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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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광양 쫓비산과 매화마을 _ 진달래꽃도 피었습니다.

mangsan_TM 2022. 3. 17. 13:07

 

 

 

 

2022년 3월 16일(수). 광양의 섬진강변에 있는 쫓비산과 매화마을에 다녀왔다.

광양 쫓비산 등산지도

 

 

 

산행은

관동마을 - 길매재 - 갈미봉 - 쫓비산 - 매화마을로

대략 4시간 정도 했으며

 

 

 

매화마을에서 섬진강변의 도로를 따라 소학정 주차장까지 2km 정도를 걸었다.

 

 

 

 

경부고속도 죽전정류소에서 산악회 DUMI의 버스를 타고 

전남 광양시 소재의 관동마을에서 버스를 내렸을 때는

11시 10분이 훌쩍 넘어간 시간이었다. 

 

 

 

 

부지런히 산행채비를 하고 마을로 들어섰는데... 와우!!

 

 

 

 

이 화려하고도 싱그러운 매화꽃의 향연을 볼 수 있다니.

 

 

 

 

날씨는 벌써 봅 지난 여름만 같았지만 꽃 구경에 더운 줄 모르고 길을 걸었다.

 

 

 

 

문득, 뒤돌아 보이는 이 마을의 풍경.

따사롭고도 평온한 마음이 온 몸을 감싸는 기분을 어찌 설명할 수 있을까?

 

 

 

 

홍매화가 흐드러지게 핀 마을 끝 집을 벗어나면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는데... 젠장

 

 

 

조그만 산이라고 가볍게 생각했던 마음이 순삭된다. 아주 된비알을 

도대체 몇 번의 쉼을 가졌다가 올라야 했던지...

 

 

 

 

그것도 그럴만한 이유라면 관동마을 자체가 해발 10여 미터 되는 곳이다 보니

주능선에 있는 배댕이재에 올라서고도

배댕이재

 

 

 

해발 500여 미터가 넘는 갈미봉으로 오르기까지는 결코 쉽지 않은 힘든 오름길이었다.

 

 

 

 

그래도 가쁜 숨과 함께 갈미봉에 올라섰다. 

벌써 12시 30분이 다 되어가는 시간. 산악회가 준 김밥으로 점심을 가진 후

갈미봉 정상 풍경

 

 

 

쫓비산으로 향하는데... 내림길이 꽤 가파르다. 그렇지만

 

 

 

 

길이 순해서 주변을 감상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고 그 결과로

올 들어 처음으로 만개한 생강나무꽃을 감상할 수 있었고

생강나무꽃

 

 

 

별 것 아닌 것 같은 바위에 아기상어의 모습을 입히고는

아기 상어 뚜 루루 뚜루 귀여운 뚜 루루 뚜루 ♩~ ♬~
콧노래 흥얼거리며 키득거렸다.

 

 

 

 

여기가 바람재인가?

데크계단을 올라갔더니 길 옆으로 쉬어가기 좋은 암반이 보였다.

 

 

 

 

거기에서는 이 더운 날에 땀을 식혀줄 바람도 적당히 있었고 

조금 전에 올랐던 갈미봉도 시원히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아직 미답인 광양 백운산?과 아마도 호남정맥일 산줄기가

장쾌하게 보여서 저 곳도 조만간 걸어야겠다는 결심을 세우게 했다.

광양 백운산

 

 

 

쉬는 김에 자리에 앉아 섬진강을 바라보며 멍 때리다가 다시

 

 

 

길을 나섰다. 어라? 이건 해발 800미터 이상에서만 볼 수 있다는

노각나무가 분명한데? 잘못 짚었나?

 

 

 

 

길 옆으로 진달래나무도 자주 보이는 것을 보니

좀 지나면 진달래꽃도 화려한 군무를 추겠는 걸?

 

 

 

 

작은 봉우리 몇 개를 오르내리락거리다가 한소금 오름질을 했더니

 

 

 

이름도 특이한 쫓비산 정상성이 날 마중했다. 그 이름의 유래는

산 아래 어느 동네에서 보면 뾰죽한 모양이라 해서, 혹은

 

 

 

이곳에서 보이는 섬진강 물빛이 쪽빛이었다는 것에서 등등.

 

 

 

 

무엇이 옳은 지는 중요한 일은 아닐테고... 여기서 내려다 보이는

섬진강과 건너편 하동마을을 평화롭고도 안온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한 거지.

쫓비산에서 본 섬진강

 

 

 

오후 1시 50분.

섬진강을 충분히 감상을 하고 매화마을을 향해 출발을 했다.

 

 

 

 

대부분 나무들이 가지 끝에다 많은 생기를 모으는 것 같았는데

여기 이 나무는 잎을 틔우고 있다. 새 생명이 탄생하는 순간의 경이로움이 느껴진다.

 

 

 

 

이제는 호남정맥길을 벗어나 매화마을로 들어서는 길.

 

 

 

 

굵고 커다란 나무들이 깊은 산을 연출하는 곳을 지나

 

 

 

고도를 급격히 떨어뜨리는 내림길 끝에서 본

 

 

 

 

진달래꽃! 둘러보아도 오직 이 한그루만이 꽃을 활짝 피우고 있었다.

세상에 지금 시기에 진달래꽃을 다 보고.. 그러나 진달래꽃은 금새 잊었다.

 

 

 

 

내려다 보이는 섬진강과 매화꽃 만발한 마을의 풍경 때문이었다.

언제까지나 구경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주는 한계는 있는 법.

 

 

 

 

매화마을로 들어섰다. 

오 마이 가뜨!!! 여기 이것은 홍매화와는 또 다른데? 뭘까?

 

 

 

 

좀 더 내려가면서 마을을 살펴본다. 오우~~ 

 

 

 

 

명불허전의 꽃동네. 코로나 시국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붐볐다.

 

 

 

 

그 많은 사람들이 꽃밭 곳곳에 숨은 그림처럼 위치하고 있었지만

 

 

 

 

그 꽃동네가 주는 아름다움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고 있으니...

어째서 해매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지, 그 의미를 조금은 알것만 같았다.

 

 

 

 

그 아름다운 모습을 순간을 각인시켜 놓고

 

 

 

홍쌍리마을 장독대를 지나쳐 마을을 내려섰다.

 

 

 

 

오후 3시 18분. 산행을 마쳤으나, 대형버스가 주차된

소학정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가야만 해서, 섬진강 자전거둘레길로 걷고

 

 

 

산수유 활짝핀 차도 옆도 걸었다. 차도에 비해 인도는 거의 유명무실.

 

 

 

 

지나다니는 차량도 많던데, 이곳에 사시는 노인분들이 꽤 위험스럽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한 30분 정도 걸어 소학정주차장에 들어설 수 있었다.

소학정주차장

 

더운 날씨. 길가 매점에서 시원한 커피 혹은 아이스크림을 사 먹을까 했지만

걷는 내내 매점을 볼 수 없었다. 단지 소학정주차장 한 켠에서

한 할머니께서 팔고 있는 매실청과 매실장아찌를 한 통씩 샀고 그것이

모처럼 울집 마누하님의 칭찬을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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