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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처럼
월악 북바위산 본문
2015년 6월 27일(토). 충북 제천에 있는 월악산국립공원 북바위산에 다녀오다.
긴 가뭄 끝에 만족스럽진 않지만 그래도 어제까지 비가 내렸다. 오늘 잠시 개이고 며칠 뒤부터 다시 장마란다.
장마라도 좋으니 비가 시원하게 내려서 곳곳의 저수지에 물을 가득 채워줬으면 좋겠다.
오늘은 우리 직장 산방 식구들 13명이 제천 북바위산에 가는 날이다.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고 어제 대충
챙여 놓은 배낭을 가지고 직장으로 갔다. 아침 7시. 강동의 직장을 출발한다.
비 개인 하늘이라서일까? 아니면 이제 막 해가 오르기 때문일까? 양수리 두물머리 부근을 지나면서 바라본
풍경이 너무 깨끗하고 맑아서 괜스레 행복해 진다.
주말임에도 중부내륙고속도에는 차들이 많지 않다. 아마도 아직 덜 알려져서일게다.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우리의 산행 베이스 물레방아휴게소에 다다른다..
맑은 날씨 탓에 월악산 영봉, 중봉 그리고 하봉이 금방이라도 오를 수 있을 것만 같다.
휴게소 오른쪽 물레방아가 있는 쪽 화장실을 가는 길로 들머리가 시작이 된다. 이것저것 준비를 하고
9시 30분 드디어 북바위산으로 들어선다.
첫 걸음은 큰 나무가 드리운 그늘 밑으로 푹신한 흙을 밟으면서 시작이 된다. 그다지 겁먹지 않아서 좋고
어렵지 않을 것 같아 좋다.
어느 정도 올라서니 많이 힘들진 않지만 그래도 숨이 가빠진다. 그 핑계로 잠시 휴식을 하면서 돌아보니
울퉁불퉁한 월악이 바로 뒤에 있다. 미리 말하지만, 이 월악은 북바위산 산행 내내 내 뒤를 쫒아 다닌다.
영봉, 만수봉능선, 덕주봉, 용암봉.. 보는 것만으로도 힘이 불끈 솟는다.
한 2km 정도 오른 것 같다. 큰 나무 그늘을 벗고 어느 정도 하늘이 보일 때, 마치 큰북을 옆으로 세워둔 듯한
바위가 나온다. 일명 북바위다. 이 산의 정상은 아니지만 이 산의 이름으로 불리울 정도로 유명한 바위다.
사실 이 북바위 아래에는 용이 숨어살고 있단다. 한참을 노려보고 째려보고 나서야 바위 밑에 찰싹 붙어 살고
있는 용을 발견한다. 앙증맞은 용이 곧 뭔 조화를 부리는 듯하다.
북바위 위까지는 경사가 급하다. 두손두발을 이용하기도 하고 철계단을 오르기도 한다.
북바위 위에서는 주위가 거칠 것 없이 보인다. 특히, 우리가 내려가야할 사시리 계곡 임도가 정겹게 보인다.
북바위부터 뜀바위까지. 능선길이다. 동료와 담소도 나누고 이리저리 구경도 하고 신기한 소나무와 바위도
구경한다. 사실 이 월악산 자락은 멋진 소나무와 돌들이 많다. 오죽하면 요 밑에 있는 계곡 이름이 송계일까?
뜀바위에 왔다. 평지에서는 한걸음도 되지 않을 크랰이 여기서는 위협적이다. 일체유심조라던가? 내 마음
먹기에 따라서 뛸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이제 정상까지는 온길만큼 오르면 된다고 이정표에 쓰여 있다. 뜀바위에서 내려오니 곧바로 내리는 길이다.
여기서야 내리는 길도 즐겁지만, 다른 곳 특히, 힘들게 오른 곳에서 내려간다는 것은 그만큼 올라야된다는
이유로 반갑지가 않다.
아니나 다를까? 곧 하늘에라도 닿을 듯한 나무계단이 나타난다. 그래도 위안이라면 정상이 가까워진다는
예감이 강해진다는 것?
가파른 계단을 부여잡고 뒤돌아 보니 방금 지나온 뜀바위, 그 뒤로 북바위가 보이고 저 멀리 월악산이
자신에게 오라고 나를 유혹하고 있다.
다시 거친 숨을 몰아 쉬니 어느새 사시리고개 저 너머로 신선봉(?) 부봉(?)이 보이고 정상 이정표가 나온다.
이제는 내려갈 일만 남았다. 산을 많이 다녀 본 사람들이 늘 말하는 것이 있다. 하산길이 더 위험하고 힘든
것이라고..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자칫 넘어지거나 발을 잘못 디디면 큰 부상이 따르는 것이 내려가는
길이니까. 뫼약동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은 큰소나무와 참나무 그리고 시원한 그늘이 있는 흙길이다.
사시리 고개. 곧바로 가면 박쥐봉, 오른쪽으로 가는 길은 뫼약동으로 이어진다. 우리가 가야할 길은 왼쪽
사시리계곡으로 가는 길이다.
사시리 계곡으로 가는 길은 임도로 이어져 있다. 가는 내내 월악이 병품처럼 앞에 펼져져 있어 감탄이 절로
이는 길이다.
임도를 한 2km 정도 따라 내려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계곡에 이르도록 길이 이어져 있다. 어제 내린 비
때문인지 제법 많은 양의 물이 흐른다.
계곡을 건너거니 말거니 숲길을 걷는다. 그 길이 얼마나 좋은지 걷는 내내 힐링이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행복한 마음을 걸음걸음에 새기다 보니 사시리 계곡과는 또 다른 계곡이 나타난다. 그 유명한 송계계곡이다.
이 계곡을 20여 m 거슬러 올라서니 바로 물레방아휴게소가 나온다.
다음에 꼭 다시 가고 싶은 산, 월악산국랍공원 북바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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