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처럼

청계산 종주 _ 저릿 저릿 본문

등산

청계산 종주 _ 저릿 저릿

mangsan_TM 2025. 8. 20. 15:56

 

 

 

 

2025년 8월 19일(화). 청계산을 종주했다.

신분당선을 타고 청계산입구역에서 내려

(과천/서초/성남) 청계산 등산지도

 

 

 

 

원터골입구 - 옥녀봉 - 매봉 - 망경대 - 석기봉 - 이수봉 - 국사봉 - 운중동버스종점으로 걸었다.

 

 

 

 

흐리지만 맑은 날씨. 여전히 온도는 높았지만 선선한 바람이 많아 많이 덥지는 않은 날이었다. 요즘엔 영장산 자락의 해발 300여 미터쯤 되는 매지봉을 한 바퀴 돌아오는 것이 낙이었는데...

 

 

 

 

이틀 전, 그 길을 걷다가 뭔가가 잘못된 것인지 오른 발 엄지부터 발목까지 시큰 거리기 시작해서 도중에 집으로 내려와야만 했었다. 하루 쉬고... 다음 날 설악산 약속도 취소하고... 오늘은 괜찮을까?

입구역2번출구로 나와 원터골입구까지 조심스럽게 걸어갔다.

 

 

 

 

원터골로 들어서는 굴다리를 통과하는데... 살짝 통증이 와서 걷기 힘들 정도면 되돌아올 결심으로 굴다리를 지나 바로 우측 계곡 옆으로 난 길로 들어섰다.

옥녀봉 들머리

 

 

 

 

왼쪽으로 매봉으로 향하는 능선길을 보면서 오른발을 지긋이 딛다시피 걷는데... 어제 그제와 달리 발걸음을 내 디딜만했다. 휴~ 다행이다.

 

 

 

 

내게 남은 즐거움 중 제일이 산에 드는 일인데... 그나마 발이 아파 산에 들 수 없으면 어쩌나 은근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조금은 마음이 놓였다. 따가운 햇빛을 가려주는 숲에 들어서고

 

 

 

 

가볍게 오름길을 20여 분 정도 조심스럽게 올라가

 

 

 

 

진달래능선길에 업로드. 

 

 

 

 

길 양 옆으로 진달래나무가 사열하듯 줄지어 있는데 정작 이곳의 진달래꽃을 본 기억은 가물가물하다.

 

 

 

 

옥녀봉으로 향하는 완만한 오름길을 조심조심 걷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발에 심한 통증은 없고 어쩌다

 

 

 

 

잠깐 찌릿한 정도? 앗!!  그런데 오름이 끝나고 평지에 도착해 걸으려니 갑자기 오른발 전체에 큰 통증이 와서 한동안 멈춰 서 있었다. 다시 스틱에 의존해서

 

 

 

 

조금씩 걸어 진달래능선 전망대에 도착을 하고... 게재에 발에 충분한 휴식을 줄 겸 주변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멀리 남산과 요즘 전 세계적으로 핫플인 남산타워. 그 뒤로 멋진 북한산 자락이 멋지게 다가왔다. 에휴~~  이런 뷰를 보는 것도 하나의 낙인데... 도대체

진달래능선 전망대에서 본 남산과 북한산

 

 

 

 

내 발목은 왜 이런 겨...? 화풀이하듯 아픈 발을 사뭇 세게 내 디뎠는데... 어랏? 이게 또 아프지가 않네...? 음~ 내친김에 샛길로 들어서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큰길에 다시 합류해서 좀 더 걸음을 빨리 해봐도 통증이 없다. 느낌이... 근육과 힘줄 등이 제자리에서 미세하게 벗어났다가 자기 자리로 돌아간 느낌?

 

 

 

 

엄지발가락 끝부터 발목으로 이어지는 힘줄 따라 아팠던 것 같기도 하고... 암튼, 걷는 것이 불편하지 않아 좋았다.

 

 

 

 

청계산 주능선에 접속했다. 지금 시간이 11시이니 원터골 입구부터 50여 분 걸어 오른 것 같다. 우선 이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향했다.

 

 

 

 

왜냐하면 옥녀봉이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한 10여 분 정도 걸으면 볼 수 있는 

 

 

 

 

옥녀봉. 발에 통증이 나오지 않으니 슬쩍 매봉으로 올라 옛골로 내려갈까? 

옥녀봉 정상의 모습

 

 

 

 

부디 잘 걸을 수 있게 해 주십사 하는 맘을 관악산에 보내고는 

옥녀봉에서 본 과천시내와 관악산의 모습

 

 

 

 

부지런히 매봉을 향해 출발을 했다. 

 

 

 

 

완만하고 평탄한 옥녀봉 능선길을 15분 정도 걸어 매봉 영역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시작되는 1060 계단길. 당연히 단 번에 오르기엔 힘이 부치는 곳이라서 아마 5구간으로 계단이 조성되었지 싶다. 암튼, 이 경사 있는 계단을 한 15분 정도 올라가

 

 

 

 

청계골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했지만 장소가 조금은 협소해서

 

 

 

 

다시 계단을 좀 더 올라가

 

 

 

 

예전의 헬기장이었던 곳에서 잠깐의 쉼을 가졌다. 그리고 

 

 

 

 

서초구가 세운 문을 지나 돌길인 옛길로 올라가는데... 청년 시절에 함께 이 길을 올랐던 산우들의 모습이 빛바랜 사진처럼 지나가 얼마나 그립던지...

 

 

 

 

그 친구들과 함께였던 시간 속에선 이 돌문바위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소원을 빌며 시계방향으로 세 바퀴를 돌곤 했는데... ㅋㅋㅋ 이젠 그 기억으로 대신하고 스쳐갈 뿐이다.

돌문바위

 

 

 

 

12시. 매바위 위로 올라섰다. 서울시와 성남시가 훤히 보이는 조망 명소.

 

 

 

 

매번 본 곳이라 인릉산과 성남시 일원을 스치듯 보고는 이곳에서 한 백여 미터에 있는 매봉으로 갔다.

 

 

 

 

12시 3분. 매봉에 도착을 하고... 오랜만에 왔으니 스스로 인증 하나 남겼다. 그리고 곧 

 

 

 

 

언제 봐도 멋진 북한산 능선과 눈인사를 하면서... 발목 상태를 점검하는데... 뭐지?

 

 

 

 

발목 주변이 뻐근은 한데... 장거리도 걸을 것 같은데...? 목표를 다시 설정했다. 까짓 거 모처럼 청계산 종주를 하는 거야! 결심을 하고 망경대로 향하는데 계단 밑에 있던 오소리 녀석이 나와 응원을 한다.

매봉 정상에서 본 오소리.

 

 

 

 

언제 걸어도 안온해지는 나무터널을 지나 혈읍재로 가는 능선에 들어섰는데... 시원한 바람이 얼마나 좋던지... 길 위의 벤치에 앉아 아예 배낭을 열고

 

 

 

 

요거트와 빵으로 10여 분 동안 에너지를 충전했다. 이후 다시 나선 길에도 여전히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현재 이곳의 기온이 섭씨 29도임에도 혈읍재까지 개운하게 걸을 수 있었다. 이제 매봉의 영역을 벗어나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서 망경대 영역으로 들어서는데...

혈읍재(우)

 

 

 

 

망경대에는 국가시설이 있는 관계로 계단이 끝난 부분에서 살짝 길을 벗어나 산 위쪽으로 향하는 길을 걸어

 

 

 

 

12시 45분. 망경대 옆에 있는 바위로 올라가 말 그대로 서울 구경을 했다.

망경대 대용 바위

 

 

 

 

가까이 방금 지나온 매봉을 보고 그 너머로 펼쳐진 서울과 그 뒤로 병풍처럼 펼쳐진 산들... 한참을 구경하다가

망경대에서 본 서울

 

 

 

 

다음으로 가야 할 석기봉을 살펴보고는 

망경대에서 본 석기봉(흰바위가 있는 봉)부터 국사봉, 멀리 광교산의 모습

 

 

 

 

그곳을 향해 새롭게 출발을 했다. 가파른 돌길을 내려서는데...  오른 발목이 찌르르~~  

 

 

 

 

덕분에 망경대에서 석기봉으로 향하는 길이 몹시 험한데 아주 조심스럽게 진행을 하여 안전하게 통과하게 했다.

 

 

 

 

1시 8분. 석기봉에 올라섰다. 맑은 날씨엔 인천 앞바다도 볼 수 있었다고 하던데... 당연히 난 한 번도 그곳을 본 기억은 없고... 이렇게 뚜렷한 관악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만으로 감사할 따름이다.

석기봉에서 본 관악산.

 

 

 

 

뷰 맛집답게 과천 매봉에서 이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생동감 있게 다가오고 멀리 안양시를 감싼 모락산과 수리산의 모습도 훤히 보였다.

 

 

 

 

청계산 종주를 결심했으니 가야 할 이수봉과 국사봉 능선도 짚어보고

 

 

 

 

좀 전에 오른 망경대와도 작별인사를 나눈 다음, 조금이라도 길을 단축할 욕심으로

 

 

 

 

샛길로 내려서다가... 쭈르륵 미끄러져 넘어졌다. ㅜㅜ 이 바위 투성이에 게다가 밑은 약간의 절벽인데... 큰 부상이 없었으니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언제나 멋진 그리고 한 여름엔 산수국이 흐드러진 길을 한 15분 정도 걸어 석기봉의 영역을 벗어니

 

 

 

 

옛 헬기장이었던 곳에 도착해 숨을 한차례 고르고 그에 채워진 에너지로 단숨에 산자락으로 올라가

 

 

 

 

능선을 10여 분 정도 더 걸어 이수봉에 도착을 했다. 오후 1시 42분. 적당한 곳에 앉아 쉬려다가 

 

 

 

 

바람 시원히 불어오는 곳에서 쉴 결심으로 국사봉을 향해 걸었는데... ㅋㅋㅋ 5분이 채 안되어 그런 장소가 나타났다는 것은...?

 

 

 

 

ㅋㅋㅋ 순전한 내 복인 걸까? 바람이 너무 시원하게 불어오니 다시 길을 나서려다 앉고... 그러길 몇 차례 하다가

 

 

 

 

다행히 꼭 가야만 하는 곳이라면... 그 어떤 달콤한 유혹이라도 뿌리칠 마음 자세가 있어 다행히 

 

 

 

 

이수봉 영역을 벗어나 국사봉 영역으로 들어서는 가파른 오름길 위에 발을 놓을 수 있었다.

 

 

 

 

겨우 20여 분 정도 오르는 오름길이지만. 그동안 걸은 거리가 있고 경사도 또한 급해서 상당히 힘들게 오른 국사봉 오름길, 그래서 국사봉 정상석이 몹시 반가웠다.

 

 

 

 

2시 57분. 판교공원으로 갈까...? 우선은 판교공원을 목표로 설정하고 하산을 시작했다.

 

 

 

 

예전엔 연리근이라 해서 상당히 관리를 하던 곳인데... 뭔가 이득이 없으면 버려지는 현실을 느끼게 하는 연리근 나무를 지나

 

 

 

 

산벚꽃 필 무렴에 이곳에서 화사한 꽃을 피워주던 나무가 있었는데... 이 나무였던가...? 암튼, 열심히 걸어 판교공원과 운중동으로 갈리는 갈림길에 도착을 했는데...

 

 

 

 

아니 운중동 버스 종점까지 20분이면 내려간다고...? 엉뚱한 핑계를 대고 운중동으로 향했다. 예전엔 정비가 안된 거친 비탈길이었는데...  언제부턴가 깔끔히 정비된 길을 내려와

 

 

 

 

역시 잘 정비된 계곡 옆 쉼터에서 그 동안 흘린 땀을 씻어 냈다. 그런데... 물이 이곳 말고도

 

 

 

 

운중동 버스 종점으로 가는 동안 여전히 있어서 좀 더 아래에서 땀을 씻을 걸 하는 후회를 했다. ㅋㅋㅋ 뭐 사람의 욕심이 그런 거지. 

 

 

 

 

추신) 청계산 산행 다음날인 오늘...  평소처럼 메지봉을 돌았는데... 다행스럽게도 약간의 통증이 가끔씩 감지는 되는데... 그전처럼 걷기 힘들 정도는 아니었다. 절로 이는 감사한 마음이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