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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처럼
속초 나들이와 고성의 해파랑길 탐색. 본문
2022년 1월 10일(월), 11일(화). 속초와 고성의 해변을 걸었다. 물론,
걷기 전 북설악 성인대는 가볍게 올랐다가 내려오는 쎈쓰.
1월 10일(월). 올해에 함께 은퇴를 하거나 이미 은퇴를 한 직장 동료. 네 명이서 평일 여행의 맛을 보고자
고덕역 부근에 있는 한 커피숍에서 만나 담소를 나누다가 8시 30분 경, 차 한 대로 여행을 시작한다.
그런데... 날을 잡아도 ㅜㅜ. 미세먼지가 주변 사물들을 죄다 삼켰다.
용대리 황태마을에 들어섰을 때도 여전히 뿌연 날씨 였지만, 미시령을 넘어서면 분명
나아질 거란 믿음을 가지고 빙벽으로 변신한 매바위 인공폭포를 감상하다가
미시령 터널을 넘어섰는데... 에휴~~ 그 큰 울산바위 조차 형태를 가늠하기 어려울 지경. 그래도
계획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니 금강산화암사에 들렸다. 왜냐하면
이미 오래 전에 은퇴한 선배님의 무릎운동은 아주 가볍게 해줘야 하기 때문. 비록
화암사에서 수바위를 거쳐 성인대로 오르는 길이 약간의 가파름은 있지만 그것이
아주 쉬엄 쉬엄 오르는 것에 큰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어서 50분 정도 오르게 되면
이렇게 금강산 제1봉인 상봉과 신선봉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는 곳에 설 수 있다.
ㅋㅋ 올라 선 사람만이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정상놀이.
기꺼이 세월의 무게가 몸을 약화시켰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젊음의 그것을 충분히 보여준다.
이제 울산바위를 가장 멋지게 조망할 수 있는 신선암으로 가는데... 울산바위는 실루엣만 보인다.
어째든 지난 번에 큰 바람으로 올 수 었었던 신선암에 도착을 했다.
빛살 방향에 있는 상봉쪽으론 아쉬우나마 약간의 조망을 할 수 있었지만
속초시내 쪽 혹은 울산바위 쪽으론 역광까지 겹쳐 보기가 몹시 답답 했다. 그래도
마음은 즐거우니 씬나게 몸을 흔들어 대고
인증도 하고 맛난 점심도 한 다음에
화암사로 다시 내려간다. 올 때와는 달리
상봉쪽으로 가다가 화암사로 내리는 길. 지난 번 강추위가 있던 날의 눈이 그대로라면...?
조기 눈에 남겨진 발자욱들 중에 분명 확인은 불가한 내 발자욱도 있을 텐데..?
11시 10분 경부터 시작된 산행. 오후 1시 58분. 화암사 세심교에 도착을 했다. 다시 차에 오르고
숙소인 더케이설악호텔로 들어섰지만, 아직 체크인 시간(오후3시부터)이 되지 않아 잠시
기다렸다가 체크인. 숙소에 짐을 두고 속초 청초호에 있는 유명 물회집으로 가서 반주를 곁들인 이른 저녁.
그리고 청초호 주변으로 나와
호반을 걸었다. 오호~~ 맑은 날씨라면 지금도 멋진 이 풍광이 얼마나 더 이 멋져 보일까?
암튼 아바이마을의 운송수단이었던 갯배(\500/성인)를 타고 건너서
중앙시장으로 들어섰다. 시장 곳곳을 구경하면서 여러가지 수산물을 사들고 숙소로 와서는
1월 11일(화). 얼마나 많은 음주를 했을까? 한 반년치? 눈을 떠 보니 창 밖으로
맑은 하늘과 설악산의 모습이 보인다. 에효~ 어제 산행 때 이 모습이면 좋았을 텐데...
암튼, 쓰린 속을 달래줄 아침을 먹고 토왕성폭포를 보러 가려 했지만
추위가 만만치 않아 고성의 바닷가를 구경하기로 한다. ㅋㅋ 아직 정식으로 은퇴한 것은 아니지만,
짜여진 틀에 구애됨이 없는 자유로움이 은퇴자의 커단 장점이라는 선배님들의 조언이다.
그래서 즉흥적으로 찾은 고성 해파랑길. 아마도 45? 46 구간 중 일부라던데.. 그 첫 번째로 들른 능파대.
와우~~ 바닷가와 타포니(곰보바위)도 멋지지만, 이곳에서 보는 금강산 제1봉은 절경이다.
성인대를 오르거나 상봉 신선봉을 올랐을 때에도 보이는 나지막한 삿갓봉우리. 운봉산의 모습 또한 멋지다.
능파대에서 본 백도해수욕장의 빨간등대. 그곳을 찾아 백도항으로 왔다.
이곳에서 보는 설악산의 풍경은 오랫동안 바라봐도 질리지 않았지만
빨간등대와 하얀등대가 이렇게 나란히 서 있는 모습도 드물어 이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졌다.
배도 우측통행을 해야한다고 하니, 배가 들어올 때는 빨간등대 쪽으로 들어와야 하는가 보다.
이 번엔 아야진항. 요즘 젊은 여행자들의 취향을 고려했음인지 알록달록한 도로 경계석이 인상적이다.
어느 새, 배 속에서 울리는 알람. 에효 이제는 이것도 자유로워져야 하는 데...
고성의 맛집으로 백촌막국수가 유명하다고 해서, 한 30분을 기다렸다가 급기야 그 집
막국수와 수육을 맛 봤다. 막국수는 평균이상, 수육은 평균 한참 위쪽의 맛이다.
맛난 점심을 가졌으니 이번엔 교암해수욕장이 바로 보이고 백도항의 빨간등대가 빤히 보이는
한 커피숍에 앉아서 마음 한 켠의 여백에 역동적인 파도의 모습을 그려 넣었다.
이제는 마음을 열고, 여유를 넓게 펼쳐놓고 지낼 예정이다. 그것이 익숙할 즈음엔 분명
이 작은 나라는 내게 아름답고 멋진 여러 곳을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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