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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문안산 고래산 __ 금남산의 산길을 잇다. 본문

등산

남양주 문안산 고래산 __ 금남산의 산길을 잇다.

mangsan_TM 2018. 6. 3. 16:45

 

 



2018년 6월 2(토)일.

지난 번(4월 21(토)일) 예기치 않은 사유로 금남산에서 문안산으로의 산길을 이곳 피아노폭포에서 중단하였는데

오늘 피아노폭포의 뒷편에 있는 **주유소 부터 길을 이어가기로 한다.


아침 11시.

오늘도 지난 번에 함께 한 수지와 분당에 기반을 둔 산악회PL의 안내를 받아 주유소에 도착한 시간이다.

주섬주섬 산행을 마치고 길을 나선 시간은 그로부터 5분 후? 운길산역에서 시작되는 다산길 5코스를 뒤짚어 오른다.

 



잠시 몸에 땀을 적당히 두를 정도의 시간을 오르자

이전 금남산에서 내려와 보았던 피아노폭포 상단에 있는 바위 위에 오를 수 있었다.

<지난 4월21일 피아노화장실쪽에서 본 폭포의 모습>

 



나름 사위가 트여서 여기저기가 시원하게 조망이 되는 곳이다.

전에 일부러 찾아들었던 피아노화장실이 발아래로 보이고

 


그곳부터 금남산에서 내려왔던 길을 거꾸로 찾아올라가 금남산 정상부를 축억하기도 하고..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 북한강 너머에 있는 고동산, 화야산 뾰로봉(오른쪽부터) 마루금을 따라가 보기도 하고




기온이 무려 섭씨 30도가 넘는 지금.

마치 여름인양 시원스럽게 수상스키를 타는 사람의 모습을 좇으면서 잠시 땀을 식히고 온길을 되짚어 잠시 내려선 다음 문바위로 향했다.

 

 



문바위까지는 그저 평범한 산길.

 



그렇지만 뒤돌아 다시한번 본 문바위의 모습이 조금은 인상적이랄까?

 



서울에서도 비교적 가까이 있는 산인데...

인적이 거의 없었다. 아마도 접근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인 듯 싶은데.. 나 홀로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에겐 더없이 좋은 길은 아닐까?

 



문안산 전망데크.

 



하지만, 무성한 나뭇잎들이 주위를 가려서 보이는 곳이라고는 문안산 정상으로 가는 산줄기 정도이다.

더운날씨라서 뜨거운 햇살의 구애가 부담스럽기만 하여 한번 휘둘러보고는 다시 길을 재촉했다.

 



 그래도 꽤 긴거리를 걸었나 보다.

에너지의 생체게이지가 경고음을 주어서 시계를 보았더니 12시가 넘은 시간이다.

우유에 바나나와 딸기를 넣어서 쉐이크한 다음 얼려 가져온 음료. 지친 체력을 보충하는데 이만한 것도 없다.

한모금 또 한모금.. 내친김에 즉석면까지.. 아예 점심을 느긋하게 즐긴 다음.


그 힘을 발가락에 꾹꾹 채우고는 다시 출발.

많은 사람들이 말하기를 산은 인생과도 같다고 했다. 생각하지 못한 일들이 불쑥불쑥 일어나는 것이 인생이니까.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 몹시 가파라서 당황하게 하는 것도 그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늘이 훤하게 열리더니..

 



드디어 문안산 정상이다. 오후 1시 24분. 점심 시간을 제외한다면.. 두시간 정도 오른 것 같다.

 



그래도 정상인데.. 기념하는 의미로 보온병에 내린 커피를 넣고 얼음을 무진장 넣은.. 냉커피로 자축을 하고...

 



고래산으로 향했다.

 



싱싱하고 건강한 나무줄기와 잎들

사람들의 자취가 덜해서인지 길은 뚜렷한데 관목들의 잔가지들이 때때로 몸을 막아서기도 했다. 

 



문안산에서 이제 3km 정도 걸었을 뿐인데..조금씩 지쳐가는 몸상태가 감지된다.

 



오후 3시 6분. 재재기고개이다.

3km를 내려오는데 무려 1시간 반의 시간을 허비하다니.. 굳이 탓으로 돌려지는 것이 높은 기온?

이곳부터는 문안산의 영역을 벗어나 고래산의 영역으로 들어서는 곳

 



길이되 억센 풀줄기와 관목의 나무줄기가 가리고 있어서 그들을 헤짚으면서 고래산으로 출발.

 



서어나무? 혹 쪽동백나무? 암튼 싱그럽고 건강한 나무들 사이로 길은 나 있지만...

첫대면을 하는 고래산. 그리 만만치 않음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오르고 오르고 또 올라도.. 계속되는 오름길.

가뜩이나 지쳐있는 몸이 감당하기가 벅찰만큼 700여 m 정도쯤 오르고 나서야..

 



정상과 만날 수 있었다. 오후 4시 6분쯤?

1km의 거리를 한시간을 꼬박 채우고 나서야 정상에 설 수 있었으니까.. 그 가파른 정도를 어느정도 측정할 수 있다.

 



몸이 지쳐서인지 정상석도 예쁘게 담지 못했지만...

 

 



뒤돌아서 지금까지 걸어온 문안산 등성길을 그려보고 먹치고개로 향했다.

 



사람들이 에너지가 고갈되면 매사가 귀찮아진다고 하더니...

몸이 지쳐가니.. ㅋㅋ 사진을 찍기도 귀찮아 졌다.. 덕분에 먹치고개 이정표가 있는 이 곳까지 꽤 긴거리를 축약할 수 있다.

이 이정표의 화살표팻말은 없지만 기둥에 있는 (갑산)이 적힌 화살표 방향으로 길을 잡아야 먹치고개로 바로 내려설 수 있다.

 



이 곳 길도 그다지 험하지는 않았지만..

 



가파른 마사토로 된 내림길에다 낙엽까지 덮혀있어서 부주의하다가는 여지없이 넘어지는 곳이다.

 

 




머치고개(먹치 머치 혼용되는 모양이다).

이정표와 그 뒷편의 인가가 몹시 반갑기만 하다.

 



큰길로 내려와서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고서야 멋진 음식점 옆길로 내려온 것을 알 수 있었다.

 



오후 4시50분.

8.5km 의 산길을 5시간 40분 동안 채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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