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처럼

제주여행 2박 3일, 궷물오름과 족은노꼬메오름 _ 원시림과 삼나무숲에서 힐링하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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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2박 3일, 궷물오름과 족은노꼬메오름 _ 원시림과 삼나무숲에서 힐링하기.

mangsan_TM 2025. 3. 31. 09:26

 

 

 

 

3월 27일(목). 여행 세째날.

족은노꼬메오름 - 휴애리자연생활공원 - 제주공항.

 

 

 

 

아침에 눈을 뜨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원래 계획은 휴애리공원, 사려니숲길, 다랑쉬오름 등...  걷는 것 위주인데... 비가 꽤 내려서.. 어제와 다를게 없는 비싼 아침을 하면서 고민을 하다가 

 

 

 

 

어제 큰노꼬메오름을 오르다가 본 족은노꼬메오름이 생각나서 우산을 쓰고 근처를 산책하기로 했다. 결심이 섰으니 이제는 행동. 부지런히 짐을 꾸리고 호텔 체크아웃. 궷물오름 주차장으로 향했다.

 

 

 

족은노꼬메오름과 궷물오름 _ 풍성한 원시자연과 울창한 삼나무숲.

 

궷물오름주차장 - 족은노꼬메오름주차장갈림길 - 족은노꼬메오름 - 큰노꼬메오름 갈림길 - 궷물오름.

 

 

 

 

궷물오름주차장으로 향하는 길엔 비와 안개가 여전했지만... 엇? 큰노꼬메주차장으로 들어서는 곳부터 비가 잦아들더니 

 

 

 

 

9시 25분, 궷물오름주차장에 도착해서는 비가 완전히 그쳐있었다. 와우~~  복 받았군 복 받았어. ^^ 기분 좋게 채비를 갖추고 산길로 들어섰다.

 

 

 

 

큰노꼬메오름주차장 주변도 그렇더니 여기도 마찬가지로 주변에 목장이 있어서 말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길은 잘 정비되어 있지만 길 밖으론 어쩐지 원시의 냄새가 풍겨오는 길. 더군다가 아주 완만한 산책길이어서

 

 

 

 

걷는 내내 힐링이 된다. 이정표도 곳곳에 있어서 길을 헤메며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서 좋고...  우선 족은노꼬메오름으로 갔다가 마눌님 여력이 있으면 궷물오름으로 갈 예정으로

 

 

 

 

족은노꼬매오름을 가르키는 이정표를 따랐다. 오래 전에 돌로 쌓았다는 상잣성길 갈림길을 지나고

상잣성길갈림길_왼쪽으로 올라갔다가 오른쪽으로 내려왔다.

 

 

 

 

단지 나무 밑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삼나무숲길을 걷고

 

 

 

 

족은노꼬메오름주차장으로 갈리는 갈림길을 지나고 부터 완만한 오름길이 되었지만...

 

 

 

 

그 길을 걷는 것에 힘이 들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주변의 특이한 산죽들을 비롯해서 다양한 나무들을 살펴보다가

 

 

 

 

찾아보면 곳곳에 야생화가 있어서 그것들과 대면하다 보니 오히려 에너지가 보충되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물론, 명색이 오름인데 오르는 구간이 하나도 없을 수는 없고... 한 7부 능선 쯤부터...? 급격한 오름구간이 오는데... 그곳을 한 10여 분 정도 오르고 나니...

 

 

 

곧 하늘이 열리고, 마치 마을 텃밭의 기분을 주는 안온한 산길이 나왔다. 조망은

 

 

 

 

가는 길 오른쪽으로 겨우 큰노꼬메오름 정상부근만 보였지만... 좀 더 걸으니 

 

 

 

 

와우~~  어제 보았던 어승생과 한라산 남벽이 광활하게...? 사실은 많이 답답하게 펼쳐저 보였다. 지금 비는 그쳤지만 아직도 박무가 남아 있어서 아쉽게도 풍경이 많이 가려져 있었다.

 

 

 

 

암튼, 야생숲을 살짝 내려섰다가 약간의 오르막을 오르니

 

 

 

 

키 큰 나무들이 들어서 있는 공터가 나왔는데... 거기가 족은노꼬메오름 정상이었다.

 

 

 

 

처음 보는 것이니 가급적 점잖게 정상석과 인사를 나누고... 내려가려는데... 여지껏 곳곳에 서 있던 이정표가 여기서 만큼은 보이지 않았다.

 

 

 

등산 앺에서 제시한 길은 보이지 않고... 다행히 먼저와 계신 두 분이 계셔서 궷물오름으로 가는 길을 묻고는

 

 

 

 

큰노꼬메오름 방향으로 난 잘 정비된 길로 하산을 시작했다. 길은 몹시 가파르고... 묻기는 했지만 궷물오름으로 갈 수 있다는 확신은 약해서 내려가는 길이 길게만 느껴졌는데...

 

 

 

 

가파른 길이 끝나는 즈음에 나타난 울창한 삼나무 숲이 그런 답답한 마음을 없애줬다. 길은 숲을 가로질러 나 있었는데... 걷는 내내 기분이 좋아지더니 그 숲이 끝나고 만난

 

 

 

 

또 다른 나무숲으로 들어서면서 작은 답답한 마음 마저도 없앨 수 있었다. ㅋㅋㅋ 왜냐고?

 

 

 

 

지금까지 보이지 않던 이정표를 반갑게 볼 수 있었으니까, ㅎㅎ 이 정도로 잘 닦인 산길이 있는데...

 

 

 

 

왜? 등산 앺에는 길이 없을까? 상태를 보아하니 최근에 난 길도 아닌 것 같은데... 그런 불만을 가지면서 걷다가도 

 

 

 

 

또 다시 나오는 삼나무숲길을 지나고부터는 아예 생각 조차 나지 않을 정도로 룰루랄라 길을 걸었다.

 

 

 

 

오를 때, 지났던 상잣성길 갈림길로 다시와서 주차장으로 향하다가 궷물오름을 가르키는 첫번째 이정표가 가르키는 길을 따라

 

 

 

 

궷물오름으로 향하는데... 지금까지 잠잠했던 하늘에서 짙은 안개와 강한 바람을 보내왔다.

 

 

 

 

그래서 빠른 걸음을 걷고 있는데... 어느 둔덕을 지나는 곳에 작은 돌이 놓여있어서 엉겹결에 뒤돌아 봤더니... ㅋㅋㅋ  그곳이 궷물오름 정상이었다.  

 

 

 

 

ㅋㅋㅋ 가장 좋아라 했던 사람은 물론, 우리 마눌림. 궷물오름은 오른지도 모르게 올랐다나...?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고부터 급기야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급히 바람막이 옷을 걸치고 우산도 꺼내들고 빗속을 걸었지만 곧 주차장에 도착했다. 빗속이라서 짐을 대충 정비해 차에 넣고 점심을 하러 출발을 했다.

 

 

 

 

첫 날에 먹은 보말죽이 좋았단 생각이 들어 점심은 서광보말칼국수집에 들려 칼국수와 죽으로 오늘 역시 맛나게 먹고... 카멜리아힐에서 보지 못한 동백도 보고 유채꽃도 볼 겸, 휴애리로 향했다.

 

 

 

휴애리자연생활공원

여기는 카멜리아힐보다 입장료가 3,000원 더 비싼 13,000원. 그런데 더 비쌀 이유를 찾지 못할 정도로

 

 

 

 

분위기는 비슷하고 역시 동백꽃도 이미 다 지고 없다. 오히려

 

 

 

 

진달래꽃을 이곳에서 본 것이 소득이라면 소득이려나...? 암튼, 작년에 이곳에 와서

 

 

 

 

멋진 동백꽃과 유채꽃을 감상한 마눌님은 괜히 이곳을 추천했나 하는 미안해 하는 표정으로 연신 나를 안내하고 있지만...

 

 

 

 

자신이 만났던 그 화려한 동백꽃의 그림자나마 간신히 의자 뒷구석에서나 발견했을 뿐이다. 그래도

 

 

 

 

건진 것이 있다면... 아직도 유채꽃이 만발하고 있어 한라산을 배경으로 유채꽃밭을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는 것 뿐인가?

 

 

 

 

그나마 막내 연령의 두 아가씨가 연신 하하호호 대며 우리 부부 둘의 사진을 찍어주어 기분이 몹시 좋았다는 것도 하나의 소득인 것 같고... 암튼, 다시 비가 세차게 내려서 한라산은 보이지 않고 ...

 

 

 

 

서둘러 공원 밖으로 향했다.  굳이 이곳을 좋은 쪽으로 말 하자면... 동백꽃필 시기를 맞춰서 온다면...

 

 

 

 

나쁘진 않겠다는 것? 그렇지만 그 시기를 맞추는 것이 어렵겠고... 그 이외의 시기는 카멜리아힐이나 여기나 입장료가 아깝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둘 중 한 곳이면 충분하단 생각도 들고...

 

 

 

차 반납 시간은 오후 5시 30분이고...  휴애리공원을 나온 시간은 2시 30분경. 날씨만 좋다면 사려니숲길을 걷겠지만...  걍 차를 반납하기로 하고 한라산 자락을 넘어가는데... 말 그대로 가시거리가 10여 미터 정도나 될까? 그래도 무사히 차량을 반납하고

 

 

제주공항에 일찍 도착해서 탑승 수속을 마치고... 햄버거 하나로 요기를 한 다음 김포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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