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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처럼
율동공원과 영장산 _ 3월 중순에 내린 눈. 본문
2025년 3월 18일(화).
분당 주민들이 아끼는 곳, 율동공원과 영장산에 다녀왔다. 이매역 4번출구부터 걷기 시작해서
이진봉 - 작은분당봉 - 율동공원 - 웅달평산 - 영장산 - 매지봉 - 종지봉 - 이매역으로 걸었다.
아침에 눈을 떠 보니 창 밖으로 눈송이들이 빼곡하게 내리고 있었다. 오우~ 이런 날은 산에서 맞이해야 제격일 듯해서 아침을 가볍게 먹고, 배낭을 챙겨서 이매역으로 향했다.
이매역에 도착한 시간이 10시 50분 정도 같은데... 아쉽게도 눈은 더 이상 내리지 않고 있었다. 그러면 어떤가? 이미 내린 눈이 저 앞에 있는 이진봉을 멋지게 포장해 놓고 있는데. ^^ 이진봉을 향해 출발!!
이진봉은 서현 먹자촌의 뒷배가 되는 얕으나막한 산이다. 그래서 이매역에서는 10분이 채 안되는 시간에 산자락에 도착할 수 있고 그곳에서 또 10여 분 걸으면 이진봉에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그래도
큰 나무들이 무성해서 이진봉에 올라서면 깊은 산속이 주는 맛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기도 하다. 암튼, 멀리 영장산부터 매지봉, 종지봉으로 이어지는 내려올 능선길을 살펴보고는 하산을 시작했다.
ㅋㅋㅋ 하산이란 말이 무색하게... 여기도 한 10여 분 내려서면 마을에 도착하지만... 마을에 도착해서 한동안 새마을연수원으로 가는 큰 도로를 따라 가다가... 오른쪽으로 들어서야 작은분당봉으로 갈 수 있는데...???
파란 휀스가 모든 길을 막고 있다. 조만간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것만 같은 예감이 들었다. 어쩔 수 없이 가던 길을 조금 더 걸어가, 지금까지 옆으로만 지나쳤었던 천은정사로 들어갔다.
이 또한 인연일 테고... 천불전과 대웅전 앞에서 옷깃을 여미고 마음 속의 염원을 빌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그것이 뭐든 진심을 담게 되는 것 같다. 그것이 또 옳은 방향인 것 같고...
천은정사 우측에 있는 산자락으로 난 길을 따라 대략 5분 정도 오르면 벤치 두세 개가 놓여 있는 곳이 나오는데... 그곳이 작은분당봉이다. 여기서 잠깐 왼쪽으로 갔다가 곧 아래쪽으로 10분 정도 내려가면
율동공원에 있는 분당저수지를 만날 수 있다. 몇 해 전만 해도 번지점프를 하는 사람들을 간간히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공사장이 보이고 번점프대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니... 아마도 철거가 된 모양이다. 어째든, 책테마파크를 지나고 관리사무소도 지나는 등 율동공원을 지나서
우리나라 전통의 활을 배우고 쏘는 국궁장(분당정)으로 와서, 그 맞은편 집 왼편에 있는
영장산 들머리리 앞에 선 시간은 벌써 12시 22분. 적당한 곳에서 자라 잡고 컵라면이라도 먹을까 하다가 배고품을 크게 느끼지 못해 그냥 산으로 들어섰다.
오호~~ 그런데 이게 왠 일? 또다시 꽤 많은 눈들이 내리기 시작했다. ㅋㅋㅋ 개도 아니고 눈이 온다고 좋아라 하는 내가 우스워 혼자 실실 웃으면서 걷고 있다.
길은 아주 완만히 오르는데... 길 옆으로 울울창창한 잣나무?숲도 있고 그 외의 나무들도 무성해서 산책하는 맛을 진하게 느끼면서 걷는 구간이다. 그렇게 입구부터 한 20여 분 오르면
새마을연수원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점심을 먹을까? 하다가 걍 패쑤!! 잠시 평지를 지나고
이제부터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꽤 경사가 있는 오름길. 어제 내린 눈 이후로 내가 첫 발자국을 남기면서 오르고 있는데... 이것 대로 또 작은 재미를 줬다.
웅달평산 꼭대기로 향하는 마지막 가파른 오름길. 눈은 보다 딱딱한 싸라기눈으로 바뀌었고 메라피크 등정 이후로 바뀐 서두르지 않지만 꾸준한 걸음모드로 걸어
오후 1시 9분. 마침내 웅달평산 꼭대기에 발을 들였다. 율동 영장산 들머리부터 50여 분 정도면 오를 수 있는 곳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점심 생각이 나지 않아서
오른 방향 왼쪽에 있는 영장산으로 곧장 진행을 했다.
이제부터는 성남시계능선인 만큼 이미 많은 산우님들이 지나간 발자국을 간직한 거북터를 지나 정상을 앞 둔 여느 산의 그것처럼 약간의 깔딱고개를 거쳐
영장산 정상에 도달한 시간은 1시 25분. 비록, 웅달평산과 15분 거리에 있다고는 하지만 마지막 깔딱이 주는 깊이가 있어 둘 사이엔 꽤나 큰 거리감을 느낄수도 있는 곳이다.
평소 같았으면 자주 오는 곳이라 해도 잠시 정상석과 교감을 나누었겠지만 오늘은 지체없이 하산을 시작했다. 음~~
여유가 없어진 건가? 혹, 점심을 먹지 않은 결과일까? 에잇 모르겠다. 그냥 이렇게 눈을 덮고 갖은 포츠로 멋을 낸 이 나무들 감상이나 해야지. 우와~~ 머찌다 머쪄!!
하지만, 그 멋진 풍경을 보는 것이 1이라면 땅을 보는 것이 4 정도 되려나? 급히 나오다 보니 아이젠을 챙기지 못한 결과다. 그래도 덕분에 최근 들어 오늘은 넘어지진 않았다. 솔밭쉼터를 지나고
좀 더 평지를 걷고... 정상에서 그렇게 한 30여 분 정도 내려온 다음 잠시 오르면서
매지봉 영역으로 들어서고 또 매지봉에서
한 웅쿰 푹 내려섰다가 다시 또 바짝 올라선 다음 잠시 가쁜 숨을 몰아쉬고 나면
종지봉이다. ㅎㅎㅎ 2시 20분. 이 미끄러운 길을 왜 이리 서둘러 걷고 있을까?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어
잠시 서서 온 길을 뒤돌아 봤다. 나뭇가지 너머로 몰리 영장산이 보이고 얖쪽으로 매지봉이 보였다. 이렇게 보니 꽤 많이 걸은 것 같군. ^^ 아마도... 아마도...
내가 이렇게 무의식 중에 길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는? 점심을 굶었기 때문인 듯. 이렇게 종지봉을 내려서고
내림길 끝 자락에 있는 이정표에서 직진 하지 않고 망설임 없이 좌측으로 길을 잡은 이유도
문득문득 내려가서 뭐를 먹어야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아 그런 것 같다. ㅋㅋㅋ 평소에는 여기 밭에서 자라는 채소며 과일 등이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것을 이유라 할 것 같은데.
암튼, 마을에 들어서고 2시 48분에 그 집앞에 섰다. 친구들과 술 한잔 마치고나면 꼭 들리는 커피집이고, 이렇게 산에서 내려오면 종종 들려서 빵을 구입하는 빵집인 곳.
ㅋㅋㅋ 역시 산행 후엔 달콤한 단팥빵이 젤이지. 소브로빵와 단팥빵. 그리고 치즈스틱 몇 개를 구입해서 배낭에 넣고 집으로 향했다. 고르고 고른 오늘의 점심 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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