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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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락산 백운산 바라산 환종주 산행

mangsan_TM 2015. 4. 6. 21:52

 

 

2015년 4월 5일. 아침부터 비가 흩뿌린다.

말 그대로 부슬비가 내리다 그치다 하는 날씨다. 그래도 오늘만큼은 기필코 산행을 하기로 했다.

가끔 광교산을 오를 때마다 백운호수를 끼고 산행을 하면 어떨까 하는 기대치를 오늘에세야 충족시키려 한다.

부랴부랴 짐을 챙겨 바라산 휴양림 입구에 도착한 시간이 10시 30분 경.

길 가장자리에 백추차를 하고 자동차 좌측방향 큰 길을 따라서 모락산 터널을 향해 산행의 서막을 열었다.

 

 

 

 

백운호수를 오른편에 두고 길을 가다보면 한글 둘레길 알림판이 나오고

그 안내대로 모락산 터널 방향으로 길을 잡은 다음 뒷골로 빠져 제1호봉을 오르려 한다.

뒷골에는 주말농장과 같은 여러 농장들이 나오고 그 끝에 제1호봉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비를 흠뻑 머금은 배(?)꽃과 마침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가 산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제1호봉까지 비록 짧은 거리이나 조금은 가파라서 본격적인 산행에 앞선 준비운동으로 적당하단 생각이 든다.

제1호봉을 내려서면 모락산 터널 위로 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6.25전사자 유해가 발견된 곳이라 한다.

 

 

 

 

 

 

 

비는 여전히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해서 주변을 조망할 수가 없다.

그래도 물길을 머금어 더욱 생동감이 있는 나무와 꽃들을 보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주변을 조망하지 못해서일까? 제2호봉을 별 특징없이 보내고 틀림없는 고인돌로 보이는 돌무더기까지 왔다.

백운산으로 가려면 이 곳에서 좌측으로 가야하고 국기봉으로 가려면 직진을 해야 한다. 국기봉까지는 멀지 않아서 다녀오기로 한다.

 

 

 

 

 

국기봉은 모락산의 실제 정상으로 높지는 않으나 가파른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날씨만 좋았다면 주변 경관에 감탄을 연발했을 장소 같다.

 

 

 

 

 

다시 고인돌로 돌아와 백운산으로 향한다.

예전에 절이 있었을 이 곳 약수터. 그 풍광이 아름답기 그지 없다.

가는 내내 화사한 진달래가 반겨주고 한 여름엔 나뭇잎 터널을 이룰 이 길. 반드시 여름에 다시오리라 생각케 하는 아름다운 길이다.

 

 

 

 

 

 

 

 

 

덕능고개. 산행 중 유일하게 무단횡단을 해야 하는 곳이다.

통과하는 차량도 많아서 위험스럽기도 하다.

분명, 이 곳에도 에코브릿지가 만들어져 동물이나 사람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의왕터널 위를 지나 오전동 공원묘지까지는 그만 그만한 산책로이다.

하지만 공원묘지부터 백운산 정상까지는 가파른 계단과 된 비탈로 이루어진 구간이라서 다 오른 후엔 온몸이 땀으로 범벅된다.

 

 

 

 

 

 

 

 

말그대로 흰구름속인 듯, 백운산 정상은 뿌연 안개에 싸여 있다.

내친김에 광교산을 거쳐 고기리 혹은 수지쪽으로 내려가고 싶지만 다음으로 미루고 바라산으로 잰걸음을 한다.

 

 

 

 

 

 

 

바라산 정상데크. 일요일이라서 꽤 붐비는 곳인데 오늘은 부슬비에 푸근히 잠겨있다.

이 곳은 고기리를 출발하여 우담산 청계산(국사봉)을 거쳐 운종동으로 혹은 이수봉 옛골로 자주 산행하는 곳이라 무척 반가운 마음이 든다.

 

 

 

 

 

 

 

 

바라재. 우측은 고기리 좌측은 북골로 가는 길이다. 북골로 내려와 바라산 자연휴양림을 거쳐 정겨운 시골마을 지나면 오늘의 산행이 마무리 된다.

 

 

 

 

 

 

 

 

 

14km 5시간 30 여분 오늘의 발자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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