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북한산 문수봉
- 청계산
- 병목안시민공원
- 청계산 국사봉
- 영장산
- 도둑바위골
- 금수산 망덕봉
- 북한산 백운대
- 부산여행 2박3일
- 수락산
- 귀때기청봉
- 영남알프스
- 청계산 석기봉
- 광교산
- 설악산 서북능선
- 설악산 귀때기청봉
- 북한산 숨은벽
- 초암사
- 청계산 망경대
- 남한산
- 관악산 미소능선
- 관악산 용마능선
- 율동공원
- 남한산성
- 북한산 원효봉
- 청계산 능안골
- 금강산화암사
- 관악산
- 설악산 단풍
- 관악산 장군바위능선
- Today
- Total
흐르는 물처럼
함양 기백산 _ 금원산은 다음에 ... 본문
2022년 4월 17일(일). 함양과 거제를 경계하는 기백산에 댜녀왔다.
용추사일주문에서
도수골 - 기백산 - 누룩덤 - 능선삼거리 - 시흥골 - 용추사-
용추사일주문으로 5시간 동안 환종주를 했다.
산악회DUMI의 안내에 따르는 이 번 산행. 하지만 대부분의 산우님들은 황석산으로 향했고
기백산으로 들어서는 사람은 달랑 4명 뿐이다. 오히려 호젓한 산행을 예감하며
10시 35분 경, 일주문으로 들어선다. 그리고
사평마을 쪽으로 걸어가는 구간.
우와~~ 이 연두연두의 싱그러움. 암튼 얼마 못가서
안내도가 세워져 있는 기백산 들머리와 만난다.
안내도에 있는 길을 눈으로 그려보고, 금원산으로 갔다가
수망령으로 내려오는 야무진 생각을 가진 채
햇살 받아 헤살거리는 연두의 세계로 들어선다.
완만한 오름길의 연속. 그런데 왜 이리 힘이 드는 거지?
초입에서 함께 했던 산우님들은 벌써 앞쪽 멀찍이에 있다. 에효~~
전 날 딸내미들의 생축에 기분 좋아 많이 마신 결과인가?
암튼, 귀경 시간이 오후 5시이니 시간은 충분히 확보됐다는 생각에
한 껏 물기를 머금어대고 있는 낙엽송들의 입들도 보고
좀 전까지 힘찬 물소리를 내던 도숫골이 조용해질 즈음에
그 골을 건너 지금보다 가파른 사면으로 오른다. 에휴~~ 숨 차라.
이건 현호색이고 요건 흰제비꽃인가? 꽃으로 숨을 고르면서 올라가
능선길과 만난다. 벌써 산행 1시간이 넘는 시간.
금원산에 대한 생각을 버리지 못해 쉬지도 못하고 다시 출발. 그런데
이 능선길. 지금 시기에도 걸어볼 만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빽빽한 회색나무줄기 들을 배경으로 한 연분홍 진달래꽃이 그렇고
적당한 오름길 양 옆으로 사열하듯 피어 있는 노랑제비꽃들이 독특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물론, 그 들 이외에도 알지 못하는 야생화가 간간히 보여서
운동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등산인 바에야 그것들을 감상하는 것은 필수!
그러면서 힘듦을 잊고, 혹은 그 힘듦 자체를 즐기면서 오르는 것이 등산의 묘미.
그러니 좀 전까지만 해도 까마득히 먼 곳에 있던 이 전망대가
눈 앞에 있게 되는 것이지. ^^
헉! 이 전망대. 말 그대로 조망 명소다. 왼쪽으로 산 능선이 쭈욱 뻗어나가고 있는데,
이 산의 랜드마크인 '누룩덤'을 시작으로 금원산의 두 봉우리까지 이어 보인다.
그리고 뒤돌아 보이는 풍경. 마치 가늠쇠 같이 보이는 황석산과
거기부터 이어져 거망산까지 이어지는 능선의 모습.
황석산, 거망산을 바라보는 최고의 뷰플이다.
전망대에서 정상까지는 2,3분 거리.
12시 35분. 기백산 정상에 처음으로 발을 들인다.
함양의 큰 정상석과는 달리 소박한 거창의 정상석. 하지만
거창에 가 볼만한 산이 이렇게나 많다니. 거창한 거창이군. ^^
정상이 주는 기분을 만끽하기엔 먹는 것처럼 좋은 것이 없으니
황석산과 거망산 능선이 잘 보이는 곳에 앉아 김밥 한 줄로 점심을 갖는다.
날이 좋을 때, 여기서 황석산 방향을 당겨 찍으면 지리산이 보인다 던대
hocxy 저 뒤의 것이 지리산? 아닌 것 같은데...
점심으로 충전한 여유를 갖고 누룩덤으로 향한다. 저 뒤의 산줄기는
생김새가 덕유산줄기 같은데? 그렇다는 확신이 서는 이유는 뭐지? ㅋㅋㅋ
누룩더미가 쌓인 것 같대서 누룩덤. 혹은 여러 권의 책을 쌓아놓은 것 같대서
책바위로 불리는 이 산의 랜드마크를 아주 조심하고 집중해서 오른다.
이미 이곳을 즐기고 계신 한 분의 산우님께 인증을 얻고
제2의 누룩덤으로 향한다. 오호!
여기서 보니 책을 쌓았다는 의미를 알겠다.
누룩덤 위를 가로지르기엔 난관이 있어 그 아래로 우회를 한다.
길 오른쪽 아래로 현성산이 보이고 2년 전에 그 곳을 다녀왔을 때의 기억이
비교적 자세하게 떠오른다. 맞아 저 아래쪽 저수지가 상천저수지가 분명해.
제2의 누룩덤은 오르는 길이 막막해서 바위 밑에서 감상을 하다가
제 길로 내려서는데, 오우 이 바위의 경사가 예사롭지 않네? 하지만
이럴 경우를 대비해서 새로 산 등산화를 신고 왔지! ㅋㅋ
<캠프라인 마나슬루> 비싼 값 하는 지, 미끄럼을 잘 잡아주어 무난히 길과 합류한다.
가다가 만난 전망바위. 이런 곳을 지나치면 동티나지...
배낭을 내려놓고 봉지커피 하나를 물병에 넣고.
쉐잌쉐이크. 한 참을 놀다가
금원산을 향해 궈궈궈.
도중에 만난 전망데크. 솔직히 좀 전에 만난 전망바위 보단 약하다. 그래도
정상에서 이곳까지 내려온 능선이 멋지게 보인다. 그리고
황석산과 거망산 능선 그리고 용추계곡으로 이어지는 여러 골들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이어지는 길은 부드럽고 편안해서
사평마을 갈림길까지는 짧은 시간에 도착을 했다. 그렇지만 지금 시간이 1시 50분.
지도를 보면 여기서 두 시간을 넘게 가야 금원산이라 하니, 금원산은 다음에 만나기로...
이 이정표에 있는 1.8km는 임도갈림길까지 인 듯.
시흥골로 내리는 길은 급하지만 처음에는 부드럽게... 오래지 않아
본색을 드러낸다. 가파름 위에 바위들을 너덜 너덜 덧댄 길.
무름을 다치기 전이었다면 금방 내려갔을 길. 지금은
양 손에 스틱을 잡고 최대한 무릎을 보호하면서 내려간다. 덕분에
예전엔 볼 수 없었던 것을 보는 것도 즐겁고. 예를 들어 예전엔 그냥 걷기만 했을
이 길을 그 아래 낭떨어지를 살펴보면서 새삼 스릴을 느껴보는 재미 ㅋㅋ
큰 산 정상부라든지 마을 어귀 어디 쯤에 자주 보이는 것이 돌로되든 나누로 되든
문을 상징하는 것들인데... 이 바위 모습도 예사롭지 않은 걸?
ㅋㅋㅋ 무시하지 못할 나의 예감. 이 바위를 지나니 곧
큰 길이 나오고 산장도 나온다. 오후 3시 10분. 산장을 끼고 왼쪽
포장길을 따라 내려간다.
예전 거망산에서 내려온 지장골입구를 지나고 이쁜 화장실도 지나
용추사와 그 아래에 있는
용추폭포를 감상하고
연두연두의 향연을 따라 내려가
용추사일주문 앞에서 산행에서 묻힌 먼지를 털어낸다.
오후 3시 37분을 막 넘긴 시간이다.
'등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리산 남부능선 _ 주능선을 가장 멋지게 볼 수 있는 곳. (0) | 2022.05.02 |
---|---|
속리산국립공원 막장봉 & 장성봉 _ 조망이 끝내줘요. (0) | 2022.04.24 |
사량도 지리산 _ 걷는 재미와 보는 재미가 모두 있는 곳. (0) | 2022.04.11 |
진해 장복산(feat.경화역 벚꽃) _ 매년 이맘때 오고 싶어 지는 곳. (0) | 2022.04.06 |
여주 원적산 _ 주록마을 환종주길. (0) | 2022.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