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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미티, 라가주오이와 친퀘토리 그리고 토파나 _ 슈퍼썸머 카드의 위력. 본문

여행

돌로미티, 라가주오이와 친퀘토리 그리고 토파나 _ 슈퍼썸머 카드의 위력.

mangsan_TM 2025. 7. 10. 07:32

 

 

 

 

2025년 6월 26일(목),

돌로미티에 있는 라가주오이, 친퀘토리, 파쏘 기아우 그리고 토파나산에 다녀왔다. 파쏘 팔자레고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라가주오이를 다녀온 다음, 역시 친퀘토리와 토파나산도 케이블카를 이용했다.

 

 

 

 

다닌 곳은 많은데, 정작 트레킹은 짧은 하루로 토파나산 꼭대기는 케이블카를 무려 3번이나 타야 했다. 대부분 맑은 날이었으나 숙소로 돌아가는 중, 짧게나마 빗방울이 떨어졌다.

 

 

 

 

오늘도 어김없이 3시경에 눈을 떴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고 친구들 모두 같은 패턴이어서 어제와 마찬가지로 일찍 아침을 먹고, 그 험난한 파쏘 포로도이가 아닌 처음으로 파쏘 팔자레고로 향했다.

파쏘 발파로라에서 본 숙소가 있는 마을(계곡 우측 중간)

 

 

 

 

파쏘 발파로라에 있는 피신처? 우리의 산장에 해당될까? 암튼, 발파로라 산장(2,168m)을 지나

 

 

 

 

라가지오이 케이블카 승강장 부근 주차장에 차를 뒀다.  이제 라가주오이 산장으로 가는 케이블카를 탑승하려는데... 아무리 찾아도 그 위대한 슈퍼썸머 카드가 보이지 않는다.

 

 

 

 

다시 숙소에 다녀와야 하나 갈팡질팡 하다가 다시 찾아보니 그제서야 여권 사이에 끼워둔 카드가 보였다. 분명 아침에 챙겼는데... 휴~~  나이 탓으로 돌리고 케이블카에 탑승을 했다.

아래로 팔자레고 고개가 보인다.

 

 

 

 

암튼, 라가주오이 산장(2,752m)에 도착을 하고 밖으로 나온 순간 와우~~~

 

 

 

 

여기도 또다른 세상이란 걸 금세 느낄 수 있었다. 저 아래쪽에서 이곳으로 오는 사람이 보이니 분명 걸어 오르는 길이 있는 것 같은데... 등산이 목적이 아니니 미련을 접고.

 

 

 

 

라가주오이 꼭대기 봉우리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천길 낭떨어지 아래로 멋지게 펼쳐진 세상이 보이니 아찔함 마저 극복된다.

 

 

 

 

고도는... 기껏 3,000m가 안 되는 것 같던데 식물한계선 위쪽인 건가? 죄다 황갈색 돌뿐이다...? 엇? 이 녀석은 뭐지?  꽃잔디처럼 보이지만 그것들에게 없는 강인함과 생명력이 보였다.

 

 

 

 

암튼, 강렬한 태양 아래서도 꿋꿋이 버티는 만년설을 지나 그 눈처럼 꿋꿋히 올라가 라가주오이 정상에 있는 십자가 앞에 섰다.

 

 

 

 

무신교라서 젊은 날에는 이런 종교적인 상징물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살았는데... 어째 자식들이 성장할수록 점차로 그것들에게 의미를 부여하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십자가 앞에서 옷깃을 여미고 새삼 우리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고 우리 친구들의 행복한 여행이 되기를 정성껏 빈 다음 좀 더 아래쪽으로 걸어갔다.

 

 

 

 

마냥 감탄을 하다가... 다시 뒤돌아 라가주오이 산장으로 향하는 길. 암벽들 사이 이 거친 곳에서 어째 내게는 길이 보이지? ㅋㅋㅋ 장비를 착용한 암벽 전문가의 길일까?

 

 

 

 

암튼, 오른쪽 아래로 우리들의 숙소부터 왔던 발파로라 언덕으로 오르는 길을 살펴보며 라가주오이 산장으로 되돌아왔다.

 

 

 

 

그냥 내려가긴 섭섭하고...  ㅋㅋ 햇볕이 따갑게 내려쬐는 야외 테이블에 앉아 맥주와 커피를 마시는데...

 

 

 

 

태환은 다음에 들려야 할 친퀘토리와 파쏘 기아우에 대해 열심히 설명했지만... ㅋㅋㅋ 우리야 지금이 좋아서 낄낄 거리며 흘려듣다가 

 

 

 

 

케이블카를 타고 산을 내려와 승강장 근처에 있는 예배당에 들려 또다시 마음을 정갈히 했다. 그리고  자동차로 이곳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친퀘토리 케이블카 승강장로 왔는데... 주차장이 무료인 관계인지 차를 대지 못하고 몇 바퀴 주차장을 배회하다가 급기야는 태환이 이곳과 한참이나 멀리 떨어져 있는 길가에 차를 두고 와야만 했다.

 

 

 

 

암튼, 다시 케이블카에 탑승을 올라가는데... 아래쪽으로 걸어서 산을 내려가는 사람이 보였다. 그래 모름지기 산은 저렇게 걸어 다녀야 하는데...  

 

 

 

 

케이블카에서 내리니 많은 사람들이 한 방향으로 빠르게 몰려가고 있다. ㅋㅋ 아무것도 모르는 나도 그 방향으로 휩쓸려 가는데... 거대한 바위들이 우뚝 우뚝 솟아 있는 것이 보였다. 

 

 

 

 

보이는 것은 4개이지만 숨은 것 하나와 함께 5토리라 불리는 그것이었다. 한 바퀴 돌 수 있다고 하니까

 

 

 

 

몸을 추스르고 뒤로 좀 전에 올랐던 라가자오이 산장이 보인다고 하여 힐끗 한 번 봐주고 경쾌하게 출발을 했다. 

라가자오이 산장(중앙 봉우리 끝)

 

 

 

 

음~ 오른쪽으로 가면 파쏘 기아우네? 이곳도 간다고 했으니까... 은근 기대를 하며 친퀘토리의 왼쪽길로 들어섰다.

 

 

 

 

그런데... 잠시 걷고 있노라니 얖에 가던 두 친구들이 열심히 뭔가를 폰에 담고 있어서 뭐지 하고 그 방향을 살펴봤더니... 와우~~  바위 표면에 많은 사람들이 닥지닥지 붙어 있었다.

 

 

 

 

한쪽 바위만 그런가 했는데... 살펴보니 바위 곳곳에 암벽에 붙어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길은 그런 바위들 틈으로 나아있는데... 그 길을 모두 통과해 뒤돌아서서 암봉들 하나하나를 살펴보니 마치 숨은 그림에 있는 대상들이 튀어나오듯이 모든 암벽에서 붙어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숨은 그림 찾기_ 각 암벽에 붙어있는 사람의 수는?

 

 

 

 

친퀘토리가 암벽등반으로 유명하다고 하더니.. 실감을 하면서 좀 전에 케이블카에서 내렸던 승강장으로 향했다.

 

 

 

 

거친 돌길을 걷고 오르고 하다가 문득 든 생각! 내 폰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 사실, 케이블카에서 내려 등산 앺을 실행시키려다 폰이 없음을 인지한 상태였다.

 

 

 

 

언제부턴지 폰이 우리들 일상으로 깊숙이 들어와 있어서, 폰의 상실이 자아 상실만큼 크게 다가오곤 한다. 그러니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되돌아와

 

 

 

 

저기 보이는 누볼라우산장을 통과해 파쏘 기아우로 가고는 싶었지만... 폰의 행방이 우선은 중요한 것 같아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을 했다.

 

 

 

 

ㅋㅋㅋ 다행스럽게도 나의 폰은 자동차 뭄 포켓에 고이 모셔져 있었고 덕분에 걷는 대신 자동차로 파쏘 기아로 올 수 있었다.

 

 

 

 

저기 보이는 누볼라우산 우측으로 친퀘테레로 가는 길이 보이는 듯도 싶었지만... 이번엔 단지 폰을 찾은 것으로 만족이 되어

사쏘 기아우에서 본 누볼라우산

 

 

 

전혀 아쉬움 없이 코르티나로 향했다.

 

 

 

 

2026년 밀라노와 함께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코르티나 담페초. 원 계획은 오른쪽으로 보이는 산 위로 올라가 담페초를 내려다볼 예정이었으나 움직이는 케이블카가 보이지 않아 

 

 

 

 

담페초를 중심으로 그 산의 반대쪽에 있는 포파나산을 가기로 하고... 포파나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갔다. 첫 번째 케이블카를 탔을 때만 해도

 

 

 

 

여유로운 마음으로 아래에서 건설되는 것이 분명 봅슬레이 경기장일 것이라는 등, 분명 내년 봄 동계 올림픽 봅슬레이 경기를 보면서 나 저곳 안다고 호들갑 떨 거라는 등 활기를 보였지만...

 

 

 

 

두 번째 케이블카로 갈아타면서 말 수가 줄어들기 시작했고...

 

 

 

 

구름을 뚫고 올라가는 케이블카 안에서는 입꾹닥을 했다. 구름 속에 있는 한기가 몸을 침투하기도 했지만... 구름 아래로 펼쳐진 세계가 꽤나 아찔했기 때문이었다.

 

 

 

 

암튼, 토파나산의 최종 정류장에 도착해, 맨 아래 승강장에서 본 포파나 정상의 모습을 은근 기대했지만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닫혀있어서 구름 때문에 조망이 없음에도 안내판에 소개된 친퀘토리를 찾는 둥 마는 둥 하다가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기 시작했다. 이렇게 서둘러 내려오는 까닭 중에는 사실, 마지막 케이블카(4시였던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그것을 놓칠 경우를

 

 

 

 

생각할 수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ㅋㅋㅋ 이런 내 생각이 무색하게도 케이블카 아래로는 산 위로 걸어 오르는 사람들이 보이네...? 

 

 

 

 

어쨌든, 마지막 케이블카로 환승하기 전 약간의 시간이 있어서 그곳에 있는 레스토랑에 들려 커피 한 잔으로 여유를 채우고

 

 

 

 

산 아래로 내려와 숙소로 향했다. 이런! 지금까지 좋은 날씨였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부디!!  저녁때, 많이 내리시고 낮에는 쉬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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