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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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성남 검단산 & 영장산 _ 성남 누비길 2,3 구간

mangsan_TM 2022. 12. 4. 13:52

 

 

 

2022년 12월 1일(목). 첫눈이 온다길래 분당 친구와 번개산행으로 성남누비길을 걸었지만,

눈이라곤 한 때 자세히 보아야 보인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추위는 영하 7도.

성남누비길 전도

 

 

 

걸은 구간은 누비길 2,3구간으로

산성공원 - 검단산 - 망덕산 - 영장산 - 이매역 이었다.

 

 

 

 

와우~~ 춥따!!! 11시가 넘은 시간이지만 아직도 영하 7도는 되나보다.

겉옷을 벗을 생각조차 갖지 못한 채 산성공원에서 출발을 한다.

산성공원

 

 

 

남문을 거쳐 갈까 하다가 갈래길에서 오른쪽 숲 산책길로...

 

 

 

왜냐하면, 남문으로 이어지는 길은 시멘트 포장도로가 상당히 길게 이어져 있어서

무의식 중에 기피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기 때문. 역시 산행은 흙길이지.

 

 

 

가다 보니 보지 못했던 거친 계곡이 보인다. 틀림없이 지난 여름에 내린 비가 만들었을 게다.

 

 

 

이제부터는 거친 오르막.  대부분 여름철에 이곳을 오르곤 했는데 

 

 

 

그 때는 올라도 올라도 계속되는 오름길에 갈증은 또 얼마나 심했던지... 다행히

겨울철인 지금은 오르는 것이 그 때 보다는 수월해서

 

 

 

보다 가뿐히 봉우리 근처 삼거리에 도착을 했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면 검단산을 

다녀오는 것이 불편해서, 이번엔 왼쪽 길로 들어선다. 사실

 

 

 

바로 윗 쪽은 군부대가 있고, 오래 전에 지뢰가 매설됐던 곳이라서

 길이 뚜렷히 난 곳으로만 발을 들여놓아야 하는 곳이다.  암튼, 안전하게 우회를 하여

 

 

 

누비길 주 도로와 접속을 한다. 지뢰가 매설되어 있어 위험하다는 또는

등로 이외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 위법임을 안내하는 방송을 시끄러울 정도로 들으면서 도착한

 

 

 

헬기장. 정작 가장 높은 곳은 군부대에 양보하고 검단산의 정상을

 

 

 

이곳이 대신하고 있는 곳이다. 알고 있기로는 하남의 검단산과는 유래가 같다고 하던대...

 

 

 

어째든, 이제부터는 높낮이가 완만한 구릉과 같은 누비길 2구간으로 들어서서

 

 

 

땀이 식지 않을 정도로 오르락 내리락 걸어가고는 있는데...

 

 

 

추위가 장난이 아니다. 길가에 있는 얼음은 그 옆의 돌맹이와 분간이 안되고

낙엽을 덮고 있는 서릿발은 빫을 때마다 서슬 퍼런 소리를 내질렀다.

 

 

 

그렇지만 늘 하는 예기! 멈추지 않으면 그게 어디든 도착할 수 있다는 진리.

 

 

 

망덕산이라고 예외일까. 지금 시간이 오후 1시 15분이니

산성공원에서 2시간, 검단산에서 50분 정도의 거리로 망덕산에 도착을 했다. 그런데

 

 

 

오후 1시가 넘었다고? 어쩐지... 배에서 연신 소리가 들리더라니...

옆 벤취로 가서 우선은 뜨거운 그라비올라 찻물로 입안을 데우고 가져온 김밥과 빵으로 점심.

 

 

 

그런데, 추위가 여유로운 점심을 방해 하니 쫒기듯이 배낭을 꾸려서

 

 

 

망덕산을 내려간다. 예상 외의 길고 가파른 내림길을 걸어

 

 

 

도착하는 이배재. 몇몇 분들은 여기서 망덕봉을 올라갔다가 되내려오는 것으로도

충분히 산행의 맛을 느낄 수 있다며 그리 하시는 것 같다.

 

 

 

이배재에서 한 웅쿰 올라치고는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한 웅쿰 올라서면 도착하는 삼거리. 광주 목현리로 갈리는 곳이다.

누군가가 이정표에 요골산이란 글씨를 써 놓은 것을 보니 이곳이 요골산인가 보다.

 

 

 

암튼, 이 구역에서는 최고로 유명한, 그래서 2구간 스템프마저 놓인 연리지를 지나

 

 

 

갈마치에서 누비길2구간의 매듭을 맺었다.

 

 

 

이제부터는 누비길3구간.

 

 

 

영장산으로 올라가서 이왕이면 태재로 내려가면 좋겠지만

겨울철 해가 거기까지 가는 동안 함께할 수 없을 테니, 이매역으로 내려갈 결심.

 

 

 

이제부터는 고불산 영역.

그 첫 걸음은 쉽지 않은 오름질 부터지만, 잠시 식은 땀을 뎁히는 정도이다. 

 

 

 

음~~  가다보니 또 못 보던 구조물이 보이네...? 고불산대피소라고 이름이 붙여져 있는데

모습을 보니 다행히 영업행위를 하는 곳은 아닌 것 같아서 마음이 놓인다.

 

 

 

그런데, 이정표에는 있는 고불산은 대체 어디에 있는 거지? 아마도 이 곳에서 좀 더 들어간

곳에 봉우리가 하나 있는데 길에서 한참 벙어나 있다. 그곳 같아서 다녀올까 했지만

의마가 없는 것 같아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지나온 능선을 보며 우쭐거리다가

검단산(왼쪽 두 번째 봉우리)부터 지금까지 걸어온 능선)

 

 

 

광주와 성남을 이어주는 고개, 모리아산 갈림길 고개로 내려선다. 그리고

 

 

 

지금까지 걸은 거리로 체력 게이지가 바닥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만큼

숨을 턱에 붙이다 싶이 힘들게 조망쉼터에 올라서서

 

 

 

요 앞 봉우리가 영장산 정상이려니 하고 안도의 숨을 내쉬지만... 이런 제길~~

 

 

 

한두 번 오는 것도 아니고... 또 속았네? 

에휴~~ 그 봉우리를 넘고 이 마지막 계단 마저 올라가서야

 

 

 

영장산 정상인 것을... 매번 이리 속는 것은

아마도 지나온 거리가 아주 길어서 에너지가 거의 바닥을 치고 있음일 터

 

 

 

충분한 쉼을 가지며 에너지를 충전했다. 현재 시간 오후 4시 30분 경. 

 

 

 

짤아진 해 길이를 감안해서 하산을 서둘렀다. 하지만,

 

 

 

울퉁불퉁 바위와 잔돌들이 있는 곳을 피해 바지런히 허릿길을 걸어

 

 

 

매지봉에 왔을 때만 해도 전망대 위의 깃발에 머물렀던 햇빛은

 

 

 

마을을 300여 미터 앞 두고는 희미한 자취를 남기고는 지평선을 넘어갔다.

 

 

 

아직도 오후 6시가 안된 시간! ㅋㅋ 본의는 아니지만 잠시나마 야간산행 중 ^^;

그러고보니 우리동네 야경이 볼만 하네! 

 

6시 8분, 이매역에서 산행을 마쳤다. 모처럼 걸은 장거리 산행.

높은 산이 주는 매력과는 또다른 매력이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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