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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영장산 (11)
흐르는 물처럼
2024년 4월 23일(화). 우리 동네 영장산에 다녀왔다. 걸은 길은 이매역 - 이진봉 - 작은분당봉 - 율동공원 - 영장산 - 매지봉 - 종지봉 - 이매역으로 원점회귀를 했다. 와~ 창 밖으로 보이는 하늘이 몹시 맑다. 산에는 바람결을 따라 움직이는 연두색의 물결이 얼마나 싱그러운지... 결국은 충동적으로 배낭에 물 한 병과 빵 한 덩이를 넣고서는 집을 나섰다. 이매역에 도착하니 10시 20분. 오늘은 어떤 산행을 할까? 잠시 망설이다가 큰길을 따라 서현역 방향으로 간다. 서현 먹자골목을 감싸는 작은 동산이 있는데... 규모는 작지만 들어서면 깊은 산의 맛을 지닌 곳이라서 내가 아끼는 산책길이다. 오늘은 그 길을 걸을 예정이다. 서현 근린공..
2023년 5월 27일(토).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우산을 쓰고 다니기에 적당할 정도의 비였다. 오랫만에 빗소리가 듣고 싶단 생각이 들어 동네 한바퀴를 돌고 왔다. 동네에서 걸을 때의 루틴처럼 오늘 역시 이매역으로 가서 이진봉 - 작은분당봉 - 율동공원 - 응달평산 - 영장산 - 맹산 - 종지봉 - 이매역으로 환종주를 했다. 창에 부딛치는 빗방울 소리가 기분을 꽤 센치하게 만들어 갑작스레 작은 배낭을 메고 그 위에 우비를 입고는 밖으로 향했다. 벌써 11시에 가까워지는 시간. 이매역에서 이진봉으로 향한다. 아직은 가까운 거리는 그냥 뛰어가도 될 정도의 빗줄기. 오히려 나무들의 생동감에 기분이 업되어 가고 있다. 이진봉 정자엔 이미 아주머니 한 분이 차를 마시면서 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기시면서... '..
2022년 8월 31일(수). 비 맞을 각오로 어머니 품 같은 영장산을 이매역 - 종지봉 - 매지봉 - 영장산 - 율동공원 - 작은분당봉 - 이매역 위와 같이 한바퀴 돌았다. 연일 이어지는 비 때문에 집 안에서만 생활 했더니 몸이 무척 찌뿌둥하다. 그래서 점심을 먹고 비가 오면 맞을 각오로 영장산 들머리에 들어섰는데... 젠장 또 빗방울이... 다행히 큰 비는 아니라서 나뭇잎들이 빗방울을 막아줄 정도? 30분 정도 꿋꿋히 걸어 종지봉 옆 봉우리에 올라 섰다. 이곳에 오면 늘 하던대로 팔굽혀펴기 10회, 윗몸일으키기 15회 그리고 턱걸이 2회를 3회 반복하고는 종지봉을 거쳐 약수터와 어린이 야외 학습터가 있는 곳까지 내려서고 맹산입구가 씌여진 이정목에서 매지봉을 향해 다시 올라간다. 이곳에 들어서면 늘 하..
2022년 1월 6일(목). 따듯한 품을 지닌 동네 뒷산인 영장산에 다녀왔다. 이매역사거리로 가서 이매역2번출구 - 매지봉 - 응달평산 - 영장산 - 매지봉 - 종지봉 - 이매역으로 약 10 km 거리를 3시간 동안 걸어 원점회귀를 했다. 며칠 째, 집에만 뒹굴거렸더니... 물에 불은 무우말랭이 느낌이 든다. 그래서 버릴까 말까 고민했던 아주 오래 된 산행복을 꺼내입고 집을 나섰다. 이매역사거리. 원래는 길을 건너 곧장 오르면 등로가 있었는데... 길건너 왼편으로 약간을 걸어내려가서 이매역2번출구와 마주한 들머리로 올라갔다. 약간의 나무 그늘을 지나면 동네가 나오고 그 뒷쪽으로 종지봉이 보인다. 그다지 높지도 않고 가파르지도 않아서 노년 분들이 많이 애용하는 산길. 그래선지 주말에 올 때면 이 팔각정에서..
2021년 5월 5일(수). 고등학교 친구와 성남시계 능선일주 2,3구간을 걷고 왔다. 남한산성유원지로 가서 망덕산 - 이배재 - 갈마치고개 - 영장산 - 이매역으로 내려왔다. 이매에서 버스 51번을 타고 남한산성 유원지로 가서 산행준비를 마치고 9시 43분. 광장을 가로질러 산으로 들어선다. 오늘 새볔까지 내린 비 때문일까? 길이 팍신하고 위엔 먼지도 없다. 무엇보다도 주변을 둘러싼 잎들은 싱그러움 그 자체! 원 계획으론 남한산 수어장대에 오르고 검단산과 망덕산을 거쳐가려 했는데 오늘은 수어장대를 뒤돌아 눈맞춤하는 걸로 갈음한다. 수어장대를 패쓰한다고 절로 능선에 올려지는 법은 없으니, 한 30분 정도 거친호흡으로 급한 비탈을 올라 능선길과 마주한다. 한소금 땀을 쏟아서인지 가벼운 바람이 그리 시원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