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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처럼
서울 근교산 ___ 광교산 본문
광교산. 수원의 명산이자 광교산 청계산으로 유면한 산이다.
많은 사람들이 경기대 후문(사실은 그곳이 정문이라고 하던데.. 그냥 익숙한 느낌으로)에서 반딧불이 화장실을 지나 형제봉을 거쳐 시루봉을 가는 경로를 택하는데
오늘은 가급적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등로를 이용하기로 한다. 미리 결론부터 말해 대략 10km의 환종주 산행이 된다.
<광교산 등산지도 및 속도 거리정보>
아침 9시 30분 경. 분당선 미금역에서 하차하여 8번 출구로 나왔다. 여기에는 매시 정각, 20분 그리고 40분 마다 고기리로 들어가는 마을버스(14번) 정류장이 있다.
이 곳에서 시간에 맞추어 마을버스를 타고 30분 정도 가면 고기리 노인회관이 나오는데 그 곳을 들머리와 날머리로 하면된다.
차를 이용할 때는 노인회관 공터에 차를 주차하면 된다(산우의 도움으로 차로 이동할 수 있었다).
그 다음에 산을 마주하여 오른쪽으로 길을 조금 돌면 산행 들머리가 나온다. 아마도 아침 10시 하고도 10분 경. 드디어 초가을 그 숲으로 들어섰다.
초가을이지만 아직까지 나무들은 여름의 기억을 지니고 있어서 나뭇잎들이 그 왕성한 기세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길가 주변에 뒹구는 도토리나 알맹이가 발려진 밤송이가 애써 가을이라고 웅변을 할 뿐이다.
비록 가을을 잊은 나무들이지만 그 호젓하고 고즈넉한 산길을 만들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양껏 숲을 즐기면서 한시간 남짓 걷자 청계에서 광교롤 이어지는 주능선길을
만날 수 있었고, 데크로 잘 정비한 바라산 정상에 도달할 수 있었다.
바라산. 불교음악에 사용되는 악기 바라를 닮았다는 설과 이곳에서는 의왕과 관악이 거칠 것 없이 조망되어 바라본다의 바라산(망산)이라는 설이 있다는 설명이
친절하게 기재되어 있다.
이제 백운산 정상까지는 약 2.3km. 역시 한시간 가량 올라야 도달할 수 있겠다.
고기리에서 의왕으로 넘어가는 고분재를 지나면서 나무계단이 많이 시설되어 있다. 그만큼 백운산 정상까지는 가파른 길이다.
백운산 정상이다. 이곳은 등로의 허브와 같아서 이곳에서 모락산으로 가는 방향, 우리가 올라온 길, 저수지로 하산하는 길 그리고 광교산으로 가는 길이 모두 있다.
사실, 백운산까지 오면 오르막은 거의 다 올랐다고 보면 된다. 광교산까지는 잘 정비된 산길로 그다지 오르고 내림이 급하지 않다.
다만, 억새 몇 포기 있는 곳에 억새밭이 명명한 농담에 허탈하지만 실없이 웃을 수 있어서 좋기도 하다.
<시루봉 다가와서 바라보이는 형제봉 능선길>
마침내 오늘의 최종 목적지에 왔다. 휴식시간까지 세시간에 이르는 장정이다.
시루봉 정상에서 다시 뒤돌아 형제봉 능선을 따라가면 경기대 후문이 나오고, 오던 길 그 진행 방향으로 가면 수지 성당 및 미륵사로 가는 길이다.
고기리로 원점회귀를 하려면, 미륵사 방향으로 오면된다.
예전과 달리 이곳 역시 등로가 잘 정비되어 있지만, 비교적 사람이 적어 호젓한 산행을 할 수 있는 길이다.
어느 정도 하산을 하면 체육공원길을 가르키는 이정표에서 갈림길이 나오는데 그 어느쪽으로 가도 노인회관은 나온다.
갈림길에서 내리는 길 좌측으로 길을 잡았다. 이 길은 음식점 <산00>이 나오는 길로서 산책하기에 참 좋은 곳이다.
다시 고기리 마을을 들어서서 노인회관으로 향한다. 거기서 주차한 차를 타고 상기된 마음을 싣고 집으로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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