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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처럼
강릉 제왕산(feat.정동진과 오죽헌) _ 다시 한 번 고등학생. 본문
2022년 2월 27일(일)에 제왕산에 오르고 그 다음 날인 28일(월)엔
정동진 해변을 거닐다가 오죽헌으로 가 선인의 지혜를 접하고 왔다.
27일(일) 제왕산은 신재생에너지전시관에 주차를 하고 반정으로 내려가
반정임도 - 제왕산 산길 - 제왕산임도 - 제왕산 - 신재생에너지전시관으로 돌아왔다.
27일(일). 아침 8시 20분 고등학교 친구 세 명이 친구 TH의 차를 타고 분당을 출발했다. 그리고
또다른 친구 두 명과 신재생에너지전시관 주차장에서 반갑게 해후를 한 시간은 11시 30분.
벌써 배가 고파지는 시간. 각자의 차 안에서 내가 준비한 쌀국수로 허기를 메우고 차 한대는
그곳에 두고 다른 차에 모두 올라 반정에서 내렸다. 이곳부터 산행을 하려 함이다.
화장실에도 다녀오고 옷도 추스리고... 산행준비를 마치고 첫 걸음을 내딘 시간은 12시 5분 경.
욕심 같아선 대관령 옛길로 가고 싶었지만, 4시간 산행을 목표로 해서 반정임도로 들어섰다.
원래 이곳은 눈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올 핸 유독 많은 눈이 없었던 이 곳.
양달엔 물기조차 없지만 응달엔 약간의 눈이 있어 그나마 옛 명성을 상기시켜준다.
이 길은 나 역시도 처음 걷는 길. 시멘트로 포장이 된 말 그대로 탄탄대로였다.
그래도 맹추위가 두터히 쌓인 빙폭을 또는 아름드리 멋진 소나무들을
길 옆에 두고 있어 걷는 즐거움을 줬다.
그렇게 대략 2키로미터 정도를 걸어서 만나는 영동고속도로.
여기까지가 반정임도란 안내판을 읽고서
고속도로 밑을 통과, 제왕산 허리를 두른 산길로 접어들었다.
임도와는 엄연히 다른 산길. 사람들의 자취가 덜해서 모처럼 만난
고딩이들의 입담과 추임새가 남발한다.
이 길. 처음의 그 큰 반정임도를 걸을 때엔 산길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투덜거리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했었지만, 한적하고 숲향이 좋아서 추천을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간은 아쉬움이 남는 정도의 그러한 산길이 2키로미터 정도 이어져
제왕산 임도와 만났다. 걸은 길이가 4.5Km 정도이니 잠시 휴식.
휴식이 준 즐거운 에너지가 제왕산 임도 위에서 그 흥을 주체 못하고 뿡어져 나온다.
임도를 걷다가 만난 전망대. 강릉 시내와 바다를 보는 것도 좋지만
대관령부터 선자령, 곤신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마루금이 볼만 했다.
대관령에서 선자령까지야 몇 번이고 다녀온 곳이지만, 아직
곤신봉에서 황병산까지는 걸어보지 못한 곳인데...
ㅎㅎ 이제 남는 것이 시간이니 맘 먹으면 금방 갈 수 있겠지 ^^
제왕산 임도를 좀 걷다 보면 산 위로 오르는 등로와 만나는데 그곳이 제왕산 정상으로 가는
등로이다. 얼마 전에는 저곳으로 내려와 이 임도를 가로질러 대관령옛길로 들어섰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가파른 경사길.
간간히 뒤돌아 보이는 강릉 뷰가 좋아서 서두르지 않고 오르니 힘들지가 않다.
그래서였을까? 아님 흥에 겨움일까. 2시 45분에 도착한 정상에선
누군가의 정상 세레머니가 더 멋진 지를 가지고 요란을 떨었다.
이젠 하산... 하산?
예전엔 볼 수 없었던 새론 정상석을 맞이해서 다시 한 번 의식을 치루고
또 다시 하산한다. 하산...?
사실, 대관령부터 이곳으로 걸어오다 보면, 큰 틀에서 여기까지 내려옴을 알 수 있다.
그래도 극대값을 가진 봉우리가 제왕산이라서 하산의 기분은 충분히 만끽할 수 있었다.
물론, 그 기분아란 것이 제왕산 시그니처인 솟대바위를 지나
제왕임도로 내려서기까지 이기는 하지만...
임도를 걷다가 오른쪽 숲길로 들어서면 전망대가 있는 곳까지 꾸준한 오름이 다시 시작되어
산행을 마무리하는 마음 자세에 약간의 데미지를 주었지만 그 전망대에서
보이는 풍경으로 인해 그런 상처 쯤은 금새 잊혀졌다.
4시 30분 경. 대관령으로 되돌아왔다. 4시간 30분 동안의 여유로운 산행길.
체력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아주 넉넉한 산행이었다.
즐거운 마음으로 미리 예약한 대관령휴양림에 체크인.
그리고 강릉 중앙시장에서 삼숙이탕과 더불어 즐거운 저녁을 가졌다.
28일(월). 아침은 가벼운? 라면으로 해장을 하고 8시 경 체크아웃!
정동진으로 갔다. 썬크루즈에서 보는 바다풍경이 일품이라 해서
그곳으로 갔지만 코로나 시국으로 문을 닫았댄다. 그러니
당연하 모래시계공원으로 갈 밖에...
모래시계가 방영될 때의 그 느낌을 되살리고 싶었지만
이미 그것을 되살릴 수 있는 정열이 그 만큼 남아있지는 않고
단지 바닷가 모래사장을 거닐면서 할 수 있는 것.
갬성팔이에 열심히 노력 중.
올~~ 그런데 이 하늘은 무엇? 작품사진 남기라는 겨?
정동진에서 충분한 갬성놀이를 한 다음에 오죽헌에 들렸다.
오만 원권과 오천 원권의 주 모델이긴 하지만 이런 표현은 쫌 ...
옛 성현이 거주했던 오죽헌
툇마루가 주는 이 느낌. 분명 유년의 그 뜰에 다시 앉은 느낌이다.
안채와 사랑채. 그런데.. 방이 생각 밖으로 조그맣다.
오우~~ 그동안 우리 민족이 잘 살아왔다는 반증이 아닐까?
아래 남녘에서나 볼 수 있는 대나무. 그것도 이 집을 대표하는 오죽을 감상하고
밖으로 나와 오죽헌 전경을 바라보니, 절로 어깨가 우쭐거려졌다.
우리 민족의 건축에 대한 자부심. 미학 등이 그 어디보다 우월하지 않은가?
친구들과 격식 없는 토론과 담소를 마칠 시간.
강릉 맛집에서 점심과 함께 아쉬움도 해치우고 천안의 두 친구와 작별했다.
다음은 서울 도성길을 돌아보자고 하는데... 그것도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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