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처럼

합천 의룡산 & 악견산 _ 진달래꽃이 만발했습니다. 본문

등산

합천 의룡산 & 악견산 _ 진달래꽃이 만발했습니다.

mangsan_TM 2024. 3. 26. 12:26

 

 

2024년 3월 23일(토).

합천의 대병4악 중, 두 곳인 의룡산과 악견산에 다녀왔다.

의령산 악견산 등산지도

 

 

 

옛 용문사인 원오선원 주차장에 차를 두고

용문2교 - 돛대바위 - 의룡산 - 악견산 - 악견산 주차장으로 산행을 했다.

 

 

 

미세먼지가 산행 중에 점차로 개어갔으며, 진달래꽃이 이미 만발해 있고 조망이 뛰어난 바위산이라서 구경하기 바빴다. 이젠 여름이구나 하는 기온으로 산악회MTR과 함께 했다.

 

 

 

10시 50분경에 원오선원(구, 용문사) 주차장에 도착을 하고, 화장실(의외로 깨끗했음) 쪽으로 난 

용문사 주차장_용문사 쪽으로 악견산 오르는 길이 있음.

 

 

 

황강변의 길로 들어서면서 산행을 시작했다. 순둥 순둥 걸어가는데... 엇!!!

 

 

 

진달래가 꽃을 활짝 피운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혹시, 꽃몽우리라도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왔는데...

 

 

 

기대를 넘어 이미 만개를 하고 있었다. 그것도 군락을 이루고 있어서 발걸음을 더디게 했다.

 

 

 

길은 골짜기를 만나 내려섰다가 나무데크를 덧입고 가다가 다시 오르면서 이어지는데... 

 

 

 

이정표가 잘 구비되어 있어서 큰 어려움 없이 길을 찾아 가는데... 아뿔싸! 방심했나 보다.

 

 

 

산을 오르는 작은 길과 그대로 가는 뚜렷한 길로 갈리는 갈림길이 있어서 아무 생각 없이 직진을 했는데... 

이정표 없는 갈림길 _ 오른쪽으로 올라가야 한다.

 

 

 

커다란 악어가 길을 먹어버렸는지 길이 없어져서, 다시 좀 전의 갈림길로 돌아가

악어 닮은 바위 _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

 

 

 

산등성이로 오르기 시작했다. 오우~~  생각 보다는 더 가파른 오름길. 숨이 턱 밑까지 차 오르기 시작할 때 

 

 

 

턱 하니 나오는 조망터! 마치 준비라도 된듯 하니 쉬지 않고 갈 수는 없는 노릇!

 

 

 

좀 전에 출발한 원오선원 주차장을 보고.. 오우~ 저곳이 원오선원이구만... 그럼 저 봉우리가 악견산이겠지? 이렇게 저렇게 구경하다가 다시 출발. 그런데

 

 

 

우와~~  계단이 없다면 결코 오를 수 없는 길도 있다. 그렇지만 재미있게도 힘들게 오르고 나면 꼭 

 

 

 

준비했다는 듯이 나타나는 쉼터. 이 더운 날에 바람은 솔솔 불어오고... 나무그늘 너머로는

 

 

 

악견산과 원오정사를 잇는 산줄기가 시원히 조망되고 있으니... 자리를 펴고 편안히 앉아 명상이 하고 싶어지는 곳이다.

 

 

 

그렇지만, 목표라는 것이... 가급적 다가가야 하는 것에 의미가 또한 있는 것이라서, 멈춰진 발걸음을 다시 옮기게 했다.

 

 

 

이제보니 용문사에서 오르는 길이 꽤 있는 것 같다. 갈림길 마다 용문사와 이어진 것을 보니. 이제 의령산까지는 고작 900여 미터. 그런데

 

 

 

오름길의 경사가 점차로 심해지더니 급기야는 나무데크계단으로 그 힘듦을 순화시켜야만 했고 

 

 

 

어렵게 그 끝에 올라섰더니 이제는 엄청난 바위 슬랩이 턱하니 눈 앞을 막아섰다. 그래도 길은 있는 법. 바위 슬랩 왼쪽에 있는 계단으로 올라가는데... 계속된 오름길이라서 

 

 

 

조금 힘겹다 싶은 땐, 주저없이 멈춰서고 주위를 둘러보면서 에너지를 충당했다.

 

 

 

앞쪽의 저 봉우리가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악견산이고.. 그 왼쪽 봉우리가 금성산. 그리고 그 사이 멀리 있는 곳이 황매산이다.

 

 

 

악견산 아래쪽이 합천댐과 연결되는 황강줄기이고... 그 강변에 있는 주차장엔 우리가 타고온 차까지 보인다.

 

 

 

잠시 가진 휴식으로 채워진 에너지가 바위협곡의 비탈길을 보다 수월히 오르게 해서 그 끝에 만난

 

 

 

돛대바위와는 보다 격하게 반가움을 나눌 수 있게 했다.

돛대바위

 

 

 

이제는 좀 더 쉽게 걸을 수 있는 산등성이이고 돛대바위 아래쪽의 있는 평평한 바위에서는 

 

 

 

이곳을 제외한 나머지 대병4악은 물론 황매산까지 보이는 조망 스팟이고, 무엇보다도 현재 시간이 12시 40분경이어서

왼쪽 약간 보이는 허굴산, 그 옆으로 금성산(삼각형 모양)과 락견산. 멀리 황매산

 

 

 

멀리는 도모산, 가까이는 합천휴테마파크를 바라보면서 행복한 점심을 가졌다.

 

 

 

워낙 보이는 곳마다 눈을 즐겁게 하는 곳이라서 점심을 마치고도 한동안 주변을 바라보다가 다시 출발을 했는데...

 

 

 

ㅋㅋ 세상에 잠시 오르면 정상인 줄 알았건만... 의룡산 정상은 또다른 봉우리였네..? ㅋㅋ 그런데 이 바위는

 

 

 

왜 내게 소녀의 기도로 다가오는 거지? 암튼, 좀 전에 점심을 하면서 행복함을 묻힌 봉우리를 둘러 보고는 나머지 

 

 

 

바윗길을 걸어올라 의룡산 정상에 올라섰다.

 

 

 

지나온 길을 둘러보고...

가파른 오름길과 돛대바위가 있는 봉우리

 

 

 

가야할 악견산을 보고는 그곳을 향하는 길위에 힘차게 발을 내디뎠다. 잠깐 그 전에...

 

 

 

정상 바위 아랫쪽에 있는 정상 표시목에 내 존재를 각인 시키고.

의룡산 정상 표지판?

 

 

 

악견산으로 향하는 길은... 정상 표지판 아랫쪽으로 나 있는데...

 

 

 

악견산 방향이 아닌 내림길이 한동안 계속되어 약간  당황스러워 할 때 쯤, 갈래길이 나와서 악견산 방향으로 가는 오른쪽 길을 택해 가는데, 이 역시 너무 많이 내려가고 있어서 당황했다. 그렇지만

 

 

 

다행히 용문사로도 갈 수 있는 갈래길 이정표가 나와서 안심을 하고, 그만큼의 확신이들어서 비록, 다른 곳으로 가는 길이 나왔어도 능선으로 가는 길을 고집했다.

 

 

 

그에 대한 보상일까? 간간히 이정목이 나와 길에 대한 불안을 해소시켜주고

 

 

 

주변을 좀 더 여유롭게 감상하게끔 했다. 뒤돌아 지나온 의령산을 둘러보게 하고

돛대바위가 있는 봉우리(좌)와 의령산

 

 

앞을 보고는 악견산까지 길이 어떻게 이어졌을까 궁리하게끔 했다. 그런데

 

 

 

악견산까지 평평한 능선으로 만 이어지길 바랬던 마음과는 달리, 비록 완만하게나마

 

 

 

전체적으로 내림길을 순하게 오르내리다가

 

 

 

대병면 원송마을로 내려서는 갈림길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그 가파른 정도 가볍지 않다. 다행인 것은

 

 

 

힘이 부친다는 느낌이 들 때 쯤이면 쉬기 좋은 장소가 나온다는 것이다. 마치 루틴처럼

 

 

 

한 차례 숨 가쁘게 올라치고 나면 어김 없이 나오는 평탄면.

 

 

 

게다가 이곳은 용문사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길까지 겸비하고 있다. 용문사로 향하는 길도 넓고 뚜렷하니 많은 사람들이 다닌 것 같고... 용문사로 되내려가려면 이 길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갈림길에서 잠시 더 오르니 성벽처럼 둘려 세워진 커다란 바위들이 보였다. 그 바위벽을 밧줄을 잡고 계단을 오르고 나니

 

 

 

또 다른 바위벽. 그래도 오르는 시설이 잘 구비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올라가

 

 

 

개구멍바위와 마주했다. ㅋㅋ 작은 바위인 줄 알았는데... 이 정도면 황소구멍이겠구만? 암튼, 통과하고

 

 

 

잠시 더 걸었더니 큰 바위 몇 개가 내려앉듯 놓여있는데... 그곳이 악견산 정상이었다.

 

 

 

첫 대면하는 정상석에게 좋은 느낌을 주고 싶어 다소곳이 인사를 건네고

 

 

 

임진왜란 당시의 많은 이야기가 담긴 악견산성터로 가서 주변을 둘러봤다.

악견산성 터

 

 

 

멀리 오도산을 기점으로 그 뒷쪽으론 비계산, 오른쪽으로 가야산이 있다는데... 실감하진 못하고... 아랫쪽 합천호에 있는 양식장을 가지고 호들갑댔다.

 

 

 

이제부터 하산.

 

 

 

악견산주차장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했는데...

 

 

 

잠시 내려가다가 합천호 수문이 잘 보일 것 같은 바위지대가 보여 그곳으로 들어섰더니...

 

 

 

이 바위! 뭐라 표현을 하지는 못하겠지만... 뭔가 독특한 분위가 있다. 음~ 두 팔을 두 바위에 붙이면 날개 같으려나...?

 

 

 

악견산. 바위 악자에 견고할 견자 같은데...  내림길도 만만치 않다.

 

 

 

줄 잡고 내려가고 어떤 곳은 바위 사이를 건너뛰기도 하고... 그래도

 

 

 

주변 경치도 좋아서 주변을 보기가 바쁜데... 발 밑이 거칠어서 잘못하다가 발을 다칠 뻔 했다. 그런데... 저 바위 마치 커다란 이무기가 내려오는 것 같단 말야...? 

 

 

 

암튼, 서울에서 너무 멀리 있는 산이라서 걸어볼 기회가 많지 않은 산, 대병 4악 중 두 산을 오르고 넘어와서

 

 

 

악견산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 했다. 지난 번 양구 봉화산 산행 때처럼, 오늘도 미리 내려와 용문사 주차장에 있는 차를 이곳 악견산 주차장으로 가져오신 정대장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표한다.

악견산 주차장

 

짧은 거리를 의외로 많은 시간을 들여 걸었는데 그 만큼 오르는 맛은 물론, 볼거리가 많은 곳이었다. 걸으면서 생각한 것이 있다면 먹을 것을 가지고 산에 올라가 하루 종일 뒹굴거리면 좋겠다 하는 것이었다. 대병4악 중 나머지 허굴산과 금성산 역시 기대하게 만든 산행이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