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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처럼
In Pusan 본문
2017년 아침 8시 30분에 청량리에서 출발하는 e-Train에 오른다.
학생들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기차인 만큼 주변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을 만큼의 속도로 열차가 달리고 있다.
특히 창이 넓어서 무척 좋다.
기차 안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식곤증과 다투느라 주변 경관을 소홀히 할 즈음 부산에 도착한다.
오후 2시 30분이 다 되어갔다. 이제부터 부산을 보나보다.
부산역을 나와 우선 송도로 가서 송도 케이블카에 오른다.
화창한 날씨. 더불어 파랗게 펼쳐진 바다와 그 위로 달리는 케이블카가 멋지게 다가온다.
볼것이 많으니 송도는 바다 위에서 본것으로 갈음하고
나의 유년기를 다시 떠오르게 하는 록봉민속박물관에 들렸다.
우리가 다녔던 초등학교 때의 모든 것들이 이제는 박물관의을 채우는 재료들이라니..
마음이 좀 이상스럽다.
운동장으로 나오니 수령이 꽤 오래됨직한 측백나무가 눈에 뜨인다.
아마도 저 나무는 학교와 함께 세월을 살고 있을게다.
장시간 기차를 타고 온것도 피로가 쌓이는 요인이었나 보다.
벌써부터 피곤함이 몰려들어서 미리 정한 숙소 코모도 호텔에 여장을 푼다. 가볍게 씻고 나서 눈을 감았다 뜨니 벌써 아침이다.
9월 14일. 화창한 날씨이다.
어제도 잠시 들렸지만 오늘도 바람의 언덕이 있고 동피랑 마을이 있는 통영으로 간다.
거제와 가덕도를 잇는 국내최초 해저터널을 건넌다. 의미만 있을 뿐 일반터널과 같아서 터널입구에서 아름답게 펼쳐보이는 모습만 눈에 담았다.
유럽쪽 풍차가 세워져 있는 것 때문인지 바람의 언덕의 모습은 꽤 이국적인 모습이다.
주차장에서 꽃길을 따라 한 200m 정도 올랐을까?
왜 바람의 언덕인지 실감나게 하는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온다.
그림으론 그 바람을 나타내기 힘듬인지 많은 갈대와 풀들이 바람을 표현하고 있다.
언덕 위 벤취는 그 세찬 바람과 드넓은 하늘 그리고 그를 닮은 바다를 조망하기 좋은 지점에 놓여있다.
아무생각 없이 그곳에 앉아 멀리 바라보는 것만으로 힐링이 된다.
말은 많이 들었지만..
여기 동피랑마을에 오기는 처음이다.
이탈리아에서는 바닷가 언덕에 연이어 지어진 예전 어부들의 집을 퀜텐체레? 라는 유명 관광지로 만들어 놔서
우연찮게 볼 수 있었는데.. 여기 동피랑 마을과 다를 바 없다.
아니 오히려 이곳엔 아름다운 벽화가 더해져 그곳보다 더 품격을 준다.
동피랑마을 꼭대기에는 예전 수군 지휘부가 있던 전각도 있는데
그곳에선 저 먼 바다까지 한눈으로 살펴볼 수 있고 바람의 언덕 못지 않은 시원한 바람이 있다.
오늘의 대미. 다이아몬드 베이에서 요트를 타고 해운대 주변을 돌아보려고 요트에 오른다.
시간은 벌써 오후 5시 35분.
저 바다 위의 요트에도 광안대교와 그 뒤 펜텀시티에도 아직까지 밝은 빛이 존재하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가을로 들어서는 9월 답게 금새 해가 떨어지고 있어서
광안대교를 빠르게 지나치고
멀리 아파트 벽면에 있는 우리의 노동자의 얼굴을 위무하고는 곧 바닷속으로 들어갔다.
저녁은 숙소와 가까운 국제시장에서 다양한 먹거리로 해결했다.
아쉬운 점은 그 활기찬 거리를 그림으로 담을 수 없었던 점이었고 많은 물건들 중 하나도 내것이 된 것이 없다는 점이다.
9월 15일. 바람이 점차 거칠어 진다. 이미 제주에는 태풍의 영향 아래 놓여진 듯 하다.
숙소인 코모도 호텔에서 아침식사(이곳 호텔식은 뷔폐임에도 꽤 먹음직 하다)를 느긋히 하고 동백섬 산책로에 들어선다.
몇 년 전 APEC 정상들의 만남이 있었던 APEC House를 시작으로
해운대까지 바닷가에 놓여진 해파랑길을 걸어간다.
동서양인의 모습은 그 떨어져 사는 거리 만큼이나 다른데..
인어는 그렇지 않은 지, 서양인어와 비슷한 인어상을 지나치고 조금 더 걸으니
곧, 대한민국의 여름을 대표하는 해운대가 나온다.
지난 여름의 그 많은 인파에 힘들었던 해변을 위로함인지
보기 적당한 모습의 파도와 조금은 쓸쓸함이 묻혀진 사람들을 앞에 둔 넓은 바다가 빛을 받아 반짝이는 제각각의 파랑들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 해운대의 랜드마크인 부산아쿠리움을 둘러보고 나니
벌써 정오가 가까워온다.그리고
어쩌다 하늘을 보니.. 하늘엔 태양을 중심으로 커다랗게 원을 그리는 무지개가 보인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보는 해무리?이다. 혹, 상서러운 염험이 있을까 하여 곧바로 주문을 외운다.
"내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 건강케 하시고
작은 것에서도 즐거움을 찾는 능력을 주시고, 작게는 곧 타야할 KTX 를 편안하게 이용하여 무사히 귀가케 하여 주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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