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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돌로미티, 비엘 델 팡과 싸소룽고 _ 만족도가 높았던 하이킹.

mangsan_TM 2025. 7. 12. 18:38

 

 

 

 

2025년 6월 28일(토).

돌로미티, 비엘 델 팡 위를 걸었으며 싸소 룽고의 데메츠 산장에 들렸다가 파소 가르데나를 거쳐 숙소로 돌아갔다.

비엘 젤 팡의 길

 

 

 

여전히 맑은 날씨였으나, 고산인 관계로 덥지 않아 걷기가 아주 좋았다.

 

 

 

 

아침 일찍 서둘러 파쏘 포로도이 너머에 있는 카나제이로 향했다. 자전거 행렬이 평소 보다 자주 보여 주말임을 실감했다.

 

 

 

 

카나자이에 있는 벨베데르와 싸소포로도이로 향하는 카나제이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가서

 

 

 

 

우선 호기있게 케이블카에 탑승하여 환승장에 내렸는데... 아뿔싸!!  명목이 자신의 폰을 케이블카 안에 두고 내렸다. 그런데 친절한 케이블카 관계자들이 아래쪽과 연락을 주고받더니

 

 

 

폰이 들어있는 케이지를 그대로 올려 보내 주어 폰을 찾아줬다. ㅋㅋ 흔히들 유럽에선 소매치기와 도둑들을 조심하라 하던데... 이곳에선 관계없는 이야기인 듯.  암튼 두 번째 케이블카로 환승하여

 

 

 

 

산 위에 섰는데... 아마도 이곳 지명이 벨베데레인 듯? 암튼, 그 구릉 위에 하늘에 떠 있듯이 머리카락과 치맛자락을 휘날리는 돌레다께 신고를 하고

돌레다 조형물.

 

 

 

 

포로도이 고개로 가는 방향으로 내려가는데... 와우~~  경치 한 번 쥑이네!! 바위가 통째로 봉우리인 셀라타워, 싸쏘 포로도이 그리고 피츠 보에가 아래에 있는 푸른 초원과 더불어 멋진 그림을 연출했다.

왼쪽부터_셀라타워, 사쓰포로도이, 피츠보에

 

 

 

 

오른쪽으론 마르몰라다 산군이 펼쳐져 있고, 자전거의 도시답게 이 높은 곳에도 자전거가 있어 씬나게 패달질 한 번 하고는

마르몰라다 산군

 

 

 

 

비엘 델 팡의 길 위로 들어섰다.

 

 

 

 

포로도이 고개로 갈리는 갈림길 위에 있는 프레다로라 산장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하이킹의 시작을 알리는 나름의 의식을 진행한 뒤,

우측 언덕 끝자락이 케이블카에서 내린 승강장. col dei rossi

 

 

 

 

힘차게 걸어가는데... 어라? 왼쪽 산자락 위로 오르는 길도 있네...? 산 등성이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 길로 가고 싶었지만 뭔 정보가 있어야지? 남들 우르르 몰려가는 산 허릿길로 들어섰다.

 

 

 

 

 

뭐 허릿길도 나쁘지 않았다. 푸른 고원의 초지를 힘들지 않게 어슬렁 거리듯 걷다가

 

 

 

 

혹여, 그 풍경을 사진으로 담느라 뒤처진 친구가 있으면 길가에 앉아서 앞 쪽에 펼쳐진 장쾌한 풍경을 감상하기도 하고...

태환과 명목(우)

 

 

 

 

앞 쪽으로 멋진 포토존이라도 나오면 득달 같이 달려가

 

 

 

 

멋진? 똥폼을 잡아가면서 시시덕거렸다. 사실, 굳이 포토존이라 칭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가는 길 도처가 포토존이라서 뒤돌아 서서 카메라 셔터를 눌러도 멋지고

 

 

 

 

앞으로 가다가 카메라를 들이대도 멋진 작풍이 되는 풍경이다. 가다 보니 어느새 멀리 페다이아 호수가 보이고 왼쪽 산자락으로 비엘델팡 산장이 보였다. 

 

 

 

 

비엘델팡 산장에 도착했다. 스파게티나 파스타로 맥주를 곁들인 점심을 하려 했는데... 우리의 자리는 없었고 산장 위쪽에 자리를 만들어 다행히 가져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했다.

 

 

 

 

나머지 일정은 조 앞쪽으로 식빵 모양으로 보이는 치아펠봉(빵봉)  아래로 뻗어있는 길을 따라 페다이아에 도착해서 버스를 이용해 카나제이로 갈 예정이었으나... 거기까지 거리가 어떤지 

빵봉_내 개인적인 호칭임

 

 

 

 

그곳에 버스는 또 알맞게 있는지... 그런 확신을 세울 수 없었던 태환은 빵봉에 다녀올 사람은 다녀오고 나머지는 산장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이 어떠냐고 계획을 변경했다. 태환과 나는 빵봉으로 향했고

 

 

 

 

명목과 형재는 산장에서 음료를 마시면서 기다기로 했다. 빵봉 암석 덩이 밑까지 함께한 태환, 한 번 삐끗하더니 뒤돌아 내려가고

 

 

 

 

홀로 바위 암봉으로 오르는데... 오우 직벽에다가 거친 오름길. 역설적이게도 거친 곳곳에 손 잡을 곳이 있고 발 디딜 곳이 있어서

 

 

 

 

봉우리 위에 올라설 수 있었다. 아마도 카펠로산군의 치아펠봉? (2,557m) 암튼, 사방이 훤하게 트여있다.

페다이아 호수와 마르몰라다(우)

 

 

 

 

천천히 사방을 둘러보고 있자니... 이런 호사를 홀로 누려도 되나 하는 친구들에 대한 미안함이 들기도 하고... 둘러볼 만큼 둘러본 다음, 이제 하산할 시간.

치아펠봉에서 본 포로도이 고개

 

 

 

 

아래 협곡 부근을 살펴보니 아직도 태환이 근처에 있는 여러 풍경들을 사진에 담고 있었다. 큰 소리로 불렀더니 다행히 소리가 들렸는지 여기에 있는 나까지 사진에 담았는데... 불행히도

 

 

 

 

그 사진이 보이지 않는다. 다시 빵봉에서 내려섰는데... 사람의 욕심이란 것이 하나를 채우면 둘을 요구하는 듯. 멀리 산장 쪽으로 가는 태환을 불러 세워 산 능선으로 넘어가겠다는 손짓을 보냈다.  

 

**추신, 글 작성 뒤에 찾은 태환이 담은 빵봉 위에서의 사진**

 

 

 

알겠다는 싸인이 와서... 처음 오르고 싶었던 산 위로 빠르게 올라가기 시작했다. 고산인 만큼 쉬이 지쳐가서 자주 뒤돌아보면서 쉼을 갖고...

능선 위로 오르면서 본 방금 전 올라갔다 내려온 빵봉

 

 

 

 

첫 봉우리로 오르다가 본 풍경. 확 펼쳐지듯 보이는 포로도이산괴 피츠보에 그리고 포로도이 고개에서 숙소로 갈 때 매번 지나는 구절양장의 길. 말이 나오지 않는 풍경이다.

 

 

 

 

첫 봉우리에 올랐다. 대부분 산 허릿길로 다니는지 보이는 사람들은 한 손으로 꼽을 정도? 그래도

 

 

 

 

봉우리 꼭대기인 만큼 뒤돌아 온 길을 바라보며 쉼을 갖고 있다가

 

 

 

 

또 한참을 내려섰다가 두 번째 봉우리 위에 올라서서 루틴처럼 뒤돌아

 

 

 

 

온 길을 바라보니... 첫 번째 봉우리 위에 몇몇 사람들이 보이고 그 사람들 왼편으로 빵봉이 마치 빼꼼히 머리를 내민 새의 머리처럼 보였다.

 

 

 

 

다시 또 새로운 봉우리를 향해 오르는 길. 언제부턴지 부부로 보이는 두 분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려운 곳에선 손 잡아주고... 먼저 갔다가 또 기다려 주고... 대개의 부부들이 장기간 여행을 함께 하다 보면

 

 

 

 

서로가 맞지 않는 부분을 발견하고 종종 다투기도 한다던데... 사실, 우리 네 친구들 역시 처음으로 긴 시간을 함께 보내다 보니 서로가 생각했던 것들과의 차이를 이야기하다가 

 

 

 

 

어제저녁에 작은 다툼을 했었다. 하지만, 그것을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개인 속이든 사람과 사람 사이든 모난 것과 둥근 것들이 함께 모여 서로 부비다가 안정을 이루는 것이 자연이니까...

 

 

 

 

그래서 한두 번 여행할 때, 다투던 부부들도 많은 여행을 함께 하다 보면 서로에게 힘을 주고 행복을 주는 여행을 하게 된다고 한다. 마치 이들 노부부의 얼굴에 빛나듯 뿜어져 나오는 행복처럼...

 

 

 

 

줄곧 내 앞에서 가면서 이끌고 손잡아주면서 동행하던 노부부였다. 너무 보기 좋아서 사진 요정을 하고 한 컷 잡았더니... 그중 남자분이 내 즐거워하는 모습도 내 폰에 담아주셨다.

 

 

 

 

이제 프레다로라 산장이 가깝게 보이는 것을 보니 지금 이 봉우리가 마지막 봉우리인 듯. 지금까지 걸어온 능선을 자세히 살펴본 다음 하산을 시작했다.

 

 

 

 

길이 꽤 가파르다. 게다가 미끄러지기 쉬운 작은 돌 알갱이 길. 그런데 왼편 아래로 산 허릿길을 살펴보니 오우~~  뒤돌아 가는 친구들 모습이 보였다. 반가운 마음에 소리쳐 불렀더니...

 

 

 

 

 

친구들의 반가운 화답!!  그래 친구들아~ 서로 부족한 것 채워주고 남는 것은 나눠주면서 그렇게 즐거운 인생을 함께 하자!  프레다로라 산장에서 친구들과 합류 시원한 맥주로 입가심을 한 뒤

왼쪽부터 명목, 승화, 형재 그리고 태환

 

 

 

 

오를 때 케이블카 중간역에서 오른쪽 줄로 올랐었는데... 이번엔 그 왼쪽 케이블로 내려갈 예정. 자전거 타는 것에 부심이 강한 태환은 자전거만 보면... 뭔가를 분석하고

 

 

 

 

그저 지금 순간이 마냥 행복한 형재와 명목은 서로의 힐링을 이야기하면서 행복감을 업시키면서

 

 

 

 

그렇게 케이블카를 타고 중간 승강장에 도착했는데... 오호!!! 오늘

 

 

 

 

자전거 경주가 있는 날인 보네...? 잠시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다가

 

 

 

 

카나제이로 내려가는 케이블카로 환승해서

 

 

 

 

카나자이로 내려섰는데... 가는 날이 장날? 멋진 올드카 행진이 있어서 잠시 구경을 하다가 파쏘 셀라를 넘어가

 

 

 

 

싸소 룽고 주차장에 차를 두고, 뎀츠 산장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갔다.

 

 

 

 

그동안 탔던 케이블카와는 확연한 특징이 있는 케이블카. 두 명이 서서 타는 케이블카인데... 타고 내리는 방법도 달려들 듯, 뛰어내리 듯해야 했다.

 

 

 

 

암튼, 해발 2,685m인 뎀츠 산장으로 올라섰는데... 10분 후에는 내려가는 케이블카 운행을 멈춘다고 직원들이 난리를 부리는 바람에 

 

 

 

 

두 암봉 사이에 빼꼼히 보이는 알페 디 시우시를 감상하고는 금세 뒤돌아와

 

 

 

 

 

내려가는 케이블카에 몸을 실었다. 케이블카 창 밖으로 보니... 암 벽 위로 등반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고 아래로 걸어가는 길도 보였다. 흠!! 케이블카 시간이 끝나도 큰 걱정은 없겠구먼...

 

 

 

 

 

이제 숙소로 가는 길. 예전 숙소에서 알페 디 시우시로 가려할 때, 막혀서 넘지 못했던 칼포치 마을 고개, 파쏘 가르데나로 가는 길이 열렸다고 하여 그곳으로 갔다. 

 

 

 

 

주차장에 차를 두고 각자 30분 간 하고 싶은 일 하기. ㅋㅋ 나야 오를 데가 있으면 당연 올라가야지... 

파쏘 가르데나 주차장

 

 

 

 

30분 꽉 채워 바위 봉우리 밑까지 다녀왔다가 숙소로 향했다. 숙소에 도착하여 샤워를 마치고

 

 

 

 

 숙소 근처에 있는 바디아 펍에 들렸다. 오늘 저녁은 모처럼 외식하기. 피자와 샐러드 그리고 뭔 갈비?를 시키고 맥주도 다양하게... ㅋㅋ 역시 피자의 원 고장인가? 

 

 

 

 

 

음식 모두가 맛있었다.  음~~  고기류에 대한 기억은 없는 것으로 보아... 크게 맛이 있었다고는 장담할 수 없지. 암튼, 오늘 모든 게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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