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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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도봉산 __ 무수골과 도봉계곡

mangsan_TM 2019. 7. 21. 15:36





2019년 7월 20일(토)

오늘은 함께 일했던 동료들과 함께 도봉산에 가기로 한 날이다.

제5호 태풍 다나스의 북상으로 비가 내릴지 말지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태라서(기상청은 이미 일기중계소로 된지 오래이고)

무수골로 오르면서 상태를 보아 진행하거나 되돌아서거나 하기로 했다.

다행히 큰 비가 없어서 결론적으로는 다음의 길을 즐겁게 걷고 올 수 있었다.

무수골 -- 원통사 -- 우이암 --문사동계곡 -- 도봉계곡







도봉역(1호선) 1번 출구로 나와서 큰길을 건넌 다음 무수천으로 내려섰다.

지금 시간 10시 45분경, 비가 예보 되어 있으나 아직까지 빗방울은 없고 하늘은 흐리다.





어제만 해도 엄청 더운 날씨였는데, 햇볕이 없어 큰 더위는 없고

도봉초교 뒷편으로 도봉산의 선인봉과 자운봉, 신선대의 모습이 깔끔하게 보인다.

그 왼편으로 뾰죽하니 서 있는 주봉의 모습도 꽤 인상적이다.





한참을 무수천을 따라서 오르니 선듯 다가오는 희고 거대한 바위봉우리.

북한산 인수봉과 백운대가 틀림없다. 오호~~ 북한산과 몹시 가까이 있는걸?





무수천을 벗어나 그 둑길로 올라서니

길 오른편으로는 각양각색의 주말농장 밭에서 많은 과일이며 야채가 싱싱하게 자라고 있었다.





와~~  서울하고도 도봉구. 서울의 한가운데로 인식되어지는 곳에 채소밭이 있고





꽃밭이 있다니..






만세교를 건너니 올~~ 밭이 아니라





논까지? 언듯 먼 시골에라도 온것 같은 착각을 불러온다.

그러나저어나 이 논들을 누가 경작할까?





논 너머로는 도봉산의 멋진 봉우리가 아까부터 조망되고





앞쪽으로는 오늘 우리가 가야할 우이암이 보였다.





비록, 아스팔트로 포장된 길이지만 왠지 도시가 아닌 여느 한적한 시골길을 걷는 느낌이다.





그런 길은 자현암 앞까지 연결되어 있었고





그 후부터는 본격적인 계곡길이다.





태풍으로 비가 온다고는 하지만 계곡을 보니 좀 더 많은 비가 와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돌길과 흙길을 조금씩 고도를 높혀갔더니





당당하게 솟아난 바위 우이암이 보이고 그 아래에 자리한 원통사가 나온다.





많은 위인들의 전설을 간직한 원통사. 그 사찰 못지않게 소나무가 눈길을 끌었다.

저 정도의 아우라가 있다면 분명히 유명한 품종일 텐데.. 혹, 금강송은 아닐까?





바위 밑 천연동굴을 개보수하여 만든 불전도 있고





이성계의 꿈과 관련된 상공암과 그 위의 약사전





종각과 느티나무? 모두 다 멋스럽지만





멀리 수락산까지 한눈에 들어서는 조망은 그 어느 것도 견줄 수 없을 것 같았다.





마침 12시 20분 경이라서 혹시 점심 공양이 있을까?

가까이 계시는 거사님께 문의했더니 점심공양은 사정상 일요일만 하신다고... ㅠㅠ

그래도 잠시 앉아서 요기를 한 결과로 힘이 모여졌으니 다시 출발을 할까?





요기를 안했더라면 몹시 힘들 뻔 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가파른 오름길이 나무계단으로 딛고





돌들을 깔면서





쉴틈 조차 주지 않고





솟구치듯 이어져 간다. 힘들게 그렇게 오르면 그를 보상 하듯이





도봉산의 멋진 풍광을 펼쳐 보여줘서 잠시 욕이라도 하고 싶은 맘을 달래준다.





그리고 잠시 도봉산 주능선을 걸어





무엇을 경게함인지 세워진 돌문을 통과하고 나니





오늘의 목적지인 우이암 뷰포인트에 도달할 수 있었다.

현재 1시 25분 정도, 살방살방 2시간 40분 정도 오른 시간이다.





이 곳에서 보이는 풍경.

뒤쪽으로 소의 귀를 닮지 않고 무언가 엄숙히 기도하는 여인과 닮은 우이암.





북한산 인수봉(겹쳐 뒷쪽이 백운대), 만경대 그리고 멀리 의상능선.





앞쪽 왼편으로 올망졸망 나란히 서 있는 오봉 오형제





칼바위능선과 신선봉 신선대 자운봉 선인봉. 물론, 그 밖의 주봉과 에덴동산 등등.

태풍바람에 몸을 충분히 식힌 다음에





보문능선으로 들어선다.





보문능선은 이미 걸어봤으니 갈림길이 나올 때 살짝 왼쪽길로 내려섰다.





그 길이 문사동계곡과 도봉계곡으로 이어지는 길이기 때문이다.





편안 길을 따라 한동안 내려왔더니 자가진단이라는 거울과 미주할 수 있었다.

아마도 도봉산을 오를 때, 자신을 비추어 넘 지친 모습이 보일 것 같으면 내려가길 권할 목적일 텐데

어째 일그러진 모습을 보여주어 우스꽝스럽기만 하다.





스승의 안부를 묻는다.

하~~  요즘의 교육을 비추어 생각하니 한숨부터 나오는 이유는 뭘까?






좀 더 많은 물이 있었다면 보다 많은 사람들의 피로를 담았을 계곡.





하지만 아직까는 많은 수량을 담지 못하여 그만큼 사람들을 품지 못하는 것 같다.





도봉계곡이 끝나나 보다.

안녕히 가시라니 즐거운 마음을 품고





계곡을 벗어난다.





오후 2시 25분. 한 시간 정도 내려왔다.  금강암을 지나 부지런히 도봉산역을 향해 걷는다.

도봉산역까지 걷는 것을 감안하면 4시간 산행으로 적당하지 싶다.






8월 1일(목) 며칠 동안 내린 비가 개인 날.

무수골과 도봉계곡의 또 다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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