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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처럼
북설악 신선대 _ 금강산에 발 디밀기. 본문
2021년 7월 21일(수).
금강산 일만이천봉 중 제일봉인 신선봉 자락에 있는 북설악 신선대에 다녀왔다.
화암사 제2주차장에 차를 두고
수바위 - 떡바위 - 선인재 - 신선대 - 화암사삼거리 - 화암사로
약 3시간 동안 원점회귀 산행을 했다.
이 친구와는 처음 가져 본 폭포민박집에서의 1박!.
즐거움이 컸던 만큼 알콜 양이 많아져서 머리가 약간은 지끈거리는 수준에서 눈을 떴다.
그리고 누구의 코골이가 인상적이었네 하는 말과 함께 아침 7시, 체크아웃.
가까운 식당으로 가, 곰치국으로 아침을 가졌다. 먹다보니 오래 전 곰치탕이란 것을 한 번은 먹어 본 듯도 하다.
암튼, 친구가 권유한 만큼 맛이 있어서 오랫만에 과한 아침을 가진 것 같다.
화암사 제1주차장(주차비 3,000원. 카드정산)을 거쳐 제2주차장에 차를 두고
8시 40분 경에 매점 앞에 있는 들머리로 들어 선다.
조금 오르다가 수바위 아랫부분을 볼 수 있다는 어느 블로그 이웃님의 멘트대로 길을 벗어나
수바위 아랫쪽으로 가 보았지만 그다지 특징적이진 않았다.
그래서 다시 돌아와 정상적인 등로에서 수바위와 다시 만나 그 크기를 가늠해 보곤
소나무숲길을 건너 또 하나의 유명한 바위
떡바위와 만났다. 보는 모습 혹은 각자의 주관에 따라서 시루떡으로 보이는 사람은 떡바위,
정육면체 퍼즐로 보이는 사람은 퍼즐바위로 부르는 모양이다.
그런데, 연이틀 째의 산행에서 오는 피로감 때문인지 아니면
너무 거한 아침의 영향 때문인지 발걸음이 점점 무거워지고 호흡도 가빠진다.
땀은 또 왜이리 많이 나오는지... 평소 같으면 그다지 힘들지 않을 오름길을
힘 깨나 쏟아 부어서 선인재에 올라섰다.
지금 시간 10시 5분. 고작 1.2 km의 거리를 1시간 25분 동안 올랐으니...
선인재에 있는 바위 위로 올라 화암사 및 수바위를 둘러보는데 구름에 가리워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
이 신선대의 매력이자 장점이 울산바위 및 동해를 조망하는 것인데
신선대 쪽을 바라보니 안타깝게도 구름에 덮혀 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선인재 인증샷으로 흔적을 남기고
신선대로 향한다. 평평한 바위와 그 위의 자연 연못 그리고 악조건에서도 싱싱하게 자란 풀과 관목.
이 정도면 옛 선인들이 머물 수 있는 자격이 충분해 보이니 아마도 신선대는 이곳을
성인봉은 이 부근에서 제일 높은 이 봉우리를 말함이 아닐까? 물론, 이 곳 역시 앉을 데야 많지만...
그런데, 여기의 제일 조망터는 성인봉을 조금 지나
마치 두 신선이 서 있는 듯한 바위가 있는 신선암이다. 단언컨데 이곳에 오른 누구든
암봉과 더불어 속초시로 활짝 열려 뷰에
미시령 옛길과 상봉, 신선봉이 보이는 뷰에 감탄을 안할 수 없다. 게다가
맞은 편에 있는 울산바위 및 달마봉의 뷰는 화룡정점으로
오늘 같이 이렇게 구름이 활공할 때라도 그 모습을 보기 위해 기다리지 않을 수 없게 한다.
그렇지만 이 구름 녀석들 움직일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아무래도 오늘은 제 모습을 보여줄 것 같지 않아서 하산하기로 한다.
이번엔 울창한 소나무숲과 참나무숲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화암사 이정표를 따라 산을 내려간다. 오호! 여기
조 표지판 뒤에 있는 길을 따라 상봉에 오르고 화암재에서 화암사로 내려섰었는데..
내리는 길 오른쪽으로 간간히 선인재가 보여 지루함을 달래지만,
아니 마사토가 덮힌 가파른 길이 연이어 나와 온 신경을 써야 하고 그래서 힘이 든다고 해야할까?
요즘 한반도가 열섬에 갇혔다고 하더니 그래선지 산봉우리에 걸쳐진 구름도 움직임이 없다.
점점 물소리가 크게들리더니 작은 계곡과 만나고 조금 더 내려가
화암사에 도착을 한다. 아직도 오전인 11시 45분이다.
약 3시간의 조망 산행. 구름에 가려 기대한 만큼의 조망을 얻진 못했어도
구름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강력하게 뿜어내는 모습 또한 멋이 있어서 큰 아쉬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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