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처럼

(가평/양평) 통방산과 삼태봉 _ 자연에 힐링되고 사람에 힐링되다. 본문

등산

(가평/양평) 통방산과 삼태봉 _ 자연에 힐링되고 사람에 힐링되다.

mangsan_TM 2024. 5. 26. 12:00

 

 

 

 

2024년 5월 24일(금).

가평군 설악면과 양평군 서종면을 경계하는 통방산과 삼태봉에 다녀왔다. 

 

중미산, 삼태봉, 통방산 등산지도

 

 

 

명달리 상산재마을에 차를 두고 

상산재 - 통방산 - 삼태봉 - 삼각골 - 명달리숲속학교 - 상산재마을로 원점회귀를 했다.

 

 

 

 

 

서종면에 있는 지인의 별장에서 저녁에 삼겹살 파티를 하기로 해서, 서종면에 미리 도착하여 근처에 있는 통방산과 삼태봉에 올랐다. 아쉽게도 조망이 좋다고 소문난 곳인데... 짙은 박무가 산행을 하는 내내 가시지 않았다.

 

 

 

 

 

양평군 서종면 명달리 상산재마을. 지도를 보니 이곳에서도 통방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어서 마을 공터에 주차를 하고 밭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께 들머리를 여쭈니

 

명달리 상산재 버스정거장

 

 

 

예전에 있던 길이 사유지에 있다는 이유로 길이 막혔댄다. 그리고 정곡사 가는 길에 들머리가 있다고 말씀해 주셔서 노문리 방향의 도로를 따라갔다. 물 맑은 곳이다 보니 도처에 멋진 펜션이 보이고...

 

 

 

 

 

곧 정곡사(상산재)로 들어서는 갈림길이 보였다. 그리고 그곳에서 정곡사 방향으로 한 10여 분 오르막을 올랐을까?

 

정곡사 입구

 

 

 

 

마침내 통방산 들머리인 상산재에 도착을 할 수 있었다.

 

상산재

 

 

 

잠시 서서 등산 안내도를 살펴보고는 산으로 들어서는 계단에 호기봅게 발을 디뎠다.

 

 

 

 

 

나지막히 이어지는 구릉에 넓고 푸른 잎이 무성한 큰 나무들이 빼곡히 차 있는 모습. 거기서 쏟아지는 피톤치드는 걷는 것이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그런 구릉길은 짧게 끝났고

 

 

 

 

 

눈 앞으로 Y자 로프가 보이더니... 그 줄을 두르고 길이 말 그대로 치받아 오르고 있다. 와! 와~ 장난이 아닌걸...?

 

 

 

 

 

오랜만에 오르다 쉬고 오르다 쉬고 하면서 로프 구간을 올라섰는데...  ㅋㅋ 오름질은 아직 진행 중. 그래도

 

 

 

 

 

 

첫 번째 이정표가 있는 곳부터 잠시 숨을 고를 수 있게끔 하는 평지가 나오는 것을 보니 새삼 자연의 오묘한 조화에 감탄이 일었다. 다시 짧은 평지 끝에서 한소금 오름질 끝에 만난

 

 

 

 

 

작은 바위. 멀리 나뭇가지 너머로 통방산 정상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보이는 것을 보니 아마도 여기가 597봉 정상이지 싶다. 사실은 상산재부터 여기까지는

 

 

 

 

 

계속되는 오름질이어서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 것도 같고. 현재 12시 40분경이니 점심 때로도 충분해서 적당한 자리에 앉아서 토마토 1개와 시루떡 한 조각으로 에너지를 충전했다.

 

 

 

 

 

 

다시 통방산으로 향하는 길. 통방산의 해발이 약 650 미터 정도?이니 얖으로 약 50여 미터 정도의 고도를 높이면 되는 것이라 로프가 있는 곳이든 송전탑이 있는 곳이든 완만하게 걸을 수 있었다.

 

 

 

 

 

 

단지, 천안리로 갈 수 있는 갈림길 이후부터 약간의 오름이 있었지만 길이가 짧아서 597봉에서 약 40분 더 걸어서

 

 

 

 

 

통방산 정상에 다다른 것 같다. 여러 속설들 중에 가장 신빙성이 있는 이야기가 여기에 올라서면 사방이 훤이 보인대서 통방산이 됐다는데... 

 

 

 

 

 

지금은 주위가 모두 짙은 안개 정국이라서 눈에 들어서는 것이 없다.

 

양평군과 가평군의 정상석 _ 소통해서 발전적인 결과를 창출할 수 있을 텐데...

 

 

 

그리고 나무에 가려진 부분도 있고...  단지 저기 그림자로 보이는 것이 유명산과 중미산일 것이란 추측 정도?

 

유명산(좌)과 중미산, 중미산 앞이 삼태봉?

 

 

 

암튼, 통방산 정상석과는 첫대면 하느니만큼 애정을 보내고...

 

 

 

 

 

삼태봉을 향하여 힘차게 궈궈궈~~~

 

 

 

 

 

삼태봉으로 향하는 길은 당분간 순한 내림길 이거나 평탄길.

 

 

 

 

 

천안리 갈림길을 지나고도 울창한 나무 그늘 및을 아무 근심 걱정 없이 걸어가고 있다. 그런데 이 길.

 

 

 

 

 

길만 본다면 탄탄대로여서 마음 편히 가고 있지만... 사실은 길 양쪽으론 아주 급한 낭떨어지이다. 그 낭떨어지를 본 이후론 지금처럼 걸을 수가 없으니...  이것이 주는 시사가 왠지 심오할 듯 싶다.

 

 

 

 

 

암튼, 통방산 정상에서 완만한 내림길을 한 20여 분 걷고 나니. 다시 반등하 듯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아마도 이곳이 통방산과 삼태봉을 가르는 곳이 아닐까 싶다. 음~~ 참나무 하고 쪽동백나무인가...? 종류도 다르고 강도도 다른 두 나무가 어우러진 모습인데, 서로 의지하는 걸까? 아님 경쟁하는 걸까?

 

 

 

 

 

살짝 오르던 오름길에서 갑자기 나타난 Y자 로프!! 으~~ 트라우마!! 아니나 다를까 길이 점차로 가팔라지고 거칠어지더니 

 

 

 

 

거침없이 암벽 직벽을 치받고 올라갔다. ㅋㅋㅋ  뭐 이정도 쯤이야~ 오르는 것엔 정말로 아무 문제가 없었다. 단지 그곳을 오르는데 소모된 에너지가 문제지.

 

 

 

 

 

그 소모된 에너지는... 지금까지 온 길이 훤히 보이는 곳에 서서 그것을 보면서 충전했다. 멀리 597봉 그 앞엔 송전탑이고... 이어지는 통방산. 그리고 여기까지 이어진 능선. 머찌다 통. 방. 산!

 

 

 

 

 

다시 조금 더 올라가 조망이 트인 곳에서 명달리도 바라보기도 하고... 이구~ 이 방향으론 예봉산도 볼 수 있다고 했던가..? 암튼, 이리 저리 찾아서 조망을 한 이유는...

 

 

 

 

 

상산재에서 597봉을 오를 때의 그 힘듦 만큼이나 힘을 써서 올라선 곳이 여기 681봉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 681봉 오름이

 

 

 

 

 

통방산에서 삼태봉으로 산행할 때의 하이라이트 구간이지 싶다. 물론, 삼태봉에서 중미산으로 가게될 경우엔 또 다르겠지만... 암튼, 681봉에서 잠시 내려섰다가 한웅쿰 올라서서 중미산 갈림길에 섰다.

 

 

 

 

 

현재 시간이 2시 35분. 저녁 약속 시간은 5시 30분. 음~~  중미산까지 다녀오기엔 무리. 과감히 눈길을 돌려 이곳에서 100여 미터 거리에 있는 삼태봉 정상으로 향했다. 그리고

 

 

 

 

 

마침내 오늘의 최종 산행 목적지가 될 삼태봉에 도착을 했다. 이곳에서의 뷰도 엄청 멋지다고 했는데...

 

 

 

 

 

구름인지 안갠지가 여전해서... 통방산과 681봉 그리고 그 뒤로 희미하나마 곡달산의 모습을 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날씨가 좋았다면...

 

 

 

 

추정컨데... 아래 그림에서 왼쪽이 유명산이고, 중앙이 중미산 임을 확인하고, 유명산 왼쪽 뒤로는 용문산까지 멋진 그림을 그려볼 수 있었겠지만... 이정도를 보여주신 이유가 있겠지.

 

 

 

 

 

어디로 하산을 할까...? 배낭에서 토마토 한 개를 꺼내먹으면서 고민을 하다가 명달리(등산로입구)로 내려갈 결심을 했다. 현재 시간이 2시 43분이니... 명달숲속학교로 가면 너무 이른 시간에 하산할 것 같아서이다. 하지만,

 

 

 

 

 

이 길을 선택하고 내려가는 동안 내내 후회를 했다. ㅜㅜ 그냥 명달숲속학교 방향으로 내려갈걸. 왜냐하면

 

 

 

 

 

이 길로 들어선지 얼마되지 않아 틈나면 길이 없어졌다. 이리저리 살펴보면서 내려가다가 만나는 로프를 보고 혹은 나무 계단을 보면서 제대로 가고는 있다고 위안을 하지만

 

 

 

 

 

다시 없어지는 산길. 도대체가... 여러 시설들을 보면... 분명히 산길이 있어야 할텐데...

 

 

 

 

 

마침내 기존 나무를 벌목하고 새로운 수종을 심은 곳에 도착해서야 이유를 알았다. 사유지란 이유로 길이 벌목된 나무로 뎦혀있거나 훼손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음 사유지이니 그럴수 있다지만...

 

 

 

 

 

여기는 양평군이니... 양평군이 삼태봉 정상에 있는 이정목에 조금만 손을 대면, 오늘의 나처럼 고생할 사람들이 줄어들텐데...  

 

 

 

 

3시 32분. 삼각골에 도착을 했다. 삼태봉에서 아주 급하고 야생인 길이 아닌 길을 포함해서 약 50여 분을 내려온 것 같다.  맑은 물에 땀을 씻고 싶었지만 내키지 않아 임도를 따라 명달리로 향했다.

 

 

 

 

 

임도 차단기가 있는 두 곳을 차례로 지나 마침내 명달리로 들어서고

 

 

 

 

 

3시 58분에 명달리숲속학교에 도착을 했으니 임도는 15분 정도 걸은 것 같다. 그리고, 차도를 따라 명달리 상산재마을 방향으로 30여 분 더 걸어가

 

 

 

 

 

상산재마을 큰 나무 그늘아래에 있는 나의 차에서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했다.  현재 시간이  4시 30분경이지만

 

 

 

 

 

정배리로 이동을 해서, 그 동네 구경을 하다가 마침내 지인의 세컨하우스로 가...  지인이라기 보다는 친구에 가까운가...? 오랜 친구들과 반갑게 해후를 하고 삼겹살 파티와 불멍으로 하루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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