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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처럼
관악산 _ 코뿔소 서식지만 확인하다. 본문
2020.04.30(목). 부처님오신날. 관악산 코뿔소를 찾아 헤매이다 왔다.
과천시청 - 연주암 - 관악산 - 관악문 - <파이프능선 다녀오고> - <용마능선> - 과천향교 - 과천시청
약 10km의 거리를 5시간 걸었다.
아침 6시 23분. 과천시청에 차를두고 시청 뒷편에 있는 산길을 찾아 간다.
관악산둘레길과 만나 건강걷기에 대한 안내를 받고 길을 가로질러 산으로 들어섰다.
이제 막 아침해가 오르고 있는 중.
오른쪽 건너편으로 케이블이 보이는 것을 보니 저곳은 케이블카능선 이겠고
그러면 이 능선의 이름은 뭘까?
떠오르는 해와 맞추어 많은 것들이 깨어나고 있다.
고요 속에서 움트는 강한 생명력이 있음을 누구나가
다 알고 있으니,
지금의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진달래꽃이 지니 이젠 철쭉들 세상!
소박하고 청순한 진달래꽃도 좇지만 농염하고 관능적인 철쭉꽃도 촣다.
아침이라 해서 산길을 걷는데 땀이 없을 수 없겠지
어쩌면 관악이라서 흔해 보일 수 있는 기암괴석을 씩씩 거리며 지나쳐
산행 한 시간 만에 관악산 꼭대기를 조망할 수 있는 등성이에 올라선다.
와우~~ 얼마 만에 보는 파란하늘인가?
뭉게구름 새털구름 등등 그들이 살던 파란하늘은 어느새 유년의 기억 뿐이었는데...
점차로 산 꼭대기의 모습이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보니
지금까지 그다지 힘듦은 없었지만, 그래도 새 힘이 나는 것 같다.
그래서 여유있게 뒤돌아 일광욕 중인 바윗길도 보고
마주하는 바위들에겐 이름도 붙여본다.
연주암이 눈 앞이다. 연주암으로 갈까? 송신탑쪽으로 갈까..?
음.. 오늘의 목적은 코뿔소를 찾는 것이니
연주암으로 가자.
연주암에는 부처님 오신날이어선지 아침8시인 현재에도 꽤 많은 분들이 계시다.
불자는 아니지만, 경건한 마음으로 가족, 친구 그리고 우리나라의 평안을 간단히 기원하고
정상으로 향했다.
아침 8시15분. 이른시간임에도 적지 않은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아주 오랫만에 사람들에게 시달리지 않는 정상석을 보니 절로 웃음이 인다.
이제 사당능선으로 내려갈 예정이다.
서울 시내를 가로지르는 한강과 그곳으로 용트림하듯 뻗어가는 산줄기.
와우~~ 감탄사가 절로 일었다.
눈으로 볼 때는 더 명확하고 자세히 보였는데..
사진이 그 모습을 다 담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뒤돌아 연주대를 한 번 더 보고
그간 모아온 정보를 떠올리면서 코뿔소 서식지 방향으로...
어느 블로그 이웃님의 자세한 글에는
여기 관악문을 지나고.
사당능선을 따라서 사당역 쪽으로 가다가
파이프능선으로 길을 바꿔 가다보면
파이프능선 정상을 지나서.
아래의 장소가 나오는데..
저 조그만 바위 오른쪽으로 난 샛길이 코뿔소 서식지로 가는 길이라고 했다.
가다보면 암반이 어디 가는 것도 아니고 자연스레 나온다 믿어서
출출한 배도 달래고 여유도 가질 겸, 커피타임을 가졌다. 아직 아침 9시.
그런데~~~ 헐~~~~ 이 바위도 보고
저 바위도 살펴봐도 없다!! 위의 [사진M]의 바위가 보이질 않는다.
파이프능선 자체로도 처음 가는 길이라서 찾고 칮아서 가다보니
이제는 계곡 아주 밑바닥으로 능선이 곤두박질한다.
[사진M]을 기억하건데.. 이건 아니야.
그래서 우측 계곡(이곳이 서식지라 했으니까)을 진지하게 살펴보았지만
코뿔소도 E.T. 비졌한 것도 보이질 않아서
과감하게 뒤돌아섰다.
오르면서 다시 살펴보거나 관문사거리능선에서 내려갈 생각이다.
용마능선과 관문사거리능선이 모아지는 곳, 헬기장으로 다시 올라서서
다시금 정상을 보면서 이번엔 꼭 코뿔소를 찾겠다는 다짐을 하고
관문사거리능선으로 내려선다.
어느덧 산벚나무는 꽃을 떨구구 잎을 내어 여름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그런데.. 느낌이 좋지 않다.
왼편으로 잘생긴 능선이 계속 따라내려오는데.. 파이프능선은 아니다.
ㅋㅋㅋ 오르시는 산우님 한 분께 여쭤보니..
저기가 관문사거리능선이고 여긴 용마능선 이랜다. 어휴~~ 어휴~~
이럴 땐, 무엇? 빠른 태세전환이 중요하지.
여기로 가면 과천향교로 내려갈 수 있으니, 전철을 타지 않고서 차 있는 곳으로 갈 수 있겠군.
'선바위역에서 코뿔소를 찾아 나서고 이 길로 내려서도 괜찮겠는데?'
다음을 기약하고 이왕 처음 걷는 용마산능선길. 즐기면서 걷기로 한다.
여전히 길가에는 농염한 철쭉꽃이 바람에 살랑 거린다.
내려오기 지루하다 싶을 때, 산불감시초소가 보였다.
오른쪽으로 가면 과천향교가 나오고 왼쪽으론 과천교회로 내려간댄다.
길은 많은 사람들의 발자욱으로 굳어있고 마사토로 덮혀 있어 쾌적한 환경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걷기에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다.
이제 산은 다 내려섰다.
향교와 연주암으로 이어진 자하동천길과 만나서
단지 당신이 좋아서 만든다는 단군성전을 지나
계곡과 만나는 첫 지점에서 징검다리를 건넌다.
왜냐하면.. 거기엔 관악산둘레길이 있고 그 길을 따라 10여 분 걷다보면
과천시청을 볼 수 있고 또 그리로 가는 길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11시 40분. 과천시청에 들어섰다.
비록, 목표한 코뿔소는 만나지 못했지만 큰 상실감은 없다.
어쩌면, 다시오길 바라는 내 자신의 깊은 생각일 수도 있겠고
아직까지도 삶의 방식에 대한 모자람을 일깨우는 절대자의 뜻일 수도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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