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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처럼
서울 근교산 __ 청계산 본문
<쪽동백나무>
2015년 5월 10일. 판교에 볼일이 있는 마누하님의 운전기사로서 빈틈을 노려 청계산을 둘러보다.
약 10km, 4시간 30여 분의 산행을 하다.
서울권과 경기 남부권에서 많은 사람들이 오르는 산이 청계산이다. 전철은 물론 버스와 승용차로 접근하기가
용이할 뿐만아니라 험하지 않아서 오르기에도 용이하다.
다음 지도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오를 수 있는 곳이 많이 있지만 오늘은 판교 한국학중앙연구소가 있는
부근을 들머리로하는 산행을 하기로 했다.
<청계산 산행지도>
한국학연구소를 지나 운중저수지를 조금 지나치면 왼편으로 운중농원이란 큰돌로된 표지석이 나온다.
그곳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하고 길 맞은편에 있는 도로 통행을 위한 터널로 들어서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5월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싱그러움이 아닐까? 길가 나무들도 그렇고 길옆 다소곳이 있는 은방울꽃도
그렇고. 한웅쿰 잡아 지그시 짜면 푸른물이 줄줄 흐를것만 같다.
국사봉에 이르는 길은 사람들의 통행이 적어서 공기 마저 달고 시원한 주스를 마시는 느낌을 준다.
산행을 시작하여 대략 1km 쯤 오르면 국사봉과 바로 이웃하는 봉우리가 나온다. 성남시가 전망 좋은 장소로
지정을 했을 정도로 멀리 광교산과 모락산 백운호수가 시원히 조망이 된다. 성남시 방향으론 화사한
꽃자랑이 한창인 팥배나무가 펼쳐져 시원한 조망을 할 수가 없었다.
<팥배나무>
<멀리 왼쪽이 광교산, 길 바로 왼쪽이 모락산 >
국사봉에서 매봉까지는 성남시계코스 혹은 의왕대간이라고도 불리우지만 사실 청계산과 광교산을 종주하는
길이라서 사람들의 왕래가 잦다. 덕분에 윤기 흐르고 싱싱한 나무들이 무색하게 길 위 흙들이 메말라서
먼지가 많이 난다. 그래도 청계산의 넓은 품 안에서 사람들이 평안하게 있는 모습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
이수봉은 옛골과 의왕 등에서 오르는 사람들이 합류가 되고 그래서 더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래도 사람들 얼굴 하나하나엔 미소가 그려져 있다. 친구 혹은 동료 또는 가족 등등. 무슨 관계면 어떨까?
이 좋은 공기, 내음, 풍경을 함께 공유하는 것만으로 행복한 것을
이수봉에서 석기봉 망경봉으로 향한다. 사실, 최고봉인 망경봉엔 군부대가 들어서 있어서 석기봉 아래
부분엔 헬기장과 다용도 평지가 있는데 이 구간이 비록 짧지만 그동안의 산행으로 약간 지쳐있는 상태로는
오르기가 조금 벅찬 구간이다. 이 구간 만큼은 아주 여유롭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올라야 힘이 덜 든다.
청계산을 육산으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는 증명이라도 하듯, 석기봉 암릉은 두손두발을 모두 사용해야만
오를 수 있다. 물론, 우회해서 편하게 오를 수도 있지만..
석기봉에서는 서쪽과 남쪽의 조망이 좋다. 날 좋을 때는 인천이 보인다 하던데 그동안 많이 다녔지만,
아직까지 본 적은 없다. 암튼, 관악산과 이수봉능선 그리고 망경대가 한 눈으로 들어선다.
<정면으로 관악산>
<이수봉능선>
<과천과 대공원>
<망경봉>
석기봉에서 만경봉까지는 망경봉 그늘이 있는 오르락내리락 구간으로 겨울엔 얼음이 빨리 녹지 않는
곳이라서 겨울 산행시 유의할 구간이다. 그래도 옹벽 아래에 옹기종기 피어있는 참꽃마리 덕분에 지친
몸을 잠시 쉴 수 있었다.
망경봉으로 오르는 길은 진행 방향으로 쭉 간다음 다시 계단을 타고 오르는 방법이 있으나 군부대 경계 철망
사이로 난 가파른 길로 가는 방법도 있다. 그 곳은 거의 암벽 수준이라서 팔힘이 부족할 땐 피해야 할
코스이지만 아직까지 힘을 믿고 그 길을 온몸으로 올랐다. 청계산 최고봉인 만큼 주변 조망에 거침이 없다.
<망경대>
<망경봉에서 본 매봉(앞 큰 봉)과 옥녀봉>
매봉에 이르니 말 그대로 인산인해다. 모처럼 아들들과 산행으로 행복을 주체할 수 없는 어느 분의 마음을
조금 훔치고 매바위으로 향했다. 매바위에서는 성남권 및 강남권 조망에 거침이 없어 이 곳 역시
사진촬영으로 성시를 이룬다. 이렇게 북적이는 인파도 싫지는 않지만, 가끔 혼자이고 싶을 때가 있다. 아마도
오늘이 그런 날인듯 온 길을 재빨리 뒤짚어간다.
망경봉을 우회하는 길은 두갈래가 있다. 아까 갔던 곳보다는 그래도 새로운 길이 낫지 않을까?
망경봉 또 다른 우회길에 들어서면서 배낭을 내리고 나무그늘 아래 식단을 차렸다.
느긋하고도 행복하게 점심을 가지니 남부러울게 없다. 그래 오늘 이 기분을 오래 간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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