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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윗세오름 _ 어리목에서 영실까지

mangsan_TM 2022. 2. 17. 12:26

 

 

 

 

2022년 2월 13일(일). 한라산 윗세오름에 다녀왔다.

한라산 등산지도

 

 

 

다녀온 길은

어리목 - 만세동산 - 윗세오름 - 병풍바위 - 영실 코스였다.

 

 

 

 

새벽 4시 45분. 이매에서 공항버스에 탑승을 하고 김포공항으로 갔다. 그리고

이매 공항버스 정류소의 새벽 풍경

 

 

 

탑승수속을 거쳐 7시 10분 발, 아시아나항공에 탑승을 해서 제주공항에 도착을 했다.

거기서 MTR 산우들과 합류, 렌트카를 이용하여 어리목으로 향한다.

 

 

 

 

워낙 이른 시간부터 움직여서 온 제주. 그러다 보니 아침이 부실해서 아점을 하고 오다 보니

11시 25분 경에서야 어리목탐방지원센터에서 산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어리목탐방지원센터

 

 

 

영상의 기온에 부슬비가 흩뿌리다 말다 하는 날씨. 여기까지 왔으니 비가 오더라도

산행은 해야 해서 우중산행을 각오했는데, 다행히 비가 그친다.

 

 

 

 

그리고 사제비동산까지 가파른길. 그 위에 눈까지 두툼히 덮혀있어서

 

 

 

 

오르는 도중에 배낭을 내리고 아이젠을 꺼내어 장착을 했다.

 

 

 

 

역시 미끄러운 길은 아이젠이 필수! 덕분에 가파른 길을 수월히 오르고 있다. 

 

 

 

 

해발 1300 미터를 지나 조금 더 오르니 시야가 열리면서

 

 

 

키 낮은 고사목과 듬성듬성 큰 나무들이 보였다.

 

 

 

 

고원의 평지. 아마도 윗세오름 대피소까지 이어졌을 모노레일이 놓여 있는데

 

 

 

이곳이 오래 전에는 말을 방목하여 키우는 목장터인 만세동산이다. 이곳 전망대에서

한라산 윗쪽에 있는 봉우리들을 감탄스럽게 조망을 할 수 있다고 하던대 지금은

만세동산전망대

 

 

 

짙은 안개가 주위를 감싸고 있어, 비가 아닌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형편이다.

 

 

 

 

또 그런대로 흰눈과 안개가 만들어내는 풍경도 상당히 몽환적이어서

 

 

 

나름 분위기에 취해 걷다보니 어느새

 

 

 

윗세오름대피소. 현재 시간 오후 2시. 비록 아점을 먹었지만

 

 

 

출출한 배를 달래야 해서 대피소 적당한 곳에 자리를 펴고 간식을 먹었다.

남벽 분기점까지 왕복 2시간은 걸리다고 하니 든든하게 먹고

 

 

 

남벽을 향해 가려는데.. 뭣? 탐방통제? 여기서도 이런 것이 있었다고?

 

 

 

 

에휴~~ 오후 1시 이전에만 그곳을 다녀올 수가 있다는 것이네. ㅜㅜ

 

 

 

어쩔 수 없지. 윗세오름표지석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영실탐방로로 들어섰다. 그런데

 

 

 

가는 길은 죄다 안개가 감싸고 있어서 볼 수 있는 것이라곤 한 쌍의 젊은이들이 만드는 눈사람.

 

 

 

 

남벽 조망터에 가지 못한 분풀이를 하 듯, 가는 길 오른쪽으로 오르는

 

 

 

윗세족은오름으로 올라갔다.

 

 

 

 

만세동산 전망대처럼 이곳에서도 한라산 윗쪽의 봉우리들을 감상하는 곳이라는대

단지 잠시 쉬면서 따듯한 커피 한모금으로 그를 대신하고

 

 

 

 

다시 내려가 가던 길을 따랐다. 이곳이 선작지왓이란 곳으로

 

 

 

키 낮은 관목과 돌들이 펼쳐놓은 풍경이 몹시 황홀한 곳이라 하지만 지금은

눈과 안개 그리고 키 낮은 관목들이 그에 못지 않은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좀 더 내려가니 옛 지리산에서나 보던 고사목도 나오고 좀 더 내려가니

 

 

 

 

왼편으로 까마득한 절벽 위의 길을 걷는데. 

오우 그 절벽이 아마도 말로만 듣던 병풍바위 인 듯 싶다.

 

 

 

하하하 계곡 맞은 편의 풍경은 그저 웃음만 나온다. 와우~~

 

 

 

 

그런 풍경을 담아가면서 절벽 위를 걸어내려가는 길,

 

 

 

 

천하 절경이 아닐 수 없다.  누군가가 말해 준 저 능선길. 

삐죽 뾰죽 나온 바위모양드리 오백나한이라 한다는데, 죽기 전에 저 길을 걸을 수 있을까?

오백나한능선

 

 

 

그런 천하절경을 감상하면서 내려가는 이 길. 그 누구에도 추천하고픈 길이다.

 

 

 

 

게다가 운무마저 지극히 옅어졌으니 절벽과 어우러지는 저 계곡의 풍광이란 

 

 

 

 

아 맞다! 좀 전에 지나온 절벽.

이곳에서 보니 마치 병풍이 펼쳐진 것처럼 보이는데 그래서

 

 

 

그 이름이 병풍바위라고 한댄다. 암튼, 이 절경을 어떻게든 표현하고

 

 

 

내리면서 시시각각 달리 표현되는 그 때 그 때 담으면서

 

 

 

 

내려간다. 큰 산 답게 막판까지 까다론운 내림길이 있었지만 그 조차

 

 

 

즐기면서 내려오니.  그 만큼 벅찬 감동이 차올랐다.

 

 

 

 

이제 영실이 다가오는 듯. 평탄한 계곡과 만나고 그를 따르는

 

 

 

 

평탄길을 조금 걸으니  자동차 소리가 들려왔다. 

 

 

 

 

오후 4시 4분. 마침내 영실탐방지원센터에 도착했다.

 

 

 

 

다행스러운 점은 지금에서야 세찬 진눈깨비가 쏟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이미 내려와서 택시를 타고 어리목으로 가 주차한 렌트카를 가져올 리더를 기다리면 된다.

그 차를 타고 이미 예약된 호텔로 들어가 따듯하게 샤워를 하고 내일 오를

백록담의 화려한 모습을 꿈꾸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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