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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처럼
남설악 __ 만경대에 오르니 구경거리 많구나. 본문
2016년 11월 7일. 월요일.
직장 생일이라서 평일을 쉴 수 있었다. 덕분에 조만간 길이 막힐 남설악 만경대로 향했다.
하지만 가끔씩 차장에다 빗방울이 부딛치곤 뜻모를 도형을 만들어내곤 한다. 얼마전에 설악산관리공단에 문의한 결과 조금이라도 비가 비치면
탐방로 출입을 금한다고 하던데..
걱정과 달리 한계령 넘어서서 오색 주차장에 다다랐을 때에도 비록 흐릴지언정 비는 없었다.
그래서 주차장을 지나 용소폭포를 감상하고 용소골탐방지원센터로 들어가 만경대를 거쳐 다시 주차장으로 대략 5.2Km를 돌아왔다.
특기할 점은 아래 지도에 표시된 지점 B에서 C까지가 급경사이고 지점 C에서 A로 내려오는 길 또한 가파르다는 점이다. 하지만 오르고 내림이
짧아서 그다지 큰 어려움은 없다.
비가 오지 않는 것만으로 감사하는 날씨. 어쩌면 약수터로 향하는 길이 가을 끝자락으로 운치를 더한다.
오래전 큰 비로 그 유명세를 둥그렇게 시멘트 조형물로 가두어야만 했지만 그 곁을 지나는 길이 또한 한층 멋드러지니 불만은 없을 것 같다.
이제는 겨울 문턱이 저 만치 보이는 계절. 그래도 나뭇잎들이 가을색을 입어 나지막한 사색을 부른다.
길 옆 우뚝 선 독주암. 그 맨 위에는 혼자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고 하던데.. 그곳에 조용히 앉아 술 한잔 하는 상상도 나쁘진 않다.
용소폭포까지 이르는 길은 때론 위험구간도 있으나, 지나는 곳곳이 절경으로 이리돌고 저리돌아서 주전골과 이어진다..
그 주전골 가는 길을 뒤로하면 곧 상고시대엔 용이 살기에 충분한 용소가 나온다.
그 용소폭포를 지나서 조금 오르니 용소폭포탐방지원센터이다. 여기가 곧 46년 만에 처음 열린 만경대길의 처음이다.
만경대길. 그 문에 들어서서 한동안은 안온하고 평안한 길을 따라서 서서히 내려간다.
마치 그 옛날 내가 살던 시골 뒷동산의 그 기억과 유사하여 걷는 내내 유년의 기억을 떠올리곤 괜스레 미소를 짓기도 한다.
그 기억은 큰물이 지났음직한 혹은 때에 따라 큰 물이 지나야 할 자갈들이 많이 깔린 계곡을 만나고서야 멈출 수 있었다.
계곡을 지나면서 만경대까지는 쉼없이 오르는 길이다.
모처럼 숨이 턱 밑에 다다를 정도가 될 즈음에서 오색으로 가는 길과 만경대롤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즉, 길이는 얼마 되지 않지만(대략 50m) 만경대까지 갔다가 이곳으로 되돌아와서 오색으로 향해야 한다.
만경대. 기기묘묘 온갖 경치가 있는 곳. 혹은, 망경대. 좋은 경치를 바라볼 수 있는 곳.
그 이름 값처럼 보이는 곳곳이 절경이다. 온갖 만물이 모여든 바위군락은 물론, 주전골도 보이고 멀리 위쪽으로는 망대암산까지 보인다.
만경대에서 오색으로 내려오는 길은 경사가 급하고 수분이 많은 흙으로 되어있다.
조금이라도 비가 올 경우에 이 길을 닫는 충분한 이유가 될 것 같다. 하지만, 길 옆으로 아름드리 소나무가 있고 원시 자연을 보는 듯하여 지루하지는 않다.
이제 다 내려왔다. 대략 2시간 40분 정도 걸었을까?
운동으로 치면 부족하다 할 수 있지만 보고 느끼고 즐거워한 양은 차고도 넘치는 산행이었다. 또한 함께 한 친우들과 동료들이 있어 더욱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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