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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처럼
(광주/성남) 망덕산과 검단산 _ 누비길 2,3구간 본문
2025년 5월 19일(월).
성남시 시계종주길에 있는 망덕산과 영장산에 다녀왔다. 51번 버스 남한산성입구역에서 내려
산성공원 - 남한산성 남문 - 검단산 - 망덕산 - 고불산 - 영장산 - 이매역으로 걸었다.
전형적인 봄 기온이었으며 오후 3시경에 비 예보가 있었지만 비는 내리지 않고 대부분 흐린 하늘이었다.
예전처럼 공원에서 막바로 검단산으로 오르는 길을 걸을까 했는데... 26년도 오픈 예정인 뭔 공사로 인해 공원은 바리케이트 안에 숨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남문(지화문)으로 출발을 했다.
매년 남문에서 한참 떨어진 제1옹성쪽으로 오르거나 검단산 쪽으로 오르곤 했었는데... 이 시멘트 포장길로 오른 것이... 10년 전 쯤 됐으려나...?
암튼, 산성공원에서 40여 분 오르니 성곽이 보이고... 조금 더 올라가 남한산성 남문(지화문) 앞에 섰다. 성 안쪽을 잠시 기웃거리다가...
오후에 비 소식도 있어서 걍 성남 누비길 2구간 게이트로 들어섰다. 남한산성을 한 바퀴 시계방향으로 돌 때, 항상 내려서던 길에서 오늘은 그 아래쪽 길로 가
제1남옹성을 슬쩍 한 번 바라보고는 내처 가던 길을 걸었다.
산성공원에서 오를 때 만나는 정자 쉼터를 지나고 잠시 내려서서
만나는 시멘트 포장길. 근처에 있는 국가시설로 드나드는 차량을 위한 길인데... 소수의 특별한 날을 제외하고는 차량을 볼 수 없었다. 그래도 포장길 보다는 흙길이 좋아 오른쪽 숲으로 들어가 걸었다.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작은 구릉들로 이어진 숲길. 하지만 그 숲길 마저도
적당한 시기에는 포장도로로 나와야만 한다. 왜냐면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없는 곳엔 아직 터지지 않은 지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포장도로를 걷는 것도 아주 나쁘지 않다. 차량도 없고 길 위로는 짙은 녹음이 터널을 이루고 있어서 발걸음을 가볍게만 하기 때문. 어쩨든 그러한 길을
남문부터 한 40여분 걸어 불당리 갈림길을 그대로 통과 포장도로를 좀 더 걸어 왼쪽의 비포장길로 들어섰다. 왜냐면 그 비포장길 30여 미터 끝에
헬기장이 나오는데... ㅋㅋㅋ 이 평범한 곳이 사실은
검단산 정상이기 때문이다. 규모로나 유명세로도 하남의 검단산에 밀리지만, 그래도 같은 이름인 것을 보니 아주 옛날엔 산 밑자락에서 행했던 일이 같지 않았을까 싶다.
검단산을 내려서니 예전에 잠시 헤매게 했던 여러 갈래길이 나왔다. 이번엔 그 때처럼 당황하지 않고 이정표를 참고해서 망덕산을 향해 거침없이 고고고.
이제부터는 능선길. 대부분 완만한 길이어서 발걸음이 몹시 경쾌해 진다.
그렇다고 여전히 평탄한 곳은 아니어서 작게나마 높낮이의 변화를 주는데... 그 길 끝에 지금과는 다르게 짧지만 급하게 올라야 하는 봉우리가 있다.
그 봉우리가 신남성 돈대이고 망덕산은 그곳에서 잠시 더 완만하게 걸어올라가야 나온다.
11시 30분. 오늘의 제1 목표지인 망덕산에 도착했다. 봉우리 이름이 왕기봉이던데... 아마도 이 산자락 어딘가에서 큰 인물이 태어나지 않았을까? 추측을 뒷받침 해줄 관련 인물이 없을까?
왕기봉을 내려서는 내내 생각해 보았지만... 그런 인물을 떠올릴 수 없었다. 그래도 분명 그런 인물이 있을 거란 뜬금 없는 믿음을 가지면서...
여전히 걷기 좋은 길을 걷다가 다시금 한 웅쿰 솟구치는 봉우리를 만났는데... 오르고 나니 배가 출출했다.
시계를 보니 12시가 넘었다. 근처에 테이블과 의자도 있겠다 배낭을 내리고 계란 한 개와 떡 한 덩이로 가벼운 점심을 가졌다. 이왕 앉은 김에 잠깐의 휴식도 가진 다음
봉우리를 내려서서 평탄한 길을 콧노래를 부르면서 걸어가는데... 그 콧노래에 화답이라도 하려는 듯이
여러 마리의 산새들 또한 즐겁게 지저귀고 있다. 평일이라 사람은 보이지 않고 이 푸르른 나무 밑을 홀로 걷고 있으니 마음이 몹시 충만해 졌다.
12시 13분. 이배재를 가로지르는 다리가 보인다.
옛 선비들이 과거를 보려 상경 중에 서울이 보이는 이곳에서 절 한 번, 뒤돌아 부모님께 절 한 번해서 이배재란 이름이 붙었다던데... 그런 의미로는 예봉산의 유래와 같다.
이배재 다리를 넘어서면서 망덕산의 영역을 벗어나는 것이 맞긴 하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이후로 고불산 영역이라고도 할 수 없고... 어쨋든
잠시 가쁜 숨으로 오르고 숨을 고르면서 평지를 걷다가 다시 살짝쿵 올라서는 봉우리가 있는데... 아마도 이 부분의 맹주가 아닌가 싶다. 아쉽게도 이름이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는 알 수가 없고... 암튼,
그 봉우리를 편안한 마음으로 걸어내려오다 보면 볼 수 있는 연리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자물쇠를 채우면, 그 사랑이 손상되지 않는다고 하여 자물쇠 다는 곳도 설치해 놓았지만... 정작
자물쇠를 구할 수 있는 장치가 없어 매달린 자물쇠는 손을 꼽아 셀 정도 밖에 없었다. 암튼, 누비길 2구간이 끝나는 게이트가 보이는 것을 보니 곧 갈마치고개가 나올 것이고...
갈마치고개를 가로지는 생태통로 다리를 건너면서 누비길 3구간을 시작했다. 엄밀히 말하면 아직
영장산 영역은 아니고... 굳이 따지자면 고불산 영역으로 좀 가파르게 올라 간다.
힘들게 올라서면 보상이라도 하려는 듯이 나타나는 평지길. 여전히 지루하지 않게 오르내림이 있는 길이라서 걷는 것에 특화된 산길이라 말하고 싶다.
암튼, 또 한 구간 오르막에 오르니 등산 앺이 요란한 소리로 이곳이 고불산임을 알려줬다. 다른 산들에 비해 존재감이 무척 없는 산이라서 대부분 그냥 스쳐가는 곳이기도 하다.
암튼, 고불산 을 내려가서 성남 도촌동과 광주 직동을 이어가는 고개부터 다시 가파은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이곳부터가 진정한 영장산 구역이라 할 수 있다. 암튼 지금까지의 능선길과 달리 가파른 오름이
조망쉼터가 있는 봉우리까지 이어지는데... 고개부터 한 20여 분이 넘게 힘써서인지 갑자기 쉬라는 내면의 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아. 주저없이
벤치에 앉아 아직까지 남아 있는 계란 1개와 떡 두 덩이로 에너지를 충전했다.
에너지가 충만하니 다시금 발걸음이 가벼워 진다. 그래서 바람에 살랑이는 나뭇잎을 감상하는 여유가 생기고 많은 분들의 영혼의 안식처인 분당 메모리얼 파크에선 가볍게 인사도 드리면서...
그렇게 평안한 마음으로 걷다보니 벌써 영장산 봉우리가 보였다. 사실, 보이는 것은 아주 가까운데...
역시 정상인 만큼, 쉽게 오르는 것을 허락치 않는 가파른 길이라서 좀 더 힘을 내고 나서야
영장산 정상석과 마주할 수 있었다. 일주일에 적어도 한두 번은 오는 곳이니 이제부터는 나의 영역이라 할 수 있는 곳. 현재시간 2시 30분. 잠깐 시간만 확인하고는
언제 비가와도 이상할게 없는 하늘이라서 재빨리 하산을 시작했다. 익숙한 국기탑을 지나 가파른 돌길을 지난 다음 다시금 살짝 오름길로 올라가
매지봉 정상에 있는 산불감시탑을 지났다. 이곳부터는 거의 매일 오다시피 하는 곳이라서 주변을 둘러보지도 않고
그동안 걸은 거리가 있어서 피곤하기도 했지만 정자쉼터도 패쓰! ㅋㅋ 그러다 보니
어느샌가 우리 동네에 와 있다.
현재 시간 3시 35분. 길었던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 하면서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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