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처럼

분당 영장산 __ 늘 푸근한 산. 본문

등산

분당 영장산 __ 늘 푸근한 산.

mangsan_TM 2020. 8. 17. 18:09

 

 

 

 

2020년 8월 17일. 동네 뒷산 영장산에 다녀왔다.

성남아트센터- 종지봉 - 매지봉 - 거북쉼터 - 영장산 - 종지봉 -이매역

3시간 10분 정도의 원점회귀 산행이었다.

 

 

 

 

 

오늘은 8월 15일 대체 공휴일이다. 연휴 3일. 거참! 침대에 뒹굴다 보니

그 맛에 헤어날 수 없어서 결국 오늘에서야 문 밖에 나설 수 있었다.

평소 잘 다니던 이매역2번출구로는 내려오기로 하고 오늘은 아트센터로 뒤 언덕으로 오르기로 했다.

 

 

 

 

야탑역 쪽에서 오르는 길과 합류해서

야탑역갈림길

 

 

 

 

참나무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길을 콧노래 흥얼거리며 가다가

 

 

 

 

만나는 오늘의 첫 오름길.

단숨에 올라치고 싶지만, 내 왼무릎 보호는 여전하니까 살살..

종지봉 오르는 가파른 계단길

 

 

 

다행인 것은 그 오름이 몹시 짧다는 것.

사실, 단숨에 올라가도 무릎에 큰 부담은 주지 않을 듯. 종지봉에 올라섰다.

종지봉

 

 

 

 

사실, 종지봉은 여기가 아니고 조금 더 가다보면 바로 옆에 조금 더 높게 솟은 봉우리이다.

하지만, 길이 그 곳을 오르기 전에 영장산으로 가게 돼 있어서..

 

 

 

 

암튼, 매지봉은 종지봉과는 또다른 봉우리라서 잠시 내려섰다가

안부의 쉼터사거리.

 

 

 

 

약간은 커칠게 올라서야 매지봉이다.

 

 

 

 

뭐 거창한 표지석은 없고 산불감시초소가 매지봉의 시그니쳐.

 

 

 

 

그리고는 평탄하게 이어지는 숲길.

 

 

 

 

높낮이도 거의 없어서 명상을 하거나 걱정을 해소하거나

너무 깊은 생각으로 혹시 사고라도 날까봐 포인트바위도 옆에 둔 길.

 

 

 

 

솔밭쉼터까지 쭈욱 이어지는 길인데 계절마다 분위기가 달라서

이곳을 걸을 때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다!

 

 

 

 

솔밭쉼터로 올라가 막바로 정상에 가도 되지만

좀 더 산에 기대고 싶어서 오른쪽 거북쉼터로 발길을 돌렸다.

 

 

 

 

지금이야 많은 분들이 오가는 길이 되었지만

얼마 전까지는 대체로 사람들이 적었던 길로 참 운치가 있는 길이다. 

 

 

 

 

그간 비가 엄청 많이 내리더니 비 그친 뒤 이틀이 지났건만

어디서 나오는 지 길 위에 물이 흥건히 흐르는 곳이 많다.

 

 

 

 

드디어 누리장꽃 활짝 핀 사이로 거북쉼터가 보인다.

새마을연수원에서 거북쉼터 오르는 마지막 계단.

 

 

 

성시계길 위에 있는 거북쉼터. 오른쪽으론 태재고개를 향해 가는 길

왼쪽이 영장산 오르는 길이다.

태재고개

 

 

 

 

우선 오르다가 길이 나뉜 곳에서 오른쪽으로 향했다.

 

 

 

 

왜냐하면, 광주의 문형산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조망터가

위 그림의 벤취가 있는 곳이니까.

문형산_뒤에 보이는 산

 

 

 

 

문형산을 바라보고는 한동안 오름질을 하다가

 

 

 

 

영장산 정상에 도착을 했다. 오후 1시 7분.

영장산 정상 풍경

 

 

 

 

점점 산행할 때, 기력?이 달리는 느낌을 받곤 하는데

벤취에 앉아서 다섯개의 건빵과 물 적당량으로 에너지를 보충해 주고

 

 

 

 

이제는 어엿한 영장산의 시그니쳐가 된 돌탑이 있는 곳으로 내림길을 잡는다.

 

 

 

 

영장산에서 유일한 너덜갱이길을 내려서고

 

 

 

 

올라올 때, 옆으로 가서 보지 못한 솔밭쉼터에 도달했다.

예전엔 소나무들이 빽빽히 들어서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그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솔밭쉼터 이후로는 올라올 때 지난 길.

 

 

 

신기하게도 똑 같은 길이건만, 계절따라서 혹은 기분따라서

아니면 오고 갈때 그 느낌이 다 다르니...

 

 

 

 

그 기분좋게 걷는 맹산길을 마치고 종지봉과 매지봉의 안부를 향해 내려섰다가

매지봉내림길

 

 

 

 

아까 지나쳤던 원종지봉으로 올라섰다

원종지봉과 종지봉(우) 가는 길.

 

 

 

 

원종지봉은 참 볼품이 없다. 운동시설 약간에 벤취 약간.

장소까지 협소해서 종지봉을 종지봉으로 부르지 못하나 보다.

원종지봉 풍경

 

 

 

 

이제 자주 다녔던 이매역으로 가는 길. 

 

 

 

 

피톤치드 쏟아지는 나무그늘 사이로 거침없이 내달려

 

 

 

이매역2번출구에 도착을 했다.

오후 2시 27분. 

 

3일의 연휴라서 어디 큰 산을 다녀오고 싶었으나, 아침의 뒹굴거림의 유혹을 벋어나지 못해

어쩌면 산행을 하지 못했을 수도 있었지만 늘 내 옆엔 영장산이 있지.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