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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처럼
위례신도시가 궁금하다면, 금암산에 오르면 된다. 본문
산행일시 : 2018년. 6월 23일(토).
산행코스 :광암정수장 --> 금암산 --> 연주봉 --> 남한산성 서문 --> 청량산(암문) -->마천역.
<금암산 남한산성 산행지도>
맑은 날씨 이지만 6월 답지 않게 아침부터 덥다.
더운 날씨엔 산을 오르는 것 또한 그 더위를 즐기는 한 방법임을 오랜 경험을 통해 깨달은 만큼. 오늘도 그 더위를 즐기러 간다.
모처럼 서울 근교에 있어서 대중교통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산, 남한산으로 오르는 한 산줄기에 있는 산 금암산이 그곳이다.
전철 8호선 몽촌토성역 2번출구를 나오니
길 건너편에 있는 올림픽공원 평화의문이 밝은 햇살만큼 빛나는 모습으로 서 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산행들머리인 광암 정수장후문역으로 가려면 이곳에서 30-5번 버스를 타야한다고 하여
잠시 기다린 후에 도착한 30-5번 버스에 탔다.
30여 분 지났을까? 이윽고 정수장후문역이란 버스 안내멘트가 나오고 곧이어 버스 스톱.
정류소에서 진행방향으로 10여 M 떨어진 데크로 된 길이 보이는데 그곳이 곧 산행들머리가 된다.
오전 10시. 즐거운 마음으로 출발.
처음부터 오르막이다. 하지만 유순한 오르막이라서 5분 정도 오르고 나니 몸에 적당한 열기가 돌아서 발걸음을 가볍게 해준다.
곧 이성산에서 금암산으로 가는 주능선길과 만났다. 언젠가 이성산에도 가봐야 할텐데... 오늘은 금암산으로..
예전엔 인적이 드문 길이라서 연주봉 못미쳐에 있는 푯말삼거리에나 가야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벌써부터 두런대는 사람소리가 들리고 간간히 앞에 가는 산우님의 뒷모습이 보이곤 한다.
기껏해야 2,3년 전쯤 ? 인적이 없어서 아주 평화롭고 한적했던 이 길.
그래서 이 근방의 지역을 지나칠 때마다 그리곤 했던 이 길이었는데..
길 주변 한적한 곳에서 벤취에 앉아 명상을 하는 사람도 있고
벤취에 누워 나무의 기운을 고스란히 내려 받는 사람도 보이고
심지어는 나무와 나무 사이에 헤먹을 메달고 그 위에 누워서 자연을 만끽하는 사람까지...
저 모습은 한번 따라하고 싶기도 하다.
이 길의 특징 중 하나는 길 주변의 것들에 대한 상황 설명이 자세히 적혀 있다는 것이다.
아하 이곳이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 역사적인 곳이었구나..
또는 얼토당토 않는 작명에 크게 웃어도 보고
각종 나무들에 대한 지식을 넓히다 보니
어느새 금암산이다. 지금 시간이 11시이니 지금까지 여유롭게 걸은 시간은 1시간 남짓.
산 위의 돌들이 비단색을 띄고 있어서 금암산으로 불리웠다고 하는데...공감할 부분을 찾지 못해 아쉽기는 하지만...
서울 강남일대가 훤히 보이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멀리 왼쪽으로 구룡산과 우면산(앞쪽 대모산)이 보이고 잠실의 L타워는 물론 송파일대가 보인다.
무엇보다도 한참 공사중인 위례신도시가 발 아래로 시원하게 보여서 내집 짓는 기분마저 들게 한다.
금암산부터 연주봉까지는 이렇다할 큰 특징은 없었지만
마천 방향에서 남한산성으로 가는 길과 합류하는 지점, 푯말삼거리부터 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산행한다는 점을 특기하다고 할까?
남한산성 연주봉 옹성벽과 노란 금계국이 참 잘 어울린다.
하늘색까지 아주 파랬다면 더 좋았을 것을...
곧 남한산성 본성에 닿아 잠시 숨을 돌리고 성곽 암문을 통해 성내로 들어섰다.
성내에는 이미 많은 람들로 붐비고 있어서 성곽을 따라서 의미없이 걷다보니 곧 서문이다.
예전에는 이 서문을 통해 밖으로 나가 마천역으로 내려가곤 했는데 오늘은 다른 길로 갈 예정이다.
그 길은 성곽길을 따라서 좀 더 걸어올라
수어장대(남한산)가 있고 성 밖으론 청량산이 있는 암문을 통해 내려가는 길이다.
12시 40분. 정수장후문부터 아주 여유롭게 살방살방 걸은 시간이 2시간 40분. 오늘 산행의 정점 수어장대에 도착한 시간이다.
수어장대에 들를까 하다가 많은 사람들과 강한 햇빛을 핑계로 걍 패쑤!
그 조금 아래쪽 암문을 통해서 성 밖으로 나왔다.
나와서 오른쪽 약간의 오르막이 청량산 이지만 큰 의미가 없어서 곧장 앞으로 향한 길에 오른다.
사실, 마천으로 내려갈 때는 늘 서문을 통해 갔었는데.. 이 길을 통해 마천으로 가기는 오늘이 처음이 된다.
그만큼 약간의 불안함과 설렘의 공존. 그 또한 내게는 산행의 즐거움중 하나이다.
길은 전에 큰 불이 있었던 것 같은 소나무 군락을 지나서
양쪽에 밧줄을 두고 한동안 내려가고는 있지만... 어째 마천역 방향과는 다른 방향인 것 같아 어쩌다 마주치는 산우님들께 묻기를 여러번
드디어 어느 한 산우님께 들은 이정표를 만났다.
유일천약수 방향으로 가면 된다고 하던데..
약수터를 만나고 돌아돌아 서문에서 내리는 길과 만나러 가는 느낌.
하지만, 그 길과 쉬이 만나지 못하고
길은 당분간 오르락 내리락을 하여 조바심 마저 들게 한다.
가다가 계곡을 만나면 계곡을 따르지 말고 건너서 위로 오르라는 산우님의 말씀을 좇으니
산등성 한굽이를 넘어서자
서문에서 내려올 때, 산행마침의 시그널인 화장실이 보였다.
야호~~ 이 화장실이 그 용도 이외로 반가워 보이기는 처음이다.
지금 시간 오후 1시 36분.
대략 3시간 30분 간의 산행을 정리하면서 마천역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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