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관악산
- 청계산
- 설악산 귀때기청봉
- 초암사
- 청계산 망경대
- 영남알프스
- 청계산 능안골
- 청계산 국사봉
- 귀때기청봉
- 북한산 원효봉
- 청계산 석기봉
- 북한산 백운대
- 남한산성
- 북한산 숨은벽
- 부산여행 2박3일
- 북한산 문수봉
- 설악산 서북능선
- 영장산
- 병목안시민공원
- 금강산화암사
- 수락산
- 남한산
- 금수산 망덕봉
- 광교산
- 설악산 단풍
- 관악산 장군바위능선
- 도둑바위골
- 율동공원
- 관악산 미소능선
- 관악산 용마능선
- Today
- Total
흐르는 물처럼
서울 근교산 __ 망덕산 본문
망덕산(500 m). 성남시계능선 구간 중 남한산성과 이배재 사이에 있는 산이다.
남한산성유원지에서 남문을 거쳐 이배재로 하산을 하거나 또는 그 반대로 산행을 잡으면 된다.
분당선 혹은 8호선 성남구간 역에서 유원지나 이배재로 가는 버스는 많으므로
잠시 수소문 하면 쉽게 두 곳에 접근할 수 있다.
가끔은 남한산성에서 분당까지 걸어도 좋은 길이다.
2015년 10월 25일. 어제만 해도 미세먼지 주의보가 있었지만, 아주 이른 새벽비로 먼지가 사라져
파란 하늘이 그대로 보인다. 모처럼의 청명한 하늘을 보니
밖으로 나가고픈 충동이 인다. 거스르지 않고 배낭을 꾸려 이매역으로 나갔다.
51번 버스를 타고 산성유원지에서 하차.
점심거리로 떡을 사서 배낭에 넣고 스틱을 폈다.
유원지 광장을 앞두고 오른편으로 올라 산행을 시작한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가을 산으로 스며들고 있다.
주로 남한산성 남문으로 올라 검단산을 거쳐 망덕산으로 길을 잡지만 모처럼 숲길을 걷고 싶어 능선 길이 아닌 산허리로 난 길을 쫒았다.
능선길에 비해 인적이 뜸해서 가을 산을 나름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
산길을 걷다보면 자주 만나는 것이 갈래길이다.
어떤 것은 이정표가 있고 어떤 것은 없다.
이정표가 없다고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대부분 그 길은 만나게 되니까.
가끔은 그렇지 않은 길도 있는데 그럴 때는 과감한 선택이 필요하다.
어느 것을 선택해도 다 나름의 의미가 있으니 후에 선택을 후회하는 것은 바보나 할 짓이다.
잠시 허리를 돌던 길은 급격히 오른다. 아마도 검단산(남한산성에 있는) 정상을 향한 길인듯 하다.
하지만, 정상 못미쳐에서 다시 옆으로 향한다. 망덕공원을 향해서
얼마를 걷다 보면 철조망이 나온다.
아마도 중요 군사지역이었나 보다. 오래전 지뢰가 매설됐던 곳으로 아직도 완전히 제거가 안된 모양이다.
자연스럽게 그 철책을 따라 들어서고 내려가다 보면
갈림길이 나오고 왼쪽으로 길을 잡아야 망덕산으로 갈 수 있다.
오른쪽으로 간다해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성남 사기막골로 향하는 길이니까.
거기서 다시 망덕산으로 가는 길을 잡으면 된다.
아주 가는 약수터의 약수가 오랜 가뭄을 말하고 있다. 저수지의 물도 바닥을 보인다고 하던데...
옛부터 치산치수를 잘해야 백성이 편하고 하던데..
우리의 높으신 분들도 잘하고 계시리라 믿고 싶다. 아마도 4대강 정비도 그래서 했을거라 믿고 싶다.
약수터에서 올라서면서 주능선길과 합류한다. 갑자기 힘이 솟는 것 같다.
망덕산을 가르키는 이정표 마져도 힘차 보인다.
그 이정표 아래로 여러대의 자전거가 지나고 있다.
이리 많은 등산객에게 위협을 가하면서 산길을 헤집으면서 굳이 여기서 자전거를 탈 필요가 있을까?
산아래 왠만한 곳에는 잘 정비된 자전거 도로가 지천이던데..
드디어 망덕산이다.
이 시계능선의 장점은 어디로든 내려갈 수 있다는 것이다.
광주든 성남이든 힘들면 내려가면 된다.
집에서 가져온 사과 한 알, 그리고 사가져온 절편 한 팩.
저 아래 광주 시가지를 내려다 보면서 차분히 먹었다.
가다가 배고프면 먹고 발길 잡는 풍경이 있으면 멈추고, 이것이 홀로 산행의 묘미이다.
망덕산을 내려오면 곧 이배재이다.
예전에는 찻길을 건너야 해서 꽤 위험했는데 언제부턴지 다리가 놓여있었다.
여기에서 3-3 버스를 타고 모란을 갈 수도 있고, 혹은 올 수도 있다.
물론, 광주로 갈 수도 있다. 그러니 보따리 메고 흥얼 산길 걷기엔 여기만한 곳도 없을 것 같다.
이배재 너머 갈마치 못미쳐에 연리지도 있고
갈마치 고개엔 에코브릿지가 놓여 있다. 자연생태를 생각하는 성남시의 마음이 보이는 것만 같다.
모리야아산 고갯길. 이제부터는 영장산 그늘로 들어선다.
정상까지는 약 2km 남짓. 그 사실이 슬슬 저려오는 무릎에 최면을 준다.
영장산에 왔다. 내친 김에 태재를 넘어 불곡산까지 가고 싶지만.. 욕심이 화를 부르노니..
이매역을 향해 길을 잡았다.
이매역까지는 높낮이가 고만고만한 능선길이다.
이 생각 저생각 생각을 놓아두기 적당한 길이다.
직진. 갈림길이 나오고 마을이 나와도 오로지 직진을 하니.
에어건이 나오고 몸에 묻은 먼지들을 털고 눈을 드니
분당선 이매역 2번 출구이다. 대략 15km를 5시간 십여분에 걸쳐 걸은 것 같다.
분명 피곤할텐데 어째서 더 상쾌해 지는 걸까?
'등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춘천 오봉산 (0) | 2015.11.08 |
---|---|
서울 근교산 __ 불곡산 영장산 (0) | 2015.11.01 |
서울 근교산 ___ 수리산 (0) | 2015.10.10 |
서울 근교산 ___ 광교산 (0) | 2015.10.06 |
지리산 한신계곡 (0) | 2015.08.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