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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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속리산 서북능선 _ 토끼봉도 있고 묘봉도 있다.

mangsan_TM 2025. 8. 26. 23:00

 

 

 

 

2025년 8월 25일(월). 속리산 서북능선에 다녀왔다. 

북가치에서 관음봉을 거쳐 문장대로 오르는 구간은 가지 못하고 묘봉두부마을 주차장에 차를 두고

속리산 서북능선 등산지도

 

 

 

 

운흥1리 마을회관 - 토끼봉 - 비로봉 - 상학봉 - 묘봉 - 북가치 - 운흥1리 마을회관으로 원점회귀 했다.

 

 

 

 

처서가 지난 시절임에도 더위가 심했던 날로 산 위에서 조차 더웠다. 다행히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에 의지해서 산행을 할 수 있었다. 미투리 식구 4명과 함께 했다.

 

 

 

 

묘봉두부마을 소형주차장에 차를 두고 9시 30분경, 묘봉두부마을 왼쪽으로 난 길에 들어서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정갈한 음식점으로 기억되어 산행 후 식사를 하겠거니 했는데... 정기휴일.

 

 

 

 

운흥1리 마을회관을 지나면서 그 뒤로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산봉우리들을 살펴보는데... 바로 1년 전에 지났음에도...

 

 

 

 

상모봉은 확실히 알겠는데... 조기 봉우리가 토끼봉인가...? 그렇다면 그 우측 뒤의 봉우리가 비로봉일 텐데...? 암튼, 서북능선엔 토끼봉도 있고 묘봉도 있다.

 

 

 

 

하지만, 함정은 묘봉의 묘 자는 토끼묘 자가 아닌 기묘할 묘( )자란 사실. 그런 얘기를 하는데 대장님께서

 

 

 

넓은 길을 벗어나 왼쪽의 희미한 산길로 들어선다. 엇? 대장님! 그 길이 아닌데요...?

 

 

 

 

10년 만에 오는 곳인데... 그때까지만 해도 이 길로 다니셨다 하면서 길을 인도하시는데... 왠지 막산을 타는 것 같은... 게다가 가파른 곳은 또 왜 이리 자주 나오는지... 

 

 

 

 

그렇게 한 25분 정도를 거칠게 올라 잠시 숨을 고르는데... 나뭇가지 너머로 멀리 보이는 특이한 암봉. 설마 길이 저곳으로 향하는 것은 아니겠지? 그런데 거친 길을 헤치고 나아가는 폼이...

 

 

 

 

암튼, 길인 듯 아닌 듯한 곳을 두 손 두 발 다 활용해서 한 20여 분 정도 올라 산등성이 위에 올랐다.

 

 

 

 

비로소 조망이 열려 숨을 고르며 주변을 둘러본다. 사진으론 보기 힘들지만... 주차장을 홀로 지키는 우리 차의 모습도 보이고

산행 중 보이는 운흥1리의 모습

 

 

 

 

활목재에서 미남봉으로 이어지는 속리산 서북능선 자락도 보이고... 무엇보다도 그 능선이 이어져

 

 

 

 

우리가 걸어야 할 비로봉과 상학봉의 모습을 시원히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겨우 1년 지난 기억을 쥐어 짜 보니... 이 길 끝이 토끼봉이라는데... 그 뒤가 상모봉, 비로봉과 상학봉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 어랏?? 그렇다면 못 가봐서 아쉬운 맘으로 지나갔던 토끼봉에도 갈 수 있는 겨?

 

 

 

 

설레는 맘으로 살짝 내려서고 완만한 능선도 걷고 해서 이름 모를 봉우리를 내려서고

 

 

 

 

본격적으로 토끼봉을 향한 오름을 시작한다. 그런데... 처음 올라섰을 때의 길에 비해 길이 보다 선명하다. 어느 정도 가파른 구간을 올라서니

 

 

 

 

이번엔 굵직한 바위들이 얼기 설기 만들어 놓은 암릉길. 게다가

 

 

 

 

ㅋㅋㅋ 뚱뗑이 검문소도 있어서 얼마나 긴장이 되던지...  암튼, 간신히 검문소를 통과해서 긴장한 몸과 마음에 쉼을 줬다.

 

 

 

 

멀리 가무낙도 산줄기가 보이고... 운흥1리와 좀 전에 오른 봉우리와 방금까지 걸어온 능선.

 

 

 

 

상모봉에서 미남봉으로 흐르는 서북능선줄기를 바라보다가... 내친김에

 

 

 

 

산우 JS님이 챙겨주신 거봉 포도로 더위에 지쳐 쉽게 소멸되는 에너지를 재충전하고는 다시

 

 

 

 

암릉을 넘고 두 손 두 발로 가파른 곳을 오르고... 오르다가 

 

 

 

 

널찍한 마당바위를 만나고서는 때마침 불어오는 바람을 들이켜고는 시원하게 소리도 지르면서 산행의 맛을 잔잔하게 음미를 했다. 그런데... 

 

 

 

 

다시금 올라가서 만난 이 직벽은 무엇? 근 3m 높이의 바위틈으로 더욱이 속은 허당인 곳으로 길이 나 있고...  달랑 줄 하나 내려져 있다. 선등하신 정대장님 편으로 가방 먼저 올려 보내고...  어찌 저찌해서 

 

 

 

 

간신히 올라섰는데... 뭐야...? 어려운 구간이 또 있는 겨? 불안한 마음을 구시렁대는 걸로 내보내면서 또 어렵게 올라가니 그에 보상이라도 해 주려는 듯 멋진 절경을 펼쳐 보여준다. 

 

 

 

 

오우~~  드디어 와 보는구나. 이곳 토끼봉!!  

토끼봉 정상에서

 

 

 

 

그동안 오르면서... 이 어려운 곳을 무엇하러 올라가지? 구시렁거렸는데... 서북능선 끝자락의 문장대까지 볼 수 있으니 좋기만... 할 줄 알았는데... 

 

 

 

 

아니 온 곳을 제외하고는 주위가 온통 낭떠러지인 바위 절벽이네...? 어휴!! 

 

 

 

 

간신히 올라왔던 곳으로 돼 내려갈 생각이 드니... 몸이 경직이 된다.  그래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다짐을 하면서 어찌 저찌 

 

 

 

 

간신히 올랐던 구간을 다시 끝까지 내려왔더니... 그제야 서북능선으로 오르는 우회길이 보인다.

 

 

 

 

에휴~~  맘고생을 한 덕분인지... 갑자기 허기가 몰려와 상모봉이 뻔히 보이는 평탄한 곳에 앉아 아예 점심을 가졌다. 시간을 보니 12시 10분. ㅋㅋ 배 고플 때도 되었군.

이끼 곷은 처음 보는 것 같다.

 

 

 

 

점심으로 충분한 에너지가 있음에도 다시 오르기 시작하니 금세 지쳐간다. 음~~  에너지와는

 

 

 

 

상관이 없는 건가...? 암튼, 점심을 먹고 15분 정도 비탈길을 오르고 석문도 통과해서 

 

 

 

 

서북능선 주능선길에 접속을 했다. 이제부턴 조금은 익숙한 길... 비로봉으로 가는 난간길을 오르다 보면

 

 

 

 

잠깐 나타나는 조망터가 있는데... 이곳이 토끼봉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비로봉을 오르다가 본 토끼봉(우)

 

 

 

 

오후 1시. 마침내 비로봉에 도착을 했다. 요 앞 상학봉 전위봉부터 묘봉과 관음봉을 거쳐 문장대까지 이어지는 서북능선 자락을 멋지게 조망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더운 날이라 

 

 

 

 

좀 더 많이 쉬었다가 상학봉으로 향하는데... 20여 분 동안 상당히 깊게 내려섰다가 또 그만큼 높게 올라서지만... 

 

 

 

 

이곳이 상학봉이 아니란 사실에 잠시 실망을 하는 곳. 그래도 이 봉우리를 내려가서 살짝 울타리를 넘어서면 키 큰 성인이라도 두세 명 너끈히 지날 수 있는 굴이 있는데... 그곳에서

계단 아래쪽 흰 바위 아래로 큰 석굴이 있다(우)

 

 

 

 

더위를 식힐 생각으로 힘 있게 발걸음을 놓는다.

상학봉 전위봉의 석굴.

 

 

 

 

석굴을 통과하면 비로소 상학봉이 보이는데... 그 뒤로도 멋진 서북능선이 펼쳐져 있지만,

상학봉과 멀리 문장대.

 

 

 

 

더운 날씨가 주변을 가려서 잰걸음을 걸어 상학봉 표지석 옆에 서게 한다. 그래도 정상이니 그 맛을 즐겨도 되련만

 

 

 

 

아무 생각 없이 길을 걸어 스핑크스의 질문도 받지 못하고 그냥 스쳐 지나가다

상학봉 스핑크스바위

 

 

 

 

햇빛이 드는 곳에서 녹아드는 몸으로 흐느적 대며 유연성 검문소도 통과. 그렇게 허우적거리듯이 상학봉부터 40여 분 동안 걸어서

 

 

 

 

암릉봉 정상석 앞에 섰다. 이제 묘봉까지는 겨우 300여 미터 남은 거리. 그 가까운 거리가 마음에 여유를 줘서 바람이 솔솔 부는 곳으로 가 앉아서 쉼을 갖게 했다.

암릉봉도 아니고... 표지석 치고는 애매하다.

 

 

 

 

시원히 불어오는 바람의 맛일까? 어느새 채워진 에너지로 한 굽이 암릉길을 넘어서니

 

 

 

 

기묘한 형태의 큰 바위가 보이는데... 음~ 사람 얼굴 같기도 하고... 장갑 모양도 나오고 암튼, 묘하다 묘해! ㅋㅋㅋ 그래서 묘봉이라 부르는 걸까? 

묘봉

 

 

 

 

2시 50분.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묘봉에 도착했다. 조망 명소인 곳으로 멀리 산을 정확히 짚을 수는 없지만, 조항산 청화산 산줄기를 볼 수 있고

 

 

 

 

지금까지 걸어온 비로봉, 상학봉 그리고 암릉봉 능선은 물론, 서북능선 나머지 구간인 관음봉과 문장대 그리고 천왕봉의 능선도 시원히 볼 수 있다.

 

 

 

 

마음 같아서야 정상의 맛을 원 없이 즐기고 싶지만... 신선이 아닌 속세인은 집으로 가야만 해서 정상석과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고

 

 

 

 

북가치 방향으로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사실은, 갑자기 온 오른발 통증으로 지난주 설악산 산행을 참석하려다 취소한 바 있는데...  요즘은 어쩌다 오는 통증이라서 이를 믿고 오늘은 참석을 했다. 그래도 모르니 조심스럽게 북가치로 내려서고 

 

 

 

 

또 북가치에서 미타사 방향으로 40여 분 정도 조심스럽게 내려서서 

 

 

 

 

처음으로 만난 이정표가 서 있는 계곡에서 잠시 발목을 식혔다. 그리고는... 미타사가 가는 길이 아닌 그 왼쪽으로 난 길로 들어섰는데... 역시 아직도 생생한 대장님의 기억 때문.

 

 

 

 

옛 지도에는 있었을... 그렇지만 요즘 지도엔 없는 운흥1리로 가는 길. 의외로 길은 분명해서

 

 

 

 

길을 헤매지 않고 보다 편하게 운흥1리 마을에 들어서고 4시 25분경, 주차장으로 가면서 산행을 마무리했다. 

운흥1리 마을회관으로 가는 길에 있는 맨드라미꽃

 

 

 

 

속리산 자락의 맑은 물로 땀을 씻고 근처에서 저녁을 가지려 했으나 불행히도 월요일이라서 문을 연 식당이 보이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귀경하는 중에 찾은 식당. 올갱이 해장국의 맛이 무척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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