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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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관악산 육봉 _ 오랫만에 만나는 친구 보듯이...

mangsan_TM 2021. 8. 1. 09:43

 

 

 

2021년 7월 31일(토). 관악산 육봉능선을 다녀왔다.

관악산 등산지도

 

 

 

 

과천시에 있는 기술표준언구원 앞 도로변에 차를 두고

문원폭포 - 육봉능선 - 육봉 - 문원폭포 - 기술표준연구원으로 원점회귀를 했다.

 

 

 

 

오늘은 지난번 울산바위를 함께 가려다 일이 있어 함께 하지 못한 친구와

가벼운 산행을 하기로 해서 관악산 육봉에 오르기로 했다.

기술표준연구원 옆 길을 들어서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문원폭포와 이어진 계곡 오른쪽 옆으로 함께 하는 길 위를 따라 가기는 하는데...

 

 

 

 

오늘 새벽에 한차례 내린 비도 있고 해서 기대했던 계곡의 물이...

물기 조차 볼 수 없다. 더군다나 10시도 되지 않은 시간의 이 더위는?

 

 

 

 

문원폭포에 도착을 했다. 폭포이니 만큼 그 아랫쪽에 있는 소에는 그래도 물을 풍부하게

담고 있었는데, 오늘은 그마져도 볼 수 없었다. 정말 오랫만에 여기를

 

 

 

 

다시 와 보는 것인데... 설마 그동안에 지형변화라도 생긴걸까? 그래도 옛 기억을 더듬어

 

 

 

 

육봉능선의 첫 바위에 발을 올렸다. 그런데 툭하면 왔던 이 길이

 

 

 

 

반가우면서도 낯이 설다. ㅋㅋ 아주 오랜 옛 친구를 다시 보는 느낌이다. 그러니

 

 

 

지금 올라선 여기가 1봉이고 저 윗쪽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각각 2,3봉일 것 같은데

자신있게 그들을 부를 수 없다. 

 

 

 

암튼, 그 2, 3봉으로 오르는 바위에도 길대로 올라야 좀 더 안전하고 쉽게 오를 수 있는데 

 

 

 

그 길 조차 어렴풋 하니... 어찌어찌 옛 기억을 더듬어 간신히 오르고 난 후

 

 

 

오른 길을 뒤돌아 본다. 오우~~ 보기에도 아찔한 절벽길.

 

 

 

 

그런데, 지난 번 성대봉 산행의 피로가 아직 덜 풀렸는지, 몸이 몇 발자욱 떼고 나선 곧 허물어진다.

그러니 모처럼 함께 온 친구에겐 조기가 어디고 어디로 내려가야 한다는 둥. 설명을 핑계로 쉬기 바쁘다.

 

 

 

 

아무리 그래도 어차피 거쳐야 할 길, 다시 힘을 내서 2봉을 지나치고

2봉?_ 위험하고 힘도 없어서 우회로 지나감.

 

 

 

3봉 가는 길에 또다시 2봉의 명물 코끼리바위를 봅네 하면서 철푸덕 주저 앉았다.

에휴~~ 이 저질 체력이라니 ㅜㅜ

2봉_코끼리바위

 

 

 

한참을 그렇게 쉰 다음

 

 

 

3봉으로 향했다. 짧은 암장이 있는 3봉. 이젠 옛날이라 부를 수 있는 오래 전

벌벌떨면서 기어올랐던 조기 저 3봉. 오늘은

 

 

 

아니 다음에도 그럴거지만, 그 아랫쪽 우회길로 지나친다. 그리고

 

 

 

이곳을 지나칠 때마다 쉼을 주던 바위 옆 자리에 앉아 점심을 가지면서

모처럼 만난 친구와 이야기를 즐기고 불어오는 바람도 즐겼다.

해먹 하나 사 가지고 와서 여기 나무그늘에 매달고 한숨 푹 잤으면 좋겠다. ^^

 

 

 

 

충분한 쉼과 에너지 충전 때문인지 이제서야 발걸음 가벼워 진다. 하지만

 

 

 

조기 4,5봉 넘는 것은 에너지와는 별개. 5봉과 6봉 사이의 길로 오를까 하다가 더운 날씨를 핑계로

4,5,6봉(오른쪽 부터_ 6봉에 전망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그 아랫쪽으로 난 우횟길을 걸어

 

 

 

6봉 전망데크에 올라섰다. 가만, 여기 이 시설은 오늘 처음 보는 것인데 .. 암튼,

 

 

 

 

전망대이니 얼마 전에 올랐던 삼성상도 보고

육봉 전망대에서 본 삼성산

 

 

 

그 맞은 편에 있는 청계산도 바라보지만 시계가 썩 좋지는 않다. 이제

육봉 전망대에서 본 청계산과 과천시

 

 

 

육봉 정상에 있는 태극기에 깊은 애정을 듬뿍 보내고 내려간다.

 

 

 

 

연주암에 들렸다 갈까 하다가 갖은 핑계를 그러모아 육봉 바로 아래 오른쪽으로 난

 

 

 

가파른 내림길로 들어섰다. 사람들이 드물게 다니는 이 길.

 

 

 

 

육봉능선으로 올랐다가 한 여름엔 이 길 중턱부터 시작되는 계곡에 몸을 담구곤 했었는데

 

 

 

대부분의 계곡엔 물이 말랐고 어쩌다 있는 곳도 발을 담굴 수 없을 정도이니

 

 

 

오히려 땀 투성이인 얼굴을 다시 되돌아온 문원폭포의 얕은 개울물로 씻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혹시 발을 담가볼 곳 없을까? 계곡을 내려오는 동안 찾아봤지만...

 

더위는 산행을 마치고 차에 들어서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으로 식혔다.

아주 무덥고 습한 날씨로 힘겨운 산행을 했지만 오랫만에 본 친구가 있어서 즐겁기도 한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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