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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처럼
고대산 산행기 본문
고대산(832.1m) :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
일시 : 2014.01.19
왠지 북녁과 가까이 있다는 생각으로 경기도 북쪽으로는 산행하기가 저어되어 말은 많이 들었지만 고대산을 오를 기회가 없었다.
실재로도 고대산은 금강산 가는 길목으로 경원선 철도가 끊겨 있는 최북단의 신탄리역에 인접한 산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하고 있으며 생태계가 잘 보존된 곳으로 약초와 나물이 많고 공기가 청정하다.
11시. 지인의 자동차로 분당에서 2시간에 걸려 이곳 신탄리에 도착했다.
보통은 제2등산로로 올라 제3등산로로 내려오는데 우리는 제3등산로로 출발하기로 하고 산행을 시작했다.
<고대산 등산지도 및 코스>
주차장에서 조금 오르다 보면 입구를 쉽게 찾을 수 있고 표범폭포 갈림길 까지는 낙엽송 군락이 있고
완만하여 기분 좋게 산책할 수 있다. 하지만, 돌계단부터 정상까지는 몹시 가파르다.
북한과 코를 마주하는 만큼 거의 정상 부근에는 군부대가 위치하고 있다.
특이한 것은 군부대의 물자를 용이하게 이동하는 수단으로 모노레일이 깔려 있는 것인데,
아마도 고대봉을 지나 금학산으로 연결된 듯 하다.
<고대봉을 감싸고 도는 모노레일>
정상은 잘 짜여진 데크로 헬기 이착륙장으로 만들어진 곳인데 날씨가 좋을 때는 북녁땅을 볼 수도 있단다.
불행하게도 흐린 날씨로 그런 혜택을 입지 않아 다소 실망을 했다.
그렇지만 연계산행을 할 수 있는 금학산 이 보이고, 연천군 신서면 신탄리와 강원도 철원군 사이에 있는 철원평야가 시원히 조망이 된다.
<고대봉과 연계산행하는 금학산>
<철원평야>
<하산할 제2등산로>
고대산(高臺山)의 유래로 "방고래"(땔나무를 사용하는 온돌방 구들장 밑으로 불길과 연기가 통하여 나가는 고랑을 고래하고 함)를 이르는 것이라 하더니
정말 골이 깊다. 그러니 나무 또한 많이 나고 그로인해 숯 또한 많이 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자연스레 형성된 마을이 신탄막(薪炭幕)으로 불리웠으니 신탄리의 유래이기도 하다.
제2등산로는 왜 사람들이 처음에 출발지로 삼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준다.
칼바위하며 말등바위 등등 등로가 협소하고 가팔라서 하산하기가 무척 힘이든다.
급경사는 오르고 완만한 곳으로 하산하는 것이 등산의 순리라 보면 제2에서 제3 등산로로 산행하는 것이 옳겠다.
<제2등산로 입구>
무려 1시간이나 가진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4시간에 걸친 상쾌한 고대산의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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