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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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공주 계룡산 _ 갑사에서 한바퀴 돌아오기.

mangsan_TM 2026. 3. 10. 22:58

 

 

 

2026년 3월 9일(월). 계룡산에 다녀왔다.

산악회MTR의 산우님들과 함께 움직여 갑사공영주차장에 차를 두고

계룡산 등산지도

 

 

 

갑사 - 연천봉 - 관음봉 - 삼불봉 - 신흥암 - 갑사 - 주차장으로 원점회귀를 했다.

 

 

 

아마도... 차가 복정에서 출발한 시간이 7시 25분쯤? 기흥부근에서 교통이 좋지 못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흐름이 좋아 갑사주차장에 9시 30분경 도착했다. 그렇지만 운무가 그득한 날씨.

갑사공영주차장

 

 

 

차분히 산행채비를 하고... 우선 역사 깊은 느티나무에 안전산행을 기원하고는 9시 40분에 갑사로 향했다. 

괴목

 

 

 

갑사 마스코트 조형물을 사이에 두고 두 길로 갈렸다. ㅋㅋㅋ 결국엔 갑사 일주문 앞에서 합류하는 것을 미리 알았다면, 그 마스코트 앞에서 우왕좌왕하지 않아도 됐을 텐데...

 

 

 

사실, 계룡산은 대부분 동학사에서 갑사로 왔었던 기억 뿐, 갑사에서 오르기는 처음이다. 그러니 약간의 설렘이 일어 가벼운 걸음으로 사천왕문을 지나니

 

 

 

곧 갑사의 멋진 건축물을 볼 수 있었다. 사찰 구경은 내려올 때 하기로 하고... 예정한 대로 연천봉을 가리키는 이정표를 찾아 그것이 가리키는 방향의 길로 들어섰다.

 

 

 

역시 다리 건너에 있는 이정표의 지시대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산자락으로 들어서고

 

 

 

걷기좋은 숲길을 어느 정도 걸었는데.. 엇? 다시 시멘트로 포장이 된 차도가 나오네? 그렇지만 얼마 가지 않아 다시 산길이 이어지고...

 

 

 

물 흐르는 소리가 청량하게 들려오는 계곡길을 편안하게 걷다 보니 오~~  여름에 이 길을 걸으면 세로토닌 뿜뿜 터지겠는 걸? 하는 생각이 절로 났다.

 

 

 

그렇게 행복감 발산하는 길을 갑사부터 한 10여 분 정도 걸어서 본 쉼터. 이정표를 보니 지금까지 같이 온 계곡을 건너야 할 모양이다. 암튼, 일행들과 합류할 겸 작은 쉼을 가진 후에

두 계곡이 합류하는 지점에 있는 쉼터

 

 

 

오른쪽에 있는 또 다른 계곡을 따르는 길에 올랐는데... 점차로 경사도가 가팔라지고 게다가 모두 돌들이 깔려 있어서 걷기가 쉽지 않았다.  

 

 

 

오를수록 눈이 보이더니 점차로 눈의 양이 많아져 가는데, 덩달아 추위가 몰려들기까지 했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일행들과 떨어져 천천히라도 움직여야 했다.  일기예보로는 지금 이곳의 날씨가 영상의 기온이라 했는데... 현실은

 

 

 

안경에 달라붙은 입김이 얼어 줕어 길을 볼 수 없을 정도였다.  에휴~ 눈으로 덮인 돌 위엔 살얼음도 있는 것 같은데 아이젠을 장착하지 않았으니 최대한 조심할 밖에...

 

 

 

암튼, 급경사인 계단을 올라가 마침내 연천봉고개에 도착했다. 지금 시간이 11시 16분이니 가파른 구역을 1시간 정도 오른 것 같다.

 

 

 

마침 바람이 없는 장소가 있어서 그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가 일행들과 합류, 그리고 한 산우님이 가져온 곶감과 토마토로 15분 정도의 시간을 들여 에너지로 전환시켰다.

 

 

 

연전봉은 연천봉고개에서 200m 정도 떨어져 있는데...  여유있게 걸어도 10분 정도? 면 

 

 

 

누구나 오를 수 있을 것 같았다. 조선의 운명을 예언한 석각이 유명하고 관음봉에서 쌀개봉과 천황봉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능선을 감상하는 곳으로도 유명하지만, 지금은 구름이 그를 가리고 있다.

관음봉에서 천황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실루엣.

 

 

 

그래도 앞으로의 오름질은 크게 힘들지 않을 것이니 정상 기분 한 번 뿜어내 보고...

 

 

 

비록 구름으로 가려져 있지만, 문필봉, 관음봉 그리고 삼불봉을 대충 찔러보고는 연천봉고개로 다시 내려갔다.

아마도, 앞 정면에 보이는 것부터 문필봉, 그 뒤 우측에 살짝 보이는 관음봉 그리고 약간 왼쪽 멀리에 있는 삼불봉.

 

 

어떤 이유 때문인지 문필봉으로 가는 길은 막혀 있고... 그 오른쪽에 있는 관음봉 가는 뚜렷한 길로 들어섰다.

다시 온 연천봉고개

 

 

고드름에 물기가 배어나와 물방울 맺고 떨어지는 것을 보니 기온이 올라가는 것도 같은데... 살짝 부는 바람에도 추위가 강습했다. 시간은 12시 20분?

 

 

 

때마침 바람이 없는 곳을 지나는데... ㅋㅋ 떡 본 김에 제사 지내기?  배낭을 내리고 각자 자리를 잡고 앉아서 행복한 점심을 가졌다.

 

 

 

무려 30여 분이나 점심시간을 가졌으니 발걸음이 가벼울 수밖에 없지.  사면길도 가볍게 휘감아 걸어 지났더니

 

 

 

긴급재난 안전쉼터가 보였다. 오른쪽을 보니 관음봉고개란 표지목이 있고... 그 뒤로는 출입금지. 쌀개봉을 가는 길이라 하는데... 뭐 언젠간 걸을 수 있겠지?

관음봉고개

 

 

 

암튼, 관음봉으로 향했다. 조금은 가파른 경사도. 그렇지만 거리가 짧고 뒤로는 쌀개봉과 천황봉의 웅장한 모습이 뒤따라와 어렵지 않게

관음봉에서 본 쌀개봉과 천황봉.

 

 

 

관음봉에 올라 정상석과 교감을 할 수 있었다. 현재 시간 1시 21분.

 

 

 

5분여 동안 정상 즐기기를 하다가 삼불봉으로 향하는 길로 발을 들였는데...

 

 

 

우와~~  이 풍경은 무엇!! 운무가 감싸고 있는 풍경이 이 정도인데 맑은 날씨였다면 얼마나 멋질까?

 

 

 

예기치 않은 상고대 그리고 눈 앞으로 이어지는 자연성릉. 그리고 그 뒤에 보이는 삼불봉.

 

 

 

얼마나 멋진지...  관음봉을 내려가는 내내 우와~~  대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그래도

 

 

 

ㅋㅋ 이곳에 멈추어 살 수는 없으니 마침내 관음봉의 경계로 내려서고 이어서 자연성릉을 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작별을 고하듯이 관음봉을 향해 뒤돌아 섰는데... ㅎㅎㅎ 이 풍경 또한 멋지기 그지없구먼!!

자연성릉을 오르다 본 관음봉. 관음봉고개와 동학사로 이러지는 계단길이 보인다.

 

 

 

암튼, 자연성릉길을 오르고 편한 우횟길로 걷고 

 

 

 

또 오르고 하면서 자연성릉길을 걷는데... 내 오랜 기억으론 비록 내려가는 길일지라도 무척 힘들게 걸었던 것 같은데...

 

 

 

오늘은 수월하게 길을 걷고 있으니... 내 산행 능력치가 높아져선가...? 그 이유보다는 아마도

 

 

 

예전에 비해 정비가 잘 된 등산로 때문이지 싶었다. 암튼, 자연성릉의 오름구간을 모두 오르고.... 마지막 봉우리는 살짝 왼쪽의 사면으로

 

 

 

우회를 하여 걷는데, 길이 눈으로 덮여있고 얼음도 복병처럼 곳곳에 박혀있었다. 에효! 뒤따라 오시던 산우님이 그만 그 복병에 잡혀 넘어지기까지...

 

 

 

관음봉에서 보기에는 자연성릉 지나 곧 삼불봉 같았는데... 막상 걸어보니 만만치 않은 봉우리를 더 넘어야만 도착할 듯싶었다. 그래도

 

 

 

어느새 산행 능력치가 올랐는지 보기에 힘들 것 같은 봉우리를 단숨에 올라갔다. 그리고 뒤돌아 본 풍경!!  연천봉부터 관음봉을 거쳐 여기까지 이어지는 능선. 가슴이 절로 웅장해졌다.

 

 

 

그리고 천단이 있다는 저기 천황봉도 오직 한 번 밖에 못 가봤는데(https://sinuku.tistory.com/8468796) 관음봉에서 쌀개봉을 거쳐 천단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오기를...

 

 

 

봉우리를 넘어서니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삼불봉이 눈앞으로 보였다. 금방이면 갈 것만 같은데... 여기에서 저곳 사이엔

삼불봉

 

 

꽤 깊게 아래로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가야 한다. 그렇지만 잰걸음엔 그런 것들도 장애가 될 순 없지. 

 

 

 

2시 44분에 삼불봉 정상석과 마주했다. 최종 목적지인 만큼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정상 즐기기를 하다가 하산을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길의 상태가 안 좋아 아이젠을 장착했다.  

 

 

 

삼불봉삼거리. 그 유명한 남매탑까지는 겨우 300m의 거리. 하지만 가파른 경사길이라서 다녀올까 하는 미련을 버리고 금잔디고개로 가는 길로 들어섰다.

 

 

 

아마도 삼불봉삼거리에서 금잔디고개까지는 북사면인 듯. 제법 많은 눈이 있어 아이젠이 어색하지 않았는데...

금잔디고개

 

 

금잔디고개에서 갑사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은 죄다 돌들을 깔아놓은 너덜길. 게다가 눈도 없어서 아이젠을 벗어 배낭에 걸고 내려갔다.

 

 

 

심한 내리막 너덜길을 한 20여 분 걸었더니 물 흐르는 계곡이 나왔다. 이후부터는 조금은 편한 길.

 

 

 

3시 38분. 신흥암에 도착했다. 갑사를 살펴볼 욕심이 있어 전체적인 모습만 살펴보고는 

 

 

 

갑사로 향했다. 한동안 콘크리트로 포장된 차도를 걷다가 

 

 

 

숲길로 갈리는 곳이 있어 숲길로 들어섰다. 

 

 

 

연천봉으로 오를 때도 멋진 계곡이 있었는데... 그에 못지않은 계곡을 따라가다가 잠시 벗어나고

 

 

 

다시 계곡과 만나는 곳에서는 20여 떨어져 있는 용문폭포에 들렸다오곤 하면서

 

 

 

신흥암부터 한 40여 분 정도 걸어 내려왔을까?

 

 

 

마침내 갑사에 도착했다. 경내로 들어가 첫 번째 보이는 삼성각 안에 계신 부처님께 기도를 드리고

 

 

 

대웅전에도 들리고, 종루도 둘러보고 하렸는데... 으휴~~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천지사방이 온통 공사 중이다. 그래서 여물어가는 목련 꽃망울만 보고는

 

 

 

갑사의 경내를 벗어나 주차장으로 향했다.

 

 

 

4시 40분. 주차장에 도착했다. 날이 개어 멋지게 펼쳐진 계룡산 산마루를 보면서 오늘 걸은 길을 손으로 그리며 산행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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