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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처럼
수락산 _ _ 수락산유원지 코스 _ _ 본문
매년이다시피 우리 직장에서는 수락산을 시작으로 산행을 연다.
그것도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리. 수락산유원지를 들머리 날머리로 하는 산행이다.
2016년 3월 19일 오늘, 역시 우리 직장팀 7명이 산행을 시작한다.
유원지에서 벌레먹은사과바위, 향로봉, 영락대를 거쳐 정상을 지난 다음, 치마바위에서 청학리로 궤도를 정한다.
대략 6km, 여유롭게 4시간 산행을 예상하지만 결론에선 늘 여유만만 우리팀은 5시간이 걸린듯 하다.
** 수락산(수락산 유원지) 등산지도 **
유원지 매표소 부근에는 제법 넓직한 공터가 있다.
아침 나절에는 비교적 붐비질 않아서 주차하기가 용이하다. 이곳이 곧 산행 들머리이고 날머리가 된다.
청학동 계곡을 따라서 산행을 시작한다. 길 옆 바위에 새겨진 자연문양이 상상을 자극하고
비록 세면에 덮힌 길이라도 지극히 자연스러워 탄성을 과하게 남발하다 보면
처음으로 약간의 오르막이 있어 더운 여름이라면 물을 보충하거나 땀을 식힐 목적으로 잠시 쉬게 되는 곳이 있다.
그곳에서 가는 방향의 오른쪽으로 꺾어들어서서 조금 더 오르다 보면..
시야가 확 트이고 너른 바위지대가 나온다. 그것이 전문지식은 없어 현무암인지 화강암인지 변성암인지...
그것은 중요치 않다. 신에 착 달라붙어 오르는데 추락할 위험이 적다는 것이 중요할 뿐.
온통 바위뿐으로 뿌리 내리기도 힘들텐데 작은 흙가루 혹은 부엽토를 고랑에 모아 생명을 유지하는 나무를 보니 생명의 존엄이 느껴진다.
이 슬랲 구간은 처음엔 완만한 오름으로 탄성을 주다가...
거의 45도에 육박하는 경사를 만들어 두려움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튼튼한 줄이 있으니 줄을 잡고 오르거나, 튼튼한 두 다리와 미끄러지지 않는다는 믿음으로 걸어 오르면 된다.
** 이곳에선 우리가 가야할 정상과 능선, 가까이 내원암이 시원히 조망된다**
그렇게 오르고 나면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바위가 나온다.
일명 벌레먹은사과바위이다. 위에서 보면 영락없는 벌레먹은 사과이다. 혹은 **폰 상표 같기도 하다.
그 아래쪽은 바람과 물이 조각하고 깎은 세월이 보이니 . . . .
우리 L 샘은 그것을 온몸으로 느끼고자 위로 올라섰다.
그 분이야 하루 팔굽혀펴기를 400회 씩이나 하시는 분이니 오르고 내림에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엔 기꺼이 만류하겠다.
보다시피 밑은 바위이고 더욱이 보기에도 아찔한 낭떨어지기이니까....
조금 더 오르면 그 풍광이 아름다워 발걸음을 떼기 힘들다.
이렇게 없드려서 대충 찍어도...
이리 이쁘게 나오니 재능없는 나까지도 사진작가 놀이에 흠뻑 빠져든다.
향로봉 정상이다. 바로 앞에 영락대가 보이고 그 우측으로 깔끔한 바위가 쎅씨하게 앉아있다.
별내면과 의정부시가 거침없이 보이는 조망터이다.
영락대를 지나고 왼쪽으로 들어서면 마치 유두와 같은 바위가 나온다.
이곳 역시 쉬기에 적당하여 짐을 풀고 간식을 먹고 풍광을 감상한다.
휴식의 달콤함을 탈출하여 다시 오른다.
이미 정상의 8부능선이어서 곧 헬리포트가 그 뒤로는 정상이 가까이 보인다. 내원암으로 향하는 데크길을 지나니...
곧 정상이다. 큰바람이라도 불었던 걸까? 펄럭이는 태극기가 없다.
하지만 수락산역 혹은 의정부역에서 오르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어 정상에 머물기가 쉽지 않다.
기회를 잡아 재빨리 섬세하고 가는 근육과도 같은 바위덩어리의 정상석을 눈에 담고는 하산을 시작한다.
철모바위를 지나....
아기코끼리가 놀고 있는 바위도 지나고...
요 뒤 바위 꼭대기에 줄을 매고 밑으로 내려오는 하강연습바위로 향한다.
그리로 가는 길은 결코 쉽지 않아서 좁은 바위틈을 위로 통과하고 때로는 두손두발을 모두 사용해야만 올라설 수 있다.
힘겹게 올라선 만큼이나 즐거움 또한 크다.
뒤돌아 바로 아래로는 청학동 가는 산줄기와 별내면의 시가가 훤히 보이고
앞쪽엔 아기코끼리 찾느라 분주한 많은 사람들, 멀리 배낭바위 철모바위 등등 그 수려한 경관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모처럼 기분에 취해 한껏 인증 포즈를 취하곤 다시 내려선다.
곧 남근바위가 나오고 얼마 안가서 치마바위(대부분 바위의 이름이 생긴 유래나 모양을 인지하겠는데 유독 이 치마바위 만큼은...)다.
이곳에서 청학동으로 내려가야 차를 회수하기 편하다.
이 길은 수락산 많은 길과 달리 육산의 느낌을 주는 길이다.
아주 가끔 바윗길이 나오지만 대부분은 흙길이고 내려오는 내내 우리가 오른 길을 확인하고 즐거워하는
기쁨을 주는 길이기도 하다. 물론, 진달래 피는 계절엔 진달래꽃으로 이 길을 안내할 정도이다.
이젠 조 아래로 주차된 내 차가 보인다. 다음엔 진달래꽃 화사한 소백산 초암사길 위를 걷는 상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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