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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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양평 소리산 __ 물놀이 하기 좋은 곳.

mangsan_TM 2019. 7. 16. 12:39




2019년 7월 14일(일)

자주는 가지 못하지만 가면 언제나 맘 푸근해지는 동네 산악회 솔**

시원한 계곡에서 초복 더위를 물러가게할 계획이라니 기꺼운 마음으로 한 손을 번쩍 들었다.

양평의 소금강이라 불리우는 소리산을 넘어 석산계곡에서 더위를 물릴 요량이다.

산행길은  돌고개 -- 소리산 -- 출세봉 --석산계곡으로 4km 남짓으로  시간은 큰 의미가 없어 보였다.

<양평 소리산 등산지도>





석산1리 돌고개.

마을 입구에 멋진 트랙터 한 대가 주차되어 있다.

어릴 적 선진국을 소개하는 책자에서나 보던 기계인데.. 어느 새, 우리 농촌에서도 이런 기계를 흔히 볼 수 있다.

그만큼 선진국에 들어서 있건만.... 의식 수준은 아직도 선진국 문 밖에 있으니...





패랭이꽃? 아마도 그 종류 같은데 간밤에 내린 빗방울인지 그 물기 머금 모습이 참으로 청초하다.





어쩜 저렇게 누드베키아도 저렇게 흐드러질 수 있었을까?





마을을 벗어나는 임도 역시 한가롭고 왠지 풍요롭다.





임도라지만 주위엔 연녹색 잎을 가진 풀들과 관목이 있고





산자락엔 건물도 자연과 동화되어 있고





오랫만에 보는 유년의 신작로? 같기만 해서 지루하지 않게 걸을 수 있었다.





임도가 끝났다. 그리고 산은 산이구나하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오르고 오르고 또 오르는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됐다.





어느 정도 올랐더니 묵직한 바위가 나오고 그 바위들 사이로 절묘하게 파고드는 길.

아~~ 이래서 소금강이라 불리나? 






돌고개부터 한시간이 채 안되었을까? 정상이 나왔다.

습도가 높아 땀을 비 맞은 듯 흘렸지만, 솔직히 말해 그다지 어렵게 오르진 않았다.

그렇지만 다 올라와서 정상석을 앞에 두고 그 기쁨을 표출하는 사람들을 보는 기쁨도 그들 못지 않았다.





하산길도 겨우 2km 남짓





하지만, 여느 큰 산에 있는 바위산의 그것과도 같아서 내려가는 길이 흥미로웠다.





그리고 밑둥부터 허물어지는 고사목.

다른 곳에서는 밑둥부터 위까지 같이 껍질을 벗고 몸통이 낡아지는 것과는 확연한 차별을 두니

그 이유가 궁금해지는 고사목.





가끔가다 만나는 바람굴

바위를 얼기설기 이고 있는 산들의 특징이다. 그 쌓여있는 틈새로 바람이 스며들어서





추울 땐, 따듯한 바람이 더울 땐,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고 하던데

직접 주먹을 넣어보니 바깥 공기보다 조금은 시원한 정도?





한참 동안 갈참나무 그늘길을 안온히 걷다가 아마도





예전엔 많은 수리들이 앉아 있던 곳이라 수리바위로 불리던 낭떨어지 위쪽바위부터는





말 그대로 급전직하.

가파른 비탈길로 내려가기도 힘든데.. 호~~  나무 반에 사람들이 반이다.

서울 근교에 있는 산모임 사람들이 죄다 여기로 오셨나? 암튼, 이 쪽으로 올라가는 것이 더 흥미로울 듯하다.





나무잎들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었지만





워낙 습도가 높아 바위 너덜길은 줄을 잡지 않으면 미끄러져 다칠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선녀탕 갈림길에 도착을 했지만

높은 습도와 땅으로 휘감긴 옷자락이 부담스러워 선녀탕을 외면하고 계곡으로 재빠르게 움직였다.





그리고 비가 많이 내릴 때에는 건너지 못한다는 산음천 징거검다리를 건너서





산방 식구들이 살뜰히 만들어 둔 피서지에 들려





물벼락도 좋아라 동심을 복습하고는





그 즐거움과 행복감을 기꺼워 했다.







<< 2019.07.16(화)>>

평소에 보수의 기치를 걸고 보수정치를 하는 많은 사람들이 진정으로 보수인지 의심을 갖게 하였지만 그 중 이분 만큼은 진정한 보수라 하겠구나 생각했던 분. 정두언!

그 분께서 오늘 자연스럽지 못하게 생을 마감했습니다. '옳은 것을 믿고 소신있게 행동하면 정치가 된다'라고 했다던데,

무엇이 이 분의 삶을 마치게 했을까? 우리나라의 정치 현실을 빗대어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하고 암담하여

이 글을 남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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