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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처럼
관악산 __ 자하능선, 미소능선 본문
2016년 3월 27일. 아침에 눈을 뜨면서 불현듯 전에 찾지 못한 관악산 길이 떠오른다.
생각은 생각만으론 끝을 주는 것이 아니란 소신으로 부랴부랴 지도를 찾아 길을 그린다.
늘 다니던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뒷담골목으로 들어서서
자하능선?을 타고 연주암 --> 연주대 --> kbs송신소를 지나 미소능선으로 내리는 길이다.
이번엔 그린 길을 잘 찾아 총 6.5km를 대략 4시간 동안 채색한 결과로 가슴이 뿌듯하다.
<관악산 등산지도 __ 자하능선과 케이블카능선.>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이 있는 길은 사실상 막다른 길이다.
그래서 평일엔 주차를 할 수 없으나 주말엔 많은 사람들이 길 양 옆으로 차를 대고 산행을 한다.
그 연구원 끝나는 지점에 철망으로된 울을 가진 조그만 골목길이 있는데 그곳이 산행의 시작이고 끝이다.
골목을 벗어나자마자 지도와 그 옆 대피소가 있다.
왼쪽길로 들어서면 팔각정이 있는 제3봉과 막바로 이어지는 길이다. 오른쪽 문원폭포로 향하는 길로 들어섰다.
왜냐하면 세심교를 지나자마자 세각도의 창시자 묘소가 나오는데 오늘만큼은 그 묘 앞쪽으로 지나볼 요량이니까.
묘소 앞으로 난 길이 관악산둘레길 과천구간임을 이제서야 알게 됐다.
자신은 없지만 지도에 있는 길이 반드시 나오리란 믿음으로 주위를 살피면서 걷는다.
가다보니 조그만 관악산둘레길마크가 소나무에 달려있고 그 옆으로 산으로 오르는 샛길이 열려있다.
주저없이 그 길로 들어선다.
우선 입구에 보였던 많은 사람들이 보이질 않아 좋고 육봉길과는 달리 부드러운 흙길이 있어 좋다.
양지바른 곳에서 벌써 진달래가 꽃을 틔우고 노간주나무 역시 왕성한 활동으로 열매를 맺고 있다.
관악산에 이렇게 호젓한 길이 있었을 줄이야.. 비록 홀로 걷고는 있지만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
저 멀리 근육질 육봉능선길이 보인다.
사실, 이 길은 남들이 말하는 자하능선길(케이블카능선길)과는 늦게서야 합류하는 길로
뒤돌아 과천시내는 물론 청계산까지 시원히 조망이 되는 길이다.
왼쪽으로는 근육질 육봉을 보고 오른쪽으론 자하능선길을 끼고 한동안 간다.
주변엔 재미있는 형상의 바위들이 많이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은하철도999의 철이바위?
올망졸망 햄스터들바위?
이건 뭐지? 에어리언?의 옆모습?
날개짓 하려는 새?
얘는 두꺼비바위라고 하던데.. 자세히 보면 그럴듯 하다.
암릉길이 자주 나오지만 육봉능선길과 같이 위험구간이 없어 주변을 더 볼 수 있어 좋다.
올망졸망 바윗길 두리번 거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어느덧 자하능선길과 합류한 모양이다. 가까이 케이블이 지나고
드디어 가까이 연주암이 보이고 그 뒤로 연주대가 아름다운 자태로 앉아 있다.
지난번 이 길을 밟지 못해 과천향교로 내렸는데...
암튼 이젠 길을 잊을 걱정은 하지 않게 됐서 즐겁다. 연주암 종각을 옆에 두고 연주대로 향한다.
사당에서 오르고 안양에서 오르고... 서울대에서 오르고...
오늘 미세먼지가 있다 하여 사람들이 적겠거니 했는데 말 그대로 인산인해다.
지나는 젊은 한 쌍이 사진을 부탁하길레 찍어주고 덕분에 나도 인증샷 한 컷~~
이제 주능선길을 타고 말바위를 지난다.
누군가 삶이 고달퍼 미쳐가나 보다. 아름다운 우리 자연에 본인이 미쳐가고 있음을 바위에 고한 미친*이 있어 혀를 차고 지난다.
<말바위를 지나 뒤돌아 본 연주대.>
<불꽃바위와 산꾼.>
kbs송신소를 지난다. 장군바위와 중간 지점쯤에 분명 미소능선길의 초입이 표시되어 있던데..
긴장을 하면서 주변을 자세히 살펴보니 지도에 표기된 지점쯤에 아래로 난 길이 희미하게 있다.
조금 내려와 보니 오른쪽으로 육봉능선이 보이고 저 아래로 향한 산줄기가 보여 믿음을 가지고 길에 올라섰다.
조금 내려선 뒤 뒤돌아보니 장군바위가 웅장하고 조금 멀리 관음바위 역시 아름답게 보인다.
길은 아기자기한 암릉길과 적당한 흙길로 뒤섞여 있고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풍경은 잘 꾸며진 정원 같기만 하다.
어느정도 오니 주변이 눈에 익다. 정경바위 그리고 문원폭포가 나온다.
아하~~ 이 계곡길에도 양지바른 곳에는 어김없이 진달래가 피었다.
아마 다음주 쯤에는 온 산이 붉게 타오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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