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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모산과 구룡산 _ 명절 음식 소화 시키기 좋은 곳.

mangsan_TM 2025. 1. 31. 08:07

 

 

 

 

2025년 1월 30일(목)

대모산과 구룡산에 다녀왔다. 분당선을 타고 수서역에서 내려

대모산 구룡산 등산지도

 

 

 

 

수서역 6번출구 - 대모산 - 구룡산 - KOICA - 양재시민의숲역의 순으로 걸었다.

 

 

 

 

며칠 째 이어진 영하권의 날씨와 가끔씩 내린 눈 때문인지 흐렸지만 미세먼지가 없는 날씨였다. 

 

 

 

어제가 설. 대림동에서 명절 음식을 마구 먹어댔더니 속이 더부룩하다. 오늘 아침 늦게 일어나 산에나 갈까 했는데... 갑자기 귀찮은 생각이. 그래서 가벼운 대모산이나 가기로 하고 수서역 6번 출구로 나왔다.

6번 출구 나와 우측에 있는 대모산 들머리 풍경.

 

 

 

 

해발 300m가 안되는 산이어서 예전에 산행을 주저하는 직장의 많은 분들을 모셔와 함께 올랐던 산이다. 덕분에 몇몇 분들은 산행에 입문을 하였으니 보람이라 할 수 있을까? 11시 쯤, 산으로 들어섰다. 

 

 

 

 

평탄한 능선 혹은 완만한 능선길. 그래서 오래 전에는 계절에 관계 없이 자주 오던 곳이었는데... 생각해 보니 6년(https://sinuku.tistory.com/8468899) 만에 다시 오는 것 같다. 그러니 이런 둘레길 표시는 처음 보는 것이고...

 

 

 

 

암튼, 수서역에서 한 30여 분 걸어 주 능선길에 접속을 하고 작은 봉우리 위에서 아이젠을 장착했다. 예전에는 왠만하면 스틱 만으로 산행도 했지만 지금은 자칫 넘어지기라도 하면 큰일이 따라오니

 

 

 

 

조금이라도 위험하다 싶으면, 그에 충분히 대비하면서 걷고 있다. 없었던 계단도 보이고 처음 보는 시설물들도 보이니 참 오랜만에 이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이 실감이 된다.

 

 

 

여기 대모산 능선의 특징은 완만한 구릉들이 이어져 있다는 것인데... 그것들 중에서도 좀 더 가파른 오르막이 나와서 이제 정상이겠거니 하고 열심히 올라갔는데 ㅋㅋ 정상은 아직도 저 멀리에 있었다.

 

 

 

 

에효~~  예전엔 외우다 시피 한 길이었는데... 망각의 힘이란! 하긴 잊혀졌던 길을 새삼스럽게 걷는 맛도 나쁘지 않고.  이제 정상이 보인다. 수서역에서 1시간 20분 정도 즉, 

 

 

 

 

12시 20분경에 대모산 정상석 앞에 섰다. 점심 때도 되어서 주변을 둘러보니 앉을 자리가 마땅치 않고 또 늦은 아침을 해서 그냥 구룡산으로 향했다.

 

 

 

 

아무리 빛 바랜 기억들이지만 분명히 기억되는 곳 중 하나인 여기 서울시 뷰포인트에서 그 때처럼 북한산과 도봉산, 수락산과 불암산 그리고  광활히 펼쳐진

대모산에서 본 북한산과 불암산 원경.

 

 

 

 

서울 시가지를 천천히 살펴보고는

대모산에서 본 l타워와 아차산의 모습.

 

 

 

 

대모산 내리막길 위에 발을 들였다. 생각 보다는 가파른 길이지만

 

 

 

 

거리가 짧아서 큰 위험은 없고.. 다만

 

 

 

 

대모산과 구룡산을 가르는 안부에 내려와서는 살짝 결정 장애를 겪었는데... 예전엔 습관처럼 이곳에서 구룡마을 방향으로 한참을 내려간 다음에 다시

 

 

 

 

그곳에서 구룡산으로 오르곤 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은 막바로 구룡산으로 향했다. 왼쪽으로 이 길을 기피하게 만든 철망이 여전히 굳건히 있지만, 빨리 구룡산에 올라가 점심을 할 생각에서다.

 

 

 

 

대모산과 구룡산을 가르는 안부부터 구룡산까지는 가파른 오르막 길. 하지만, 한 20여 분 오르면 정상이어서 큰 힘이 드는 구간은 아니다. 

 

 

 

 

오후 1시. 구룡산 정상에 올라섰다. 대모산 정상과는 한 40여 분 거리에 있는 것 같다. 구룡산 정상도 서울 시가지를 시원하게 볼 수 있는 곳이라서

 

 

 

 

대모산에서 보지 못했던 남산과 그 뒤의 인왕산, 북악산 일대를 천천히 살펴본 다음

구룡산에서 본 남산과 강남 시가지의 모습.

 

 

 

 

양재동 방향으로 가는 길 위에 섰다.

 

 

 

 

능선길 오른쪽으로는 구룡마을로 내려서는 길이 가끔씩 나오고

 

 

 

 

왼쪽으로는 나뭇가지 너머로 청계산이 보이는 이 길. 여기를 걸을 때마다 생각나는 것이 있다. 염곡동 쪽에 있는 산 사면에는 아카시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그들이 꽃을 피웠을 때 달콤한 향기에 취해 걸었던 그 기억이다. 그래서 

 

 

 

 

그 때의 기분을 좇아 다시오곤 했지만 늘 시기가 맞지 않아서 ㅜㅜ. 1시 10분. 국수봉에 도착했다. 나라에 큰 일이 일어났을 때, 이곳에서 봉화를 올려 서울에 알렸다는 말도 있던데...

 

 

 

 

지금은 서울 시가지를 조망할 수 있는 멋진 조망터로 자리매김을 하는 곳이다.  왼쪽 멀리 관악산과 우면산 그리고 그 아래쪽의 양재 시민의숲을 볼 수 있고

국수봉에서 본 관악산의 모습.

 

 

 

 

남산타워는 물론 멀리 북한산 비봉능선까지 멋지게 볼 수 있는 곳이다. 천천히 구경을 마치고

국수봉에서 본 남산과 남산타워의 모습.

 

 

 

 

양재 시민의 숲을 향한 내리막길에 발을 디뎠다. 거의 붙어있다 싶은 대모산과 구룡산. 그렇지만

 

 

 

 

길은 확연한 차이가 있다. 구룡산의 길은 대모산의 길에 비해 보다 거칠고 보다 더 까칠한 것이 그것이다.

 

 

 

 

국수봉에서 한 20여 분 정도 내려서서 만난 갈림길. 왼쪽으로는 서울둘레길이 이어지는 것 같은데... 그 쪽으로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고 직진해서 KOICA로 내려섰다. 왜냐하면

 

 

 

 

그곳으로 내려서야 양재시민의숲역이 한참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구룡산 정상에서 한 40여 분 내려와 KOICA에 도착을 하고 큰 길로 나와 오른쪽으로 한 8분 정도 걸어서 양재시민의숲역으로 가면서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했다. 참!!  구룡산 정상에서 가지려 했던 점심시간. 어쩌다 보니 그곳도 지나치고 지금 시간은 벌써 1시 50분. 길 가에는 내가 좋아하는 순대국밥집도 있고 닭갈비집도 있고 도가니탕집, 삼겹살집 등등... 그렇지만 그냥 집으로 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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