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처럼

관악산, 미소능선과 운동장능선 _ 만나면 좋은 친구. 본문

등산

관악산, 미소능선과 운동장능선 _ 만나면 좋은 친구.

mangsan_TM 2024. 7. 5. 18:02

 

 

 

 

2024년 7월 4일(목). 

관악산을 미소능선으로 올라가 운동장능선으로 내려왔다.

 

관악산 등산지도

 

 

 

 

정부과천청사역에서 산행 채비를 하고 다음과 같이 산행을 했다.

KTR - 문원폭포 - 미소능선 - 8봉 국기대 - 6봉 국기대 - 운동장능선 - 팔각정전망대 - 동편마을.

 

 

 

 

 

두 고등학교 친구와 원래는 어제 산행을 하려 했으나, 비 예보로 하루를 연기하여 오늘 관악산을 산행하기로 했다. 

 

 

 

 

 

정부과천청사역 8번출구. 안양의 친구H와 위례의 친구T와 10시경에 만나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8번출구로 나와서 본 관악산의 모습

 

 

 

 

KTR을 향해 가면서 산행을 시작했다. 늘 가던대로 백운사 입구에 있는 둘레길을 만나고 이번엔 오른쪽

 

 

 

 

 

문원폭포 방향으로 방향을 잡았다. 문원폭포로 향하는 계곡. 늘 마른 모습만 보여줬었는데 어제까지 내린 비로 이제는 풍부한 물을 담고 있는 것을 보니 비로소 제 모습이다. 

 

 

 

 

 

 

문원폭포에 앞쪽, 즉 육봉능선의 분기점이 되는 넓직한 바위에 도착을 했다.  분명 지난봄까지만 해도 볼 수 없었던 데크로 된 다리를 새삼스럽게 바라보다

 

 

 

 

 

문원폭포에 들렸다. 이쪽은 바위가 많은 쪽이어서 품고 있는 물도 빈약한 관계로 평소에는 아주 가는 물줄기를 보여주는 폭포지만, 비 내린 후에는 이렇게 멋짐 모습을 보여주는 폭포이다.

 

문원폭포

 

 

 

 

폭포에서 적당히 즐긴 다음, 폭포 상단으로 들어서면서 관악산 미소능선으로 접어들었다. 절터에 들어서고

 

문원폭포 상단

 

 

 

 

이 부근에서 시작되는 능선길 즉, 장군바위1,2능선과 마당바위능선 등이 조금은 어지럽게 얽혀있는 곳이기도 해서 이렇게 절터로 들어서고 나서야 제대로 가고 있다는 안심이 든다.

 

절터(우)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암릉길의 시작.

 

 

 

 

 

온 몸으로 바위와 교감을 하면서 두세 번 오르다 보면, 에너지 게이지가 뚝뚝 떨어져 내리는 것이 체감된다. 적당한 자리에서 물 한 모금으로 에너지를 보충하고 어쩌면

 

 

 

 

 

 

이 미소능선의 랜드마크라 해도 손색이 없는 개구멍바위(예휴~ 해산굴이라 불러도 좋으련만 ^^)에 도착을 했다. 물론, 이 구멍을 통과하지 않고 우회를 해도 되지만... 또 이렇게

 

 

 

 

 

ㅋㅋ 낑낑 거리면 통과하는 소소한 재미를 놓칠 수는 일이지. 이곳을 처음 통과하면서 실실 웃고 있는 친구H에게 날린 뻥카! 이래서 이 능선이 미소능선이라 하는 거야.

 

 

 

 

 

개구멍을 통과해서 첫 번째로 보이는 기암. 이곳을 올 때마다 엉덩이를 위로 세운 채 육봉능선을 지켜보는 어느 강아지가 생각난다. 암튼,

 

 

 

 

 

다시 두 손으로 잡고, 두 발로 디디고 밀면서 커다란 바위 위로 올라서니... 상큼한 바람이 쉬었다 가라며 속삭이는데... 시간을 보니 12시가 다 되어가고 있고...

 

 

 

 

 

때마침 쉼터로 훌륭한 곳이 보이기도 해서, 그곳에 자리를 펴고 느긋하게 점심을 가졌다. 지난 6월에 돌로미테를 다녀온 친구T. 그 보다 한 달 전에 이태리 여행을 마친 친구H.

 

 

 

 

 

내년엔 나머지 두 친구와 함께 돌로미테에 가기로 하고 열심히 돈을 모으고 있는 중인데... 친구T의 답사를 참고로 한 개략적인 여행 계획에 건너편 6봉능선을 오르는 산우님들을 보면서 열심히 동의를 했다.

 

6봉능선 _ 1봉을 오르는 사람들.

 

 

 

 

미소능선을 한 단어로 요약한다면... 나는 암릉맛집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결코 작지 않은 바위들을 온몸을 사용해 오르거나 아니면 우횟길 역시 아주 집중을 해서 올라야 하는 길.

 

 

 

 

 

거기다가 하이라이트 구간이 있어서... 암벽 전문가가 아니면 쉽게 직접 오르지 못하는 마지막 바위 봉우리.

 

작은 암장을 겸비한 암봉.

 

 

 

다행히 왼쪽으로 우회해서 오르는 길이 있지만... 초집중을 해서 올라야 하는 곳. 그렇지만 스릴이 있어 그만큼 재미와 성취감을 얻는 곳이기도 하다. 암튼,

 

 

 

 

 

그곳 정상에 올라 주변을 둘러보는 맛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정 중 하나이다. 여기저기 둘러보고는

 

 

 

 

 

오늘을 목표지인 8봉 국기대를 바라보고는 재빠르게 움직여

 

8봉 국기대와 관음바위(불꽃바위)

 

 

 

 

8봉 국기대의 태극기 앞에 섰다. 지난봄까지만 해도 태극기가 없었는데... 지금까지 봤던 그 어느 태극기 보다 훨씬 큰 새로운 태극기가 생동감 있게 펄럭이고 있었다. 모처럼 인증을 하고

 

8봉 국기대

 

 

 

 

주능선을 따라 저 멀리 연주대까지 눈 맞춤을 하고, 왼쪽으로 돌아

 

 

 

 

 

삼성산과도 옛 추억을 함께 나누려 했지만 오늘은 주변 여건이 좋지가 않아서 흘깃 눈인사 한번 주고

 

8봉에서 본 7봉과 그 뒤로 삼성산

 

 

 

 

좀 전까지 열심히 오른 미소능선을 다독이고는

 

8봉(국사봉)에서 본 미소능선

 

 

 

 

6봉 능선의 6봉 국기대를 향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8봉에서 6봉으로 향하다 본 6봉능선

 

 

 

 

6봉 국기대. 한 30여 미터 정도의 거리에 있지만... 자주 들렸던 곳이라 오늘은 살짝 고개만 끄덕이고는

 

6봉 국기대

 

 

 

 

오늘의 내림길인 운동장능선을 주욱 살펴봤다.

 

가운데 봉우리를 기준으로 왼쪽이 운동장능선, 오른쪽이 수목원능선이다.

 

 

 

 

오른쪽 8봉능선과 그 아래에 있는 불성사를 보면서... 우리 세 친구 모두 다치지 않게 내려가게 하소서 기원을 하고는 

 

8봉능선과 불성사

 

 

 

 

조심스럽게 길을 걷다가 6봉 국기대에 들리지 않은 것이 못내 아쉬워 뒤돌아 한참을 보고

 

 

 

 

 

운동장능선과 수목원능선이 갈리는 갈림봉을 향해 다시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다.

 

 

 

 

 

전체적인 내림길이라서 몇 차례 큰 바윗길을 내려서는데... 그게 또 쉽지만은 않아서 내려서고 조금 힘들었다 싶으면

 

 

 

 

 

경치 좋은 곳을 만나 쉬기도 하고 사진놀이도 하고... 마치 고등락교의 그때처럼 ^^.

 

 

 

 

 

이제 조금만 더 걸으면 갈림봉이다. 예전에 수목원능선에서 갈림봉으로 오를 때 맞닥뜨렸던 바위 직벽이 오른쪽으로 보이고 그곳에 매어진 밧줄도 보였다. 에효~~ 저곳에 오를 때 아찔했던 기억이...

 

 

 

 

 

갈림봉이 눈앞에 있지만... 그곳에 가기 위해선 거쳐야 하는 칼바윗길. 고소감과 더불어 약간의 아찔함이 있다. 물론, 그 아찔함을 즐기지 않는 사람을 위한 우회길도 있어서 가는데 큰 어려움은 없고...

 

 

 

 

 

마침내 갈림봉에 도착을 해서. 이곳을 지날 때마다 뭔가를 먹고 갔던 쉼터에서 오늘은 친구들과 주절이 주절이 얘기꽃을 피우다가 관양골을 향해 줄발을 했다. 참!!

 

 

 

 

 

내려온 길 뒤돌아 감상하는 쎈스는 덤.

 

갈림봉에서 본 6봉 국기대(우측 봉우리)

 

 

 

 

운동장능선에는 유명한 바위들이 있는데...

 

 

 

 

 

돌문바위가 그것이고

 

 

 

 

 

돼지머리바위와 가슴바위가 그것들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곳이라서... 길 찾기가 곤란한 곳이 나오기는 했지만... 가급적 왼쪽 앞으로 향하는 길을 택했다. 왜냐하면 그쪽으로 내려서야

 

 

 

 

 

물 좋은 관양골이 나오기 때문.  평소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관양골 상류. 덕분에 작년 구만폭포 이후로 세 친구가 모처럼 신나는 물놀이를 할 수 있었다.

 

관양골 상류

 

 

 

 

물놀이를 마치고 땀에 절은 옷은 배낭에 넣고 새 옷과 새 기분으로 장착을 하고 팔각정 전망대로 올라 친구H의 동네인 안양으로 향했다.

 

 

 

 

 

완전히 걷기 좋은 길을 혹시라도 땀이라도 나서 새 옷에 밸까 봐 느긋하고 여유롭게 걸어

 

 

 

 

 

4시 30분경. 동편마을3단지로 내려와 산행을 마쳤다.  

 

 

뒤풀이는 친구H가 이끄는 대로 범계역 부근에 있는 병천순대집과 농수산시장 근처에 있는 커피숍에서 가졌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