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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설악산 서북능선 (7)
흐르는 물처럼
2024년 8월 26일(월).설악산 서북능선의 주산인 귀때기청봉에 다녀왔다. 한계령휴게소에 차를 두고 한계령 - 한계령삼거리 - 귀때기청봉 - 도둑바위 - 한계령으로 원점회귀를 했다. 여전히 무더운 날씨, 게다가 오후 한 때엔 소나기도 예보된 날이었다. 다행이라면 산행 내내 뿌연 운무로 조망은 할 수 없었지만, 소나기가 내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메라피크 등반팀과 함께 했다. 한계령 휴게소에서 산행 채비를 하고... 9시 50분경 한계령삼거리로 향하는 길과 이어지는 108계단에 오르면서 산행을 시작했다. 이 곳을 오를 때라면... 귀때기청봉으로 가거나 아니면 구와 반대인 대청봉으로 갈 때 뿐인데... 앗 아니다! 예전 곡백운으로 갔다가 독주폭포로 내려오기도 했었네? 암튼, ..
2023년 5월 23일(화). 설악산의 대청봉을 서북능선으로 오르고 공룡능선을 거쳐 소공원으로 내려왔다. 5월 22일(월) 서울, 경기 지역엔 갑작스런 비가 왔다. 그래서 산악회 DUMI에 신청한 설악산 무박산행을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배낭을 꾸려 둘러메고 복정역으로 가서 12시에 정차한 버스에 올랐다. 산행은 한계령 휴게소에서 시작하여 한계령삼거리 - 대청봉 - 희운각 - 공룡능선 - 마등령 - 비선대로 내려와 소공원에서 마쳤다. 소공원 입구에 도착 했을 때의 시간이 4시 경이었으니 시간과 거리에 굳이 정확성을 가미하면, 13시간, 23 km 정도가 될 것 같다. 버스가 한계령 휴게소에 도착한 시간은 밤 2시 45분 경. 설악으로 들어서는 문은 정확히 3시에 열리서 화장실로 가고 신발끈도 조이고 스틱도..
2022년 5월 22일(일). 설악산 서북능선에 있는 귀때기청봉에 다녀왔다. 산악회MTR 식구 네 분과 함께 했다. 한계령휴게소에 차를 두고 설악루 - 한계령삼거리 - 귀때기청봉 - 도둑바위골 - 한계령으로 원점회귀를 했다. 9시 이전에 한계령휴게소에 왔지만, 문이 열리지 않아 많은 차들이 그러했듯이 도로변에 주차를 했다가 9시 10분 경 휴게소 문이 열려 들어가 안전하게 주차를 했다. 주차장 문을 열면서 사유지이니 이해해 달라는 휴게소 관계자님의 말씀. 전적으로 공감을 하면서 부지런히 채비를 갖추고 설악루로 올라갔다. 싱그러운 나뭇잎들이 주는 기운을 받으면서 아주 천천히 오르기 시작. 그러나 여기를 오를 때의 그 언제나 처럼, 가파른 돌길을 오르는 일은 아주 아주 힘 겹다. 급할게 뭐람. 힘찬 걸음 내..
2022년 1월 16일(일). 설악산 서북능선에 있는 큰감투봉(1408봉)에 다녀왔다. 다녀온 길은 장수대 - 대승령 - 1408봉로 원점회귀를 했다. 9시 20분에 줄발하여 1408봉에 갔다가 장수대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6시 정각이었다. 이 번 산행 역시 많은 눈을 밟아보는 것이 목표. 아니면 상고대라도 보자는 희망을 품고 설악산 곳곳의 길을 꿰뚫고 있는 산악회MTR의 뒤를 좇는다. 하지만, 장수대에서 대승폭포로 가는 급박한 계단을 올라서고, 오르다가 잠시 숨을 고를 양 맞은 편 주걱봉과 가리봉을 살펴봐도 눈은 커녕 상고대도 보이지 않는다. 음음... 어째 눈산행이 아닌 그냥 빡쎈 산행만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길한 예상은 숨긴 채 대승폭포에 들려 오징어게임의 성기훈 마냥 애써 미소를 짓는다. 그..
2020년 6월 7일(일). 설악산 귀때기청봉에 다녀왔다. 설악산 서북능선 중, 한계령에서 시작하여 장수대로 내리는 길. 한계령 - 귀때기청봉 - 1408봉 - 대승령 - 장수대의 코스를 따랐다. 지난 주, 이곳 귀때기청봉에 다녀오신 산우님께서 이곳 털진달래꽃을 얼마나 자랑하시던지.. 혹시 지금이라도 남아있을꺼 싶어 의지하고 있는 산악회MTR을 쫓아 한계령휴게소에서 배낭을 꾸린다. 10시 5분이다. 참 오랫만에 빛이 훤한 대낮에 이곳을 지나고 있다. 대청봉으로 가든, 장수대에서 이곳으로 오든 새벽이나 어둑한 밤에 지난 곳이었는데 어둠에 있든 밝은 곳에 있든 이 돌길은 여전히 가파르다. 그래도 한 40여 분 오르고 나면 능선 길을 따라 걷는 것이라서 있는 힘을 다하면서 그 길을 올라도 나쁘지 않다. 1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