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처럼

거창 현성산 __ 능이버섯의 진실 1. 본문

등산

거창 현성산 __ 능이버섯의 진실 1.

mangsan_TM 2020. 8. 11. 15:10

 

 

 

 

2020년 8월 9일. 거창 현성산에 다녀왔다.

금원산 현성산 등산지도

 

 

 

 

미폭 - 현성산 - 서문가바위 - 현성산 - 가섭사지마애삼존불 - 문바위 - 금원산자연휴양림 -미폭.

이날에 걸은 원점회귀길이다.

 

 

 

 

복정역환승정류장. 아침 6시50분 현재 빗방울이 제법 많이 내리는 중에

언제부턴지 산행을 믿고 의지하는 산악회MTR의 차에 몸을 싣는다.

 

 

 

 

차가 천안을 지나는 동안은.. 비가 정말 억수로 내렸다.

이 비에 뭔 산행을 하냐며 핀잔을 주는 나의 마누하님의 잔소리 만큼이나 거세게.. 그런데

신기하게도 일기예보가 맞는다. 10시 20분 현재. 이곳 거창 황점마을의 일기는 맑고 깨끗하기만 하다.

황점마을

 

 

 

 

그래서 기분좋게 덕유산 줄기 중, 유일한 미답지인 삿갓봉을 향해 오르기 시~~작?

헉!! 모든국립공원은 많은 비로 인해 출입금지가 되었댄다. 

 

 

 

 

에효~ 큰 비에 산사태 우려는 당연한 일이겠지.. 그래서 물길을 건너지 않고

현성산으로 목적지를 바꾸고, 들머리인 미폭에 도착해서 11시가 다 된 시간에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오래 전, 폭포 위쪽에 있는 절에서 쌓씻는 뜨물이 항상 흘렀다해서 미폭이라 했다 함.

 

 

여기도 오늘 새벽까지 많은 비가 내렸다고 하던데 길이 걷기엔 몹시 좋다.

 

 

 

 

잘 생긴 소나무 군락지를 지나, 암릉 위를 한소금 땀 흘릴정도 걸어오르니

 

 

 

 

첫 번째 전망대가 나온다. 오우~~ 이 파란하늘!

그리고 그 밑으로 펼쳐진 녹색의 상천마을.  보고만 있어도 평화롭다.

흙탕물인 상천저수지 _ 많은 비 내렸음을 증명하고 있다.

 

 

 

 

조금 쉬었으니 다음 봉우리로 가야하겠지?

 

 

 

 

기분 좋아져라 기분 좋아져라 속삭이는 소나무 둥치 옆을 지나고

 

 

 

 

커단 암반 위의 가파른 계단 길을 걸어 오르니 

암반 윗부분이 또다른 전망대이다.

 

 

 

기백산부터 금원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시원히 조망됐다.

기백산(좌)과 금원산(우)

 

 

 

그리고 또다시 보이는 상천마을.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다.

 

 

 

 

그리고 또 계단길. 하하하 이 산의 패턴인가봐?

 

 

 

 

힘겹게 오르게 하고는 멋진 풍경 보여주기.

 

 

 

 

대장님의 도움으로 애써 올려온 바위. 와우~~  조금 내려가서 바라보니

몽우리에서 막 개화가 시작되는 연꽃모양이다. 바위이름이 연꽃바위임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서울엔 아직도 비가 많이 내리고 있다고 하던데.. 여기 이 하늘 빛깔은 더 없이 파랗기만 하다.

 

 

 

 

살랑이는 바람과 함께 너무 노닥이는 것 같아서 잰걸음을 하려 해도 보이는 것이 많으니 

마치 북처럼 보이는 커다란 바위

 

 

 

외면하지 못하고 보고 또 보면서 걷는다. 

이 바위는 잠수함으로 보이던데 그 크기가 대단해서 사진으로 전부를 담지 못했다.

 

 

 

 

대신 그 위에 올라가 또 다른 볼거리에 매료당한다.

 

 

 

 

푸흡. 또 계단.

 

 

 

 

이번엔 작은 암릉길. 어렸을 때 징검다리 건느듯이..

 

 

 

 

그렇다고 산행인데 힘이들지 않는다면 거짓말?

그런데, 정말 힘이들지 않는 산행이었다. 왜냐하면 바위 밑으로 능이버섯이 자주 보여서

그것을 찾는 재미가 힘듦을 숨겼으니까..

 

 

 

 

암튼 이 산의 패턴대로 나무계단을 오르고

 

 

 

 

임팩트가 있는 암릉길도 오르고 나서

 

 

 

뒤돌아서서 멋진 조망을 즐기면 된다.

 

 

 

 

그리고 힘을 비축한 다음에 막판 스퍼트!

 

 

 

 

오후 1시 10분. 정상에 올랐다. 

이것 저것을 충분히 즐기다 보니 무려 두 시간이 훌쩍 넘겨 올랐다.

금원산이 병품처럼 둘려져 있다.

 

 

 

거무시(검은산), 혹은 검은산이라 불렸는데 한잣말을 붙이다 보니.. ㅠㅠ

 

 

 

 

옛 정상석엔 玄城山 옆에 작은 글씨로 (거무시)라 쓰여 있었다.

 

 

 

 

암튼, 날씨가 얼마나 좋은지 멀리 있는 남덕유산이 가까이 보여졌다.

멀리 남덕유산(왼쪽)과 백두대간

 

 

 

점심 때가 지나칠까봐 뱃속의 아우성이 바깥에도 들려서 배낭을 내려놓고

능이버섯의 활용을 이야기하면서 여유로운 점심을 가진다.

정상 밑에 있는 훌륭한 식당터

 

 

 

이 현성산에는 꽤 여럿의 전설을 안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서문가바위이다. 점심을 마치고 그 바위를 향한다.

출발 전에 뒤돌아 본 현성산.

 

 

 

 

서문가바위 까지는 멋진 암릉이 길을 이고 있어서 걷는 재미가 있다.

 

 

 

 

앞쪽으로 바위 두 덩어리를 얹은 멋진 바위 봉우리가 보이는데

그것이 서문가바위라고 한다. 어디서 보면 연꽃 모양으로 보여 연화봉이라 부르기도 한댄다.

 

 

 

 

암튼, 그 곳으로 가기까지는 각양각색의 암석을 지나면서

 

 

 

 

혹은 바위 위도 오르면서

 

 

 

 

"산으로의비행"을 즐기면서 갈 수 있었다.

 

 

 

이제 안장 모양의 바위를 지나고 곧

 

 

 

 

서문가바위에 올라섰다.

 

 

 

 

옛날 서씨성과 문씨성을 가진 총각 두 명과 한 처녀가 이 바위 밑에서 난을 피해 살다가 아기가 생겼는데

그게 글쎄 누구 씨인 줄 몰라서 걍 서문씨로 했다는..

 

 

 

 

이렇게 날씨만 좋은데.. 멀리 태풍'장미'가 올라오고 있댄다.

 

 

 

 

그래서 금원산과 기백산은 아껴두기로 하고 현성산으로 뒤돌아 와

 

 

문바위로 내려간다.

 

** 크롬으로 블로그를 작성 중이건만 사진 업로드가 또 안된다.

왕짜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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