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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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경기광주 백마산 _ 경강선(초월역)에서 산행하기.

mangsan_TM 2022. 11. 6. 11:06

 

 

 

2022년 11월 5일(토). 경기광주에 있는 백마산에 다녀왔다.

분당의 오랜 벗들과 함께 했다.

광주 태백종주 등산지도

 

 

 

분당에서 경강선을 타고 초월역에서 내려

롯데아파트 - 백마산 - 용마봉 - 발리봉 - 씀배산 - 초월역으로 원점회귀를 했다.

 

 

 

초월역 1번출구로 나와, 길 건너에 있는 롯데아파트 오른쪽으로 나 있는

도로를 따라서 산자락 밑까지 진입을 했다.

 

 

 

마을 마지막 집을 지나자 마자 왼쪽 임도로 접어들면서, 지나온 길을 바라보았다.

멀리의 무갑산과 가까이의 롯데아파트를 보면 오늘의 날씨를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아파트와 산자락에 있는 마지막집

 

 

 

이 길을 걷는 것은 이 번이 세 번째이다. 오르기 두 번, 내리기 한 번. 

 

 

 

임도 갈래길에서 오래 전, 겨울의 그 때처럼 왼쪽으로 길을 잡았는데

 

 

 

지난 폭우로 인해 산길이 유실돼 있었다. 당황하지 않고

 

 

 

예전의 기억을 더듬어 길이지 싶은 곳 주변을 따르다가 본 길과 만나고 곧

 

 

 

인근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능선길과 만났다. 11시 24분.

한 30분 정도의 웜업 구간이어서

 

 

 

이 후의 가을 산길을 기분 좋게 걸을 수 있게 해줬다.

 

 

 

본격적인 백마산 오름길.

 

 

 

적당히 굴곡지고, 또

 

 

 

쉽지 않은 오름을 갖고 있어서 산을 오르는 맛을 느끼다 보면 어느새

 

 

 

백마산 정상에 오를 수 있어서 그 성취감에 다시 한 번 행복감을 느끼는 곳이다.

 

 

 

12를 막 넘기는 시간. 초월역부터는 약 한 시간 정도의 거리로

주능선에 올라설 수 있는 곳이긴 한데, 이 주능선으로 용마봉 혹은 발리봉으로 가기 위해선

 

 

 

깊숙히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길 서너 번을 해야 해서

 

 

 

만만하게 볼 수는 없는 길이다. 그러니 마음에 여유를 담고 주변을 보면서 가는 것이 정답.

문형산자락

 

 

 

암튼, 백마산을 깊숙히 내려섰다가 예전엔 군부대의 통제로 왼쪽으로  우회를 했지만, 길이

 

 

 

곧장 오르게 되어 있어서 그 길을 따라서 올라섰다.

 

 

 

그렇지만, 오름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으니 이 쌀쌀한 날씨로

땀이 나지 않을까 염려할 일은 없다. 아마도 이 구간에서는 제법 힘든 구간이 아닐까?

 

 

 

오후 1시. 용마봉 정상에 올라섰다.

시간으론 백마산에서 한 시간을 걸은 것 같지만

 

 

 

도중에 점심을 가진 시간이 있으니 백마산으로부터 한 45분 거리?가 되려나?

 

 

 

백마산을 올랐다가 내려왔듯이, 이 용마봉도 아주 깊지는 않지만 내림길을

 

 

 

내려가야 하는데... 길 위를 덮은 낙엽들이 발목 마저 덮는데다

미끄럽기 까지 해서...  얼지 않은 길이지만 얼마나 조심스럽던지...

 

 

 

발리봉으로 가는 길. 헬기장 못미처에서 말바위로 가는 능선길이 있다는대

이곳도 가 봐야지 하면서도 발리봉으로 향했다. 이유가...

 

 

 

이 길이 좋아서일까? 아님 원래의 계획을 완수해야 한다는 관성 때문일까?

아마도, 계획을 꼭 완수해야만 한다는 퇴직했음에도 여전히 경직된 나의 사고 때문이겠지?

 

 

 

암튼, 헬기장에 왔다. 별 특징이 없는 이곳이지만, 난 이곳이 왜이리 정감이 가는지...

유년시절의 뒷동산 같아서일까? 지나온 용마봉을 보고는 다시

 

 

 

발리봉으로 향했다.

 

 

 

오르다 걷고, 또 오르다 걸은 다음

 

 

 

한웅쿰 올라서면, 

 

 

 

이곳이 발리봉이다. 언듯 남쪽의 섬이름이 생각나는 이곳. 하지만,

배꽃이 피는 봉우리라는 '발이봉'에서 유래 했다는데, 배나무가 어찌 생겼는지 모르니... 

 

 

 

1시 45분. 용마봉에서 45분 거리. 잠시 쉼을 추고 난 후

 

 

 

씀배산을 향하는 길에 발을 들였다.

 

 

 

도시 인근 산임에도 사람들로 붐비지 않은 산.

큰 소리 없이 도란 거리며 사는 이야기로 살방 살방 걸을 수 있는 길.

 

 

 

걷다가 힘이 들면 언제든지 마을로 하산할 수도 있고... 예전에

이 길을 홀로 걸으면서 누군가에 소개하고 싶어졌던 길. 급기야 친구들과 함께 했다.

 

 

 

씀배산, 지도상으론 약수절산으로 표기되어 있는 산이지만, 웬지 씀배산이 정감이 간다.

뭔 전설이라도 묻어있을 법도 하고 해서.

씀배산 정상_정상석은 없다.

 

 

 

씀배산에 내려온 산자락을 한 번 보고는 다시 하산을 하는데

 

 

 

불과 2년? 그 사이에 못 보던 계단들이 보였다. 계단이 없었던 그 전에는

겨울에 이 길을 걷다가 넘어진 기억이 있는데, ㅋㅋ 억울한 느낌이 드네?

 

 

 

그런대로 관리가 되었던 약수터가 방치된 모습으로 나타나더니...

 

 

 

예전에 마을로 내려섰던 곳이... 전원주택이 들어서면서.. 막혀있었다.

건너뛰고 비집고 갈까 하다가 온 길을 잠깐 되돌아 오르니 마침

 

 

 

묘가 보였고 그곳으로 나오니 눈 앞이 활짝 열리는 듯 했다. 와우~~

멀리 무갑산도 보이고 초월읍내도 한눈에 들어서고...  

 

 

 

2시 50분. 대략 4시간 가량의 산행을 마치고

마을로 내려서서

 

 

 

마을을 가로질러 초월역으로 향했다. 짧지 않은 길이라서 비교적

 

 

 

직선 방향으로 걸었지만, 그래도 45분 넘게 걷고 난 3시 45분 경에서야

초월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역 가까이에 있는 맹골가마솥 추어탕 집에서 추어탕 한 그릇과 소주 한 병으로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했다.  추어탕은...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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