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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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분당. 불곡산과 영장산 _ 탄천에서 한바퀴.

mangsan_TM 2022. 2. 22. 14:03

 

 

 

 

2022.2.21(월). 분당 탄천으로 내려가

이매교 - 중앙공원 - 불곡산 - 태재고개 - 영장산 - 이매역으로

동네 한바퀴 돌 듯 돌고 왔다.

 

 

 

 

사실은, 새벽 일찍 3330번 버스를 이용해서 안양의 수리산에 다녀올까 나갔는데.

오후 3시까지는 집에 도착을 해야 해서 그 새벽에 탄천으로 내려갔다.

아침 6시, 이매교에서 보는 탄천 풍경

 

 

 

 

탄천을 거쳐 불곡산과 영장산을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그래서

6시 정각, 이매교에서 서현 방향으로 길을 나섰다. 훤한 달빛에 의지해서

 

 

 

서현을 지나 중앙공원으로 접어들었다.

아직도 컴컴한 밤의 시간이지만 꽤 많은 분들이 운동을 하고 계신다.

 

 

 

 

분당 중앙공원의 센터를 담당하는 저수지에는 각종 조명으로 데코가 되어 있어

이 멋진 새벽 풍경을 몇몇 소수만이 볼 수 있음에 괜히 우쭐거린다.

중앙공원 호수

 

 

 

지도를 보고 연구한 바에 따르면

중앙공원에서 분당천을 가로지르는 두 번째 다리를 건너면 샛별마을 옆으로

당골공원이 길게 이어지고, 그 공원을 쭈욱 따라오르면

당골공원 초입부

 

 

 

 

오른쪽으로 분당동주민센터 나오고 그 옆으로 불곡산 들머리가 나오게 되어 있다.

오호!! 공부한 그대로 시험에 나와 정답을 맞춘 기분!! 

분당동주민센터(우)와 불곡산 들머리.

 

 

 

아직은 해가 뜨기 전인 6시 40분 경. 그래도 먼동이 터 주위가 밝다. 

 

 

 

 

요즘 일출 공식 시간은 7시 10분. 하지만 오늘의 아침해는

이 길 들어 가장 난이도가 있는 가파른 길을 오르고 잠시 쉼을 갖던 7시 15분 경에 볼 수 있었다.

 

 

 

 

와우~~ 올들어 일출을 보기는 처음?인 것 같은데... 이왕 본 김에

우리 가족 그리고 지인들 모두 건강한 삶이 되게 하소서.

 

 

 

 

7시 30분. 태재와 불곡산으로 갈리는 형제봉삼거리에 도착을 했다.

오른쪽으로 불곡산 정상석과 마주한 후, 이곳으로 되내려와 태재를 거쳐 영장산으로 갈 예정이다.

형제봉의 정자쉼터와 삼거리

 

 

 

 

이제부터는 낮의 시간이 시작되는 시점. 햇살 자체가 맑고 투명한 느낌이다.

 

 

 

 

삼거리에서 능선길을 한 15분 쯤 걸어 정자 옆에 다소곳이 있는 정상석과 마주했다.

아침햇살 바라기 하는 정자에 올라 함께 햇살 바라기 하다가 

불곡산 정상

 

 

 

 

태재로 향했다. 여름이면 울창한 잎이 그늘을 주는 특징이 있겠지만 

 

 

 

 

잎을 모두 떨군 지금의 나목들은 별 특징이 없어 부지런히 발걸음만 옮기다 보니

 

 

 

불곡산 정상에서 한 20여 분 정도 걸었을까? 태재에 도착을 했다.

여기까지가 성남 누비길 4구간. 이제부터는 제3구간인 영장산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그 길은 태재에서 큰 길을 건너지 않고 왼쪽으로 가다보면 만나는 육교를 건너서

 

 

 

 

잠시 산자락을 올라서면 보이는 멋진 다리를 건너 시작된다.

 

 

 

 

오래 전엔, 집에서 가깝지만 잠시 길을 걷다보면 깊은 산맛이 나는 이 길을 자주 애용했었는데

 

 

 

말 그대로 성남시계이다 보니 등로 바로 옆까지 용인시가 개발한 주택지가 있어서

 

 

 

 

깊은 산 맛이 없어졌다. 그래서 요즘엔, 어쩌다 한 번 정도 걷게 된다.

그나마 문형산이라도 보여 걷기는 하는데

 

 

 

앞으로 이 길을 또다시 걷게 된다면 차라리 저 아랫쪽에 보이는 율동공원으로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서서 길을 잇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율동공원

 

 

 

그 언제였었는데... 폭설이 며칠 동안 계속되어 그 무게 때문에 소나무가지가 찢겨졌던 때.

그 때의 그 환상적인 눈길. 저 '오'자 형태의 소나무를 보니 갑자기 그 생각이 났다.

 

 

 

 

그 때의 풍성한 느낌이 있었던 길. 지금은 저 멀리

앞으로 내려가야 할 능선과 곧 올라가야 할 영장산을 보는 것으로 만족하며 걷고 있다.

 

 

 

 

그래도 이 길은 누군가의 사랑은 틀림이 없어 보인다.

저렇게 깨끗하게 청소된 쉼터와 빗자루. 그리고 깔끔한 벤치를 보아하니...

 

 

 

 

큰 오르내림이 없는 능선길. 자칫 지루함이 있을 수 있었으나

아직도 추운 날씨임을 일깨우는 잔설이 경각심을 주어 지루함 방지제로 활용되고 있다.

 

 

 

 

문형산 갈림길이 보인다.

문형산은 오른쪽으로 보이는 하얀집 왼쪽으로 가는 길로 이어진다.

 

 

 

 

친구와 가족과 혹은 홀로, 이 곳을 지나칠 때마다 물 한모금 마시던 정자 쉼터.

오늘은 들리고 싶은 마음이 없어 지나쳤다. 현재 10시가 넘은 시간.

 

 

 

 

저 앞쪽으로 영장산이 보이지만 사타구니 안쪽의 근육이 이상신호를 보내고 있다.

제길~~  한라산을 연이틀 동안 오르내렸어도 괜찮았는데 왜지?

 

 

 

 

영장산 만 올 때면 굳이 찾아 올랐던 응달평산이라믿는 봉우리.

오늘은 우횟길로 지나쳤다. 긴 거리를 걸은 만큼 굳이 거기까지 들릴 필요는 없다.

큰 일을 도모할 때, 작은 일에도 연연하다보면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그 이유와 같다.

 

 

 

 

별 것도 아닌 영장산 마지막 오름. 긴 여정 끝이어선 지, 아님

아직도 근육에 통증이 와서인 지 어렵게 올라갔다.

 

 

 

 

10시 22분. 어제와는 또다른 느낌을 주는 영장산 정상석과 마주했다. 그리고 잠시 가진 쉼.

 

 

 

 

그 작은 쉼이 있어선 지 통증이 많이 완화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덕분에 이매역으로 하산하는 즐거움은 배가 되는 느낌이고...

 

 

 

 

나뭇가지가 조망을 대부분 가리고 있으나, 애써 살펴보면 율동저수지와 그 윗쪽의 

불곡산도 보인다.  그래서 지금껏 돌아온 길을 눈으로 그려보기도 했다.

 

 

 

 

오른쪽 역시 나뭇가지가 대부분 풍경을 가리고 있지만 간간히 나오는 빈공간에

머리를 디밀고 조망을 즐길 수도 있기는 하지만

성남시가지와 잠실L타워

 

 

 

영장산 유일의 까탈스런 비탈길이라서 상당히 주의를 가지면서 내려가야만 했다.

 

 

 

 

예전에 그래도 꽤 많은 수량에 울창한 잎을 가졌던 소나무밭.

지금은 많이 빈약해져 안타깝기만 하다.

 

 

 

 

매지봉을 지나치고 처음 마주한 갈림길에서 안말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리고 만나는 첫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로.

 

 

 

 

왜냐하면, 그 길이 종지봉을 오르지 않는 우횟길이기 때문이다. 아까도 말했지만

긴 걸음에서 작은 봉우리를 오르내림은 의미가 없으니까.

하지마 방향은 옳아야 해서, 갈림길엔 이매역을 고집한다.

 

 

 

 

그 길 끝에 존재하는 이매역 2번출구. 그 못미쳐에 있는 에어건으로

산행중에 달라붙은 먼지를 꼼꼼히 털어냈다.

이매역2번출구_파란색시설물

 

 

 

11시 38분. 6시부터 가진 걷기.

지도에다 손가락으로 걸은 길을 이어보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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