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처럼

(하남/광주) 검단산 고추봉 _ 산곡초교 원점회귀. 본문

등산

(하남/광주) 검단산 고추봉 _ 산곡초교 원점회귀.

mangsan_TM 2022. 12. 30. 14:17

 

 

 

2022년 12월 29일(목). 하남과 광주에 걸쳐있는 검단산에 다녀왔다.

검단산 등산지도

 

 

 

산곡초등학교 아랫쪽 공터에 주차를 하고

하남공영차고지 - 고추봉(두리봉) - 검단산 - 약수터(산곡초길) - 산곡초교로 원점회귀를 했다.

통신장애가 있는 곳인지 등산앺에 문제가 발생했음.

 

 

 

고등학교 친구 TH, HJ 두 명과 함께 헸다.

 

 

 

산곡초 입구에 도착한 시간은 10시 45분 경. 하지만, 예전에 주차를 했던 공간엔

차를 세울 수 없는 노란줄이 뒤덮고 있다. 아니 이럴 수가... 그곳에 주차 하기엔 꺼름칙 하고...

 

 

 

결국, 두 친구가 노력 끝에 얻어낸 황금공터에 차를 두고 하남공영차고지로 향했다. 왜냐하면, 

 

 

 

몇 해 전 용마산으로 갔다가 고추봉으로 뒤돌아와 이곳으로 내려온 기억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차고지를 지나 산으로 들어섰다. 혹여 많은 눈이 길을 가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은근 걱정을 했었는데, 양지녘엔 눈의 흔적도 보이지 않고 길도 비교적 뚜렷했다. 하지만,

 

 

 

무시 못할 오름길. 어느 정도 올라서고 보이는 왼편 검단산 방향의 모습과

오른편의 용마산 방향의 조망으로 숨 고르기를 하면서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오르는 것에 열중했지만, 이미 사용연한이 목까지 찬

 

 

 

몸이라서, 당연히 장시간 사용은 금물! 햇볕 좋은 적당한 곳에 앉아

 

 

 

친구 T.H.가 가져온 생강차로 아직까지도 왕성한 추위를 물리고, 친구 H.J.가 가져온

모시떡으론 소모된 에너지를 보충하고선, 다시 두리봉으로 향했다.

 

 

 

12시 25분 쯤? 고추봉(두리봉)에 올라섰다. 약간은 흔치 않은 봉우리 이름.

유래가 궁금해 지니, 최근에 지은 이름이라면 성공한 듯. ^^

 

 

 

지나다니기는 자주 했었지만, 인증은 하지 않았었는데... 

ㅋㅋㅋ 모처럼 친구들과 함께 하고 있으니 인증하는 이런 덕이라도 봐야지?

 

 

 

서울 쪽 조망 스팟이기도 한 곳이니 빼놓고 가면 손해!

 

 

 

멀리 북한산까지 보이는 곳인데, 오늘은 보는 대신 날씨 탓으로 패쓰!!

하지만, 요 앞 산곡초로 내려가는 계곡길과 그 너머 하남시를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검단산으로 향한다.

 

 

 

며칠 째 큰 추위가 바람모지거나 응달인 곳에 눈을 다지거나 얼려서

급한 내림길에선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바둥대는 재미를 , 평지에선 눈 밟는 재미를 갖다보니

 

 

 

어느새 송전탑이 있어서 소위 철탑고개라 칭하는 고갯마루다. 윗배알미와 갈리는 갈림길이기도 한 이곳. 

 

 

 

윗배알미에 있는 순두부집 앞에 주차를 하고 철탑고개로 올라와 검단산에 오르고

아래배알미로 가다가 적당한 곳에서 윗배알미로 가는 원점회귀 산행을 

3시간 정도로 했었는데, 몹시 만족스러웠던 기억이다.

 

 

 

철탑고개에서 한웅쿰 봉우리를 올라서면 보이는 정상의 모습. 하지만,

 

 

 

가까이 보이는 것과는 달리 산곡초교 갈림길을 지나면서 가파른 정도가

 

 

 

중간 이상은 되는 곳을 올라 헬기장에 도달하고서야 마주할 수 있는 곳. 예전 직장 등산대회로

검단산을 올랐을 때 이곳 헬기장에서 식사를 하곤 했는데... 감회가 새롭군.

 

 

 

오후 1시 33분. 검단산 정상. 산곡초 입구에서 적어도 2시간 30분을 걸어 도착한 곳.

 

 

 

주변 조망이 뛰어난 곳이라서 볼 거리가 많지만, 우선은 인증부터 한 컷! 그리고

 

 

 

여유있게 보아서 더욱 풍성한 뷰!  

기상관측소가 있는 예봉산, 그 오른쪽으로 예빈산. 예빈산 뒷쪽이 운길산.

 

 

 

약간의 미세먼지가 용문산과 백운봉 등을 흐리게 하지만,

그들이 뿜어내는 아우라는 여전해서 적어도 위치 만큼은 정확히 집어낼 수 있지.

 

 

 

그리고... 팔당대교와는 반대쪽인 서울 하늘 아래도 볼만 한데...

오늘 나쁘지 않은 날씨 임에도... 북한산은 보이지 않으니, 점차 더 나빠질까 걱정스럽다.

 

 

 

이제 하산할 결심! 그러기 전에 정상 아랫쪽 볕 좋은 곳으로 찾아가 고딩칭구니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컵라면과 찹쌀떡으로 열심히 학교생활. 하교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길에 올라섰다. 좀 전에 지나온 길을 되짚어 가다가

 

 

 

용마산 갈림길에서, 이 번엔 산곡초교 방향으로... 좀 걷다가 만나는

 

 

 

길 아랫쪽에 있는 약수터! 한여름엔 이곳 물맛이 말 그대로 꿀맛이었는데... 지금은 

큰 감흥이 안난다. 그러니 때와 장소를 구분하는 분별력 역시 중요한 가치가 아닐까?

 

 

 

산곡초로 가는 능선길과 계곡길이 갈리는 갈림길에서 이번엔 오랫만에 왼쪽의

 

 

 

계곡길로 들어섰다. 이곳을 찾는 대부분의 산우님들이 다니는 이 길.

산행력 하수였을 때, 서너 번을 쉬어야 오를 수 있었던 이 깔딱고개. 그래도

 

 

 

이렇게 길 양옆으로 줄을 설치해서 느낌적이나마 평안함을 가질 수 있는데...  오래 전에는

 

 

 

자연 그대로의 길이라서 오르고 내릴때엔 은근한 압박감이 있었던 길이다.

 

 

 

가파른 곳을 이제는 완만한 계곡길. 여름 철에는 이곳까지 사람들이 찾을 정도로

 

 

 

물이 좋은 곳인데, 그 흐르는 물조차 요 며칠 사이의 강추위가 얼려 버린 듯하다.

 

 

 

하지만, 지금은 따듯한 기온! 실재로 기온이 상승한 것인지 아니면

ㅋㅋ 세 고딩 칭구들의 입담이 계곡의 기온을 상승 시킨 것은 아닌지...

 

 

 

3시 24분. 산길을 벗어나 마을에 들어섰다. 예전엔 지자체들이 등산객을 모으려 

많은 노력들을 보이더구만, 마을을 내려가는 도중 그 어디에도 제대로 된 주차장이 보이지 않는다.

 

 

 

여기 저기 보이는 음식점의 주차장은 여유가 많던데... 근처 표지판엔 음식점으로 주차를 유도하는

글귀가 보이기도 하고... 뜬금없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왜 생각이 나는 거지?

 

암튼, 3시 30분 경. 산행을 마쳤다. 2막 1장을 시작하는 우리들.

두 친구는 여전히 일을 행함에 충분한 능력이 있고 그럼으로서 여전히 일을 맡아 의욕적인 생산으로

삶에 윤기를 더하고 있어서 보기 좋았다. 그렇다고   '잘 놀줄 알아야 삶이 윤택해진다'는 

나의 개똥철학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2막 1장의 정답은 따로 없기 때문이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