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처럼

관악산 __ 가까이 있어 소중한 산. 본문

등산

관악산 __ 가까이 있어 소중한 산.

mangsan_TM 2019. 6. 8. 14:18





2019년 6월 6일(목) 현충일.

국가를 지탱하기 위해 목숨을 받친 거룩한 얼을 기리라고 휴일로 정한 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순국선열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산을 다녀오는 것 밖엔 없었다.


과천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 과천야생화학습장 - 철봉 - 국기봉 - kbs송신소 - 관악산 - 연주암 - 일명사터 - 문원폭포 -

-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으로 길을 걸었다.




분당에 있는 집에서 가까이 있는 관악산. 그래서 과천 쪽에서 관악산을 오르는 길은 왠만하면 다 안다고 했는데.

평소 다니던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옆길이 아닌 그 길건너에 있는 야생화자연학습장에서도 오르는 길이 있다고 하니

그 호기심을 버리지 못하고 야생화자연학습장으로 간다. 오전 10시 35분 경.





다음 지도에는 비록 점선이지만 자연학습장을 왼쪽에 두고 등로가 있었는데, 가다보니 그곳 주민께서 길이 막혔다고 하신다.

다시 되돌아와서 자연학습장을 오른쪽에 두고 윗 지도에서 처럼 빙돌아 갔다.

초롱꽃이 수수하고 담백한 자태로 서 있었고




농염한 창포붓꽃?





그리고 이것은 양귀비꽃 같은데 자연학습장이란 말이 무색하게 자연용이 아닌 관상용이다.





암튼 전망이 트인 곳에서 보이는 관악 육봉을 바라보고





유년시절엔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하지만 지금은 자주 볼 수 없는 개봉숭아와도 아는체 하고는





어찌보면 학습장의 나무 울타리인 그 한켠으로 열린 길로 들어선다.





잠시 뒤 길이 갈라졌다.

지도를 보니 하나(오른쪽길)는 계곡으로 해서 관악육봉 중 3봉? 4봉?으로 연계되는 듯하고

또 다른 하나는 능선으로 올라 안양쪽에서 오르는 정규등로와 만나는 듯 하다.

계곡길은 아껴두고 능선으로 향하니 곧 암릉. 아마도 이 암릉 위가 철봉으로 불리워지는 것 같다.





5,6월에 한창인 싸리나무 곁을 지나 곧





예상했던, 안양에서 국기봉으로 오르는 정규등로와 만났다.





길에는 명산임을 증명하듯 많은 사람들로 붐볐지만





천지가 바위로 된 길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림에 신중하다.





처음으로 만나는 계단을 지나니





전망대가 보이고 이 전망대에서는





육봉의 태극기가 선명하게 보였다. 하지만, 아직까지





멋진 릿지구간이 있어서





그 구간을 뛰기도 하고





두손 두발을 모두 사용해 오르기도 하다가





뒤돌아 보아 풍광 좋은 곳에서 자리를 깔기도 하면서 오르다 보니





11시 50분이 다 되어가는 시간.





 태극기 펄럭이는 소리가 들렸다. 육봉 정상이다.





정상에서 kbs송신소 쪽, 관악산 주능선길을 살펴봤다.

멀리 기상관측소. kbs송신소 칼바위(그 뒤 장군봉) 그리고 앞쪽 제2왕관바위? 장군봉에서 문원폭으로 가도 되지만





오늘은 연주대까지 가볼까?

송신소를 지나 얼마 안가서 이 멋스런 바위봉우리(예전 이 바위사진으로 직장 사진콘테스트에서 입상)가 보이는 곳까지 와서

점심을 가졌다. 왜냐하면 이 곳이


연주대와 기상관측소가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뷰포인트이기 때문.

게다가 사방이 훤히 보이고 바람까지 선선히 불어오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부근을 지날 때마다 쉬는 곳이기도 하다.




마지막 재미난 암릉길과 작별을 하면 곧





정상. 오후 1시 20분이 채 안된 시간이다. 역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산.

어쩌면 가까이 있다는 사실로 소홀히 하지는 않았는 지.

그 어떤 핑계로든 찾아 들어도 언제나 평안하고 행복한 마음을 주는 곳인데. 나부터도 소중히 생각해야지.





그리고 이미 많은 사람들의 정성이 깃든 연주대를 들렸다가





사당에서 부터 이곳으로 오는 길도 진중히 살펴보고는





연주암과 이제 곧 그리로 하산할 케이블카의 케이블이 보이는 능선을 보고는





순간이동을 하여 좀 전에 이곳을 바라보던 장소에 도착을 한다. ㅍㅎㅎㅎ





누군가는 이 능선을 국사봉능선이라 부르더만





능선 이름엔 그다지 큰 관심은 없고





단지 오른쪽으로 계속 함께하는 육봉능선을 관조하는 즐거움으로 이 능선길을 자주 이용해 왔었다.

하지만,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고 하더니 이미 하늘엔 비구름이 모여들어서 육봉능선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발 밑으로 보이는 멋진 암릉으로 만족할 밖에





가던 길을 내쳐 가면 처음 차를 주차한 곳과 너무 멀어져서 곧 마당바위 쪽으로 내려선다.





그 길엔 일명사터도 있고





마당바위와 그 아랫쪽 문원(하)폭포도 있다. 여기부터는





육봉능선을 갈 때마다 이용하는 길.

눈에 익은 길이라서 옆에 제대로 눈길도 안주다보니 어느새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뒷담장.




그리고 그 옆길을 통과하면서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한다. 현재시간 정확히 오후 3시이다.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지더니 제법 비 흉내를 내고 있다.

집으로 돌아올 땐, 자동차 앞유리창엔 제법 큰 빗줄기가 여전히 부딛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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