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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처럼
설악산 귀때기청봉 _ 떠나는 털진달래꽃에 안녕을 고하다. 본문

2025년 5월 26일(월).
설악산 귀때기청봉에 다녀왔다. 한계령휴게소에 차를 두고

한계령 - 한계령삼거리 - 귀때기청봉 - 도둑바위로 걸었다.

맑은 하늘이었으나 가끔씩 불어오는 바람이 찬 느낌을 주는 기온이었다. 산악회 미투리 식구들과 함께 했다.
한계령에 도착한 시간이 9시 15분경, 간단히 채비를 갖추고 9시 20분경에 산으로 들어섰다. 곧 이어지는 급 경사길.


이곳에 올 때마다 기억되는 어렵게 올랐던 급경사길이다. 그런데... 오늘은 오르기가 좀 편하다. 이유는 히말라야를 다녀온 이후로 설정된 걸음 때문이지 싶다. 아니면

점점 풍성해지는 철쭉꽃들의 응원 때문일까...? 암튼, 다시 또 급경사길을 올라 마침내 능선 위로 올라섰다. 예전엔 한계령에서 여기까지 힘껏 올랐을 때엔 1시간 10분 정도? 였던 것 같은데 오늘은


무려 1시간 30분이나 걸렸다. 그래도 처음 보는 멋진 데크 쉼터가 보이니 외면하기 어려워 굳이 찾아가 배낭을 내려놓고 충분한 쉼을 가졌다. 쉼터에는 키 큰 나무들이 있어 조망이 좋지 않았으나

그곳에서 적당히 내려오면 하늘이 열리는 곳이 있어 가슴 시원히 조망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앞으로 걸어가야 할 서북능선 너덜길을 살피고는 다시 길에 올랐다.


이제부터 한계령으로 가는 길은 아주 편안한 길. 주위 녹음의 세계에서 오는 좋은 내음으로 걸어가면서 절로 기분이 업이 되고 있다. 그렇다고

밋밋하면 재미가 없을까봐 살짝 오름길을 주는데... 짧지만 급한 계단이 나른해지는 마음을 살짝 조여줬다. 내친김에 계단 끝에서 오른쪽 산자락으로 올라가


내 나름으로 이름을 준 날개바위와 반가운 해후를 했다. 그리고

즐겁게 이리저리 놀다가



산자락을 내려와 다시금 한 차례 계단을 오르고 내려와


11시 27분, 한계령삼거리에 도착했다. 이름이 갖는 무게 만큼 쉼을 갖다가 대청봉이 아닌 귀때기청봉 방향으로 향하는 길로 들어섰다.

귀때기청봉으로 오르는 길의 랜드마크인 곳. 악명 높은 큰 바위 너덜길. 그곳으로 들어서기 전까지는 태풍의 눈처럼 순하기만 하다. 그렇지만 곧

이제 곧 힘든 길이 시작됨을 알고 있는 우리는 순한길 끝에 있는 적당한 장소에서 비록 시간이 11시 38이지만 기꺼이 점심을 가졌다. 그렇게 에너지를 모으고 우선


가볍게 작은 너덜길을 통과 해, 큰 바위 너덜길 앞에 서서 큰 숨을 몰아 쉬었다.


자 ~~ 오르기 시작!!


이 길을 지난 것만 해도 열 번 정도 될 텐데... 지금까지 부담으로 기억되지는 않았다. 그런데...


돌을 밟을 때마다 몸이 기우뚱 거리니... 그만큼 중심선이 많이 흔들린 다는 것인데... 해마다 그 폭이 더 넓어질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왔다. 이유는... 그 흔들림이 나이가 쌓일수록 커진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오를수록 뒤돌아 서면 서북능선과 공룡능선, 용아능선 등이 가슴을 시원하게 해 주어 그런 불길한 생각을 금방 잊게 했다.


여전히 계속 되는 큰 바위 너덜길. 사실, 정확한 길이 잘 보이지 않지만 오를 수 있는 적당한 바위를 밟으면서 올라간다. 이런 너덜길이 크게 서너 봉우리가 되지만 한 구간 오를 때마다 보이는

대청을 향해 오르는 설악의 능선들... 게다가 아직도 가지 않고 우리를 보고자 하는 털진달래꽃들을 보면서 그동안 쌓인 피곤함을 떨어냈다.

왼쪽으로 가라봉과 주걱봉이 비교적 자세히 보이는 것을 보니 귀때기청봉이 가까이에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좀 더 빠른 걸음으로 한 봉우리를 넘어섰는데...

아뿔싸!!! 아직도 한 봉우리가 남았네? 휴~~ 그 실망감을 제법 활짝 꽃을 피운 털진달래에게 던져주고

역시 뒤돌아 서서 여전히 의연하고 웅장한 대청을 보면서 새로운 에너지를 모았다. 그래선가...?

서북능선 끝자락에 있는 안산을 보면서 발가락에 힘을 주고 힘차게 오르다 보니

곧 오름의 끝이 보이고 그 꼭대기에서 마침내

귀때기청봉 정상을 지키는 이정목 앞에 섰다. 현재시간 2시 5분. ㅋㅋㅋ 한계령에서 여기까지 무려 4시간 45분이나 걸렸다. 괜찮다.

이제는 스피드로 산행을 즐기지는 않으니까... 천천히 오르면서 주변을 감상하는 맛이 더 좋은 산행의 맛이라는 것을 알았으니까. 암튼, 이정목과 교감을 하고

아직도 털진달래꽃이 보다 많이 남아있다는 말이 있어 안산 쪽으로 잠깐 넘어갔다. 다행히

꽃들이 한계령쪽 보다는 이곳에 보다 많이 남아있어서 괜히 어깨 한 번 으쓱했다.

다시 귀때기청봉으로 뒤돌아 와서 가리봉과 주걱봉을 보면서 에너지를 충전한 다음

하산을 시작했다.

가는 길 오른 쪽으로 펼쳐지는 뷰 포인트! 지금도 화사한 털진달래꽃으로 멋진 모습을 연출하는데... 가을 단풍으로 물든 모습도 몹시 화려한 곳이다.


너덜길로 들어서면 온 신경을 곤두세우면서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그전에 대청봉 아래에 있는 봉정암을 찾아보면서 기운을 모으고는 너덜길을 건너갔다. 그리고

날개바위가 막바로 보이는 석봉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는데...

이제서 이 봉우리를 오르는 산우님이 하시는 말씀 "좋으시겠습니다 내려가셔서..." ㅋㅋㅋ 네 좋지요. 그러면서 뒤돌아 보는데 참으로 독특한 배낭을 메고 가신다.

산행에 익숙치 않은 분들이 이 가파르고 험난한 길로 오르신 이유를 물으니 한계령의 문(개방시간 : 03시 ~ 12시)이 닫혀서 이 길로 오르신단다. 암튼 안정산행 하시라 인사를 드리고


가파른 길을 50여 분 정도를 조심스럽게 내려와 계곡에 도착해서 긴 숨을 내쉬었다. 왜? 계곡의 물이 완만히 흐르듯이 산길 역시 이제부터는 완만하게 내려가니까.


그런 만큼 주위를 둘러볼 여유가 생기니 야생의 숲이 주는 좋은 기운을 맘껏 누리면서 걸었다.


3시 56분. 이 골짜기에 이름을 준 도둑바위에 도착했다. 커다란 바위 밑으로 큰 굴이 있는데... 실제로 옛날 다수의 도둑들이 그곳에서 생활했다고 한다. 암튼, 그 아래쪽에 있는


계곡으로 내려가 잠시 발을 담갔는데... 오우~~ 물이 얼마나 차거운지 ㅜㅜ 금방 발을 빼고 다시 길을 나섰다.

다시 20여 분 정도를 걸으니 자동차 다니는 소리가 들려오고 곧, 설악로가 보였다. 막바로 그 길로 나가 옷에 묻은 먼지를 털면서 4시 30분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했다.


P.S. 1) 착용감이 좋아서 늘 신고 산행을 했던... 그래서 3년 만에 아웃솔이 헤져서 밑창갈이를 맡겼는데... 그 결과가 무척 만족스러웠다.

P.S. 2) 요즘 한창인 꽃향기가 좋은 쥐똥나무와 잎이 하트 모양인 사랑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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