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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처럼
진도의 섬 조도 __ 하늘이 허락해야만 드나들 수 있는 곳. 본문
2019년 5월 6일.
새벽부터 부산을 떨어서 진도 시내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아침을 가졌다. 그 시간이 오전 5시.
왜냐하면 오늘은 진도항(팽목항)에서 조도로 들어가는 7기 30분 배를 타야하는데
시내에서 한 30분을 가야 진도항에 도달할 수 있고, 승선 수속 역시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예정은 조도에 들어서서
돈대봉과 신금산을 산행하여 하조도등대로 내려선 다음 차로 이동하여 도라산전망대에서
섬과 바다가 아름답게 어루러진 풍경을 감상하는 것이다.
오전 7시도 전에 팽목항에 도착해서도 그 예정대로 진행할 기대감으로
바람에 울부짖는 노란깃발들을 빨간등대에 그려진 노랑리본을 바라보면서도 조금은 마음을 가벼히 할 수 있었다.
그래도 어찌 잊을 수 있을까. 그 해 4월 16일을.
7시가 많이 넘어간 시간이건만 진도항 사무실 문은 아직도 굳건히 닫혀 있다.
어찌어찌 주변 분들에게 물으니 오후에 예보되는 풍랑으로 배가 뜰 수 있을지 모른다는 답변.
오 마이 갓!!!! 이렇게 날씨가 청명한데도? 이것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상황.
배가 정상적으로 출발 하지만 돌아오는 배는 조도에서 10출발이 마지막이라 한다.
갑론을박. 결론은 하조도등대와 도라산전망대만 둘러 보고 오기.
그래서 배에 올라 조도로 향한다.
갸우뚱! 이렇게 잔잔하고 쾌청한데 왜지?
알록달록 유람선과 그 뒤로는 마치 악어와 같은 섬.
그리고 마침내 다가오는 하조도.
조기 뾰족봉우리가 신금산일테고 멀리 돼지머리 같은 곳이 돈대봉일텐데
여기까지와서 갈 수 없다니...
아쉬움을 달래줄 이유라도 찾아지길 바라건만..
깨끗한 날씨와 잔잔한 파도가 마음의 화를 돋우기만 한다.
그래도 조도대교 너머로 보이는 도라산전망대로 애써 위안을 가지고
어류포항에 도착하자마자 득달 같이 이곳 도라산 전망대에 올라 섰다.
호~~ 저 놈의 섬은 아무리 봐도 악어와 같은 모양인걸..?
저건 또 뭐지? 두 섬 사이에 보이는 흰바위. 마치 모자가 얕은 내를 건너는 것 같은데?
볼수록 섬과 바다가 어우러진 모습이 매력적이다.
여기 상조도이고 앞의 큰 섬이 하조도. 아마도 그 뒤가 관매도일텐데..
그래 이왕 이렇게 되었으니 후에 기회를 봐서 돈대봉과 신금산. 그리고 비박천국 관매도도 꼭 들러야겠다.
어제 날씨가 하도 더워서 오늘은 반바지로 등산하려 했건만
오늘은 날씨가 몹시 추워서 반지 위에 긴바지는 물론 경량패딩까지 껴 입고 있어야할 날씨이다.
암튼, 마지막 10시 이전에 볼 수 있는 것은 봐야 하니까
다시 하조도로 되돌아와 하조도등대로 향한다.
가는 길 내내 마을 주민들이 차도 한 편에 톳을 펴고 건조시키는 모습이 보이던데
그 모습 만큼은 몹시 이국적으로 다가왔다.
하조도등대. 하조도의 유명 장소라 하던데
바람이 심하고 시간에 쫒겨서 그 아름다움을 깊이 있게 음미할 수 없었다.
산행을 했으면 분명히 하산지점이 되었을 운림정과 키높이를 같이 했다가
급히 어류포항으로 와서 진도항으로 되돌아 가길 원하지만 10시가 넘은 시각임에도 굳게 닫힌 매표소의 문은 열릴 기미가 없다.
오죽하면 같은 처지에 있는 앞차 사람들은 아예 길 위에서 점심을 가질까.
배가 돌아와 싣고 나갈지 말지는 여전히 모르고 다만 기다려 보고 있다.
너무 무료한 느낌이 들 때면, 당장이라도 오를 것처럼 신금산을 배경에 두고 사진놀이 하는 것이 전부.
그래도 기다리는 사람이 많은 것이 감안이 되었는지.
큰 배 하나가 와서 모든 사람을 싣고 진도항에 다시 입항을 했다. 대충 정오가 되는 시점이다.
조도까지 들렸다 신금산 돈대봉을 외면하고 되돌아가는 마음이 무척 씁슬했지만
인간이 어찌 할 수 없는 자연의 힘을 새삼 다시 느껴보는 계기를 가질 수 있었다.
단언컨데. 그 시간에 그곳을 오르지 못하게 한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어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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