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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처럼
코타키나발루 사피아일랜드 _ 아직도 물놀이를 즐겨하는 나이. 본문
2023년 11월 8일(수).
코타키나발루에 있는 사피섬에 다녀왔다.
이 동네 말로는 코타가 시를 뜻한다고 한다. 음~ 여지껏 코타를 해변으로 인식했었는데... 암튼, 코타키나발루란 키나발루시를 뜻하는 것 같다. 어제 키나발루산행을 마치고 여기 키나발루시에 있는 수테라 하버 호텔로 와서 모처럼 단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아침 햇살이 내리는 수테라 하버의 풍경이 일품이다.
키나발루산을 다녀오는 것이 목적이라서... 그 외에는 큰 관심이 없지만... 그래도 이름있는 코타키나발루 해변의 맛은 보고 가야지 싶어, 아침 식사를 마치고 바닷가를 가기 위해 호텔을 나섰다.
Kota Kinabalu Welcomes You. 물놀이 간편복장으로
선착장으로 가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보트에 올라 타, 한 20여 분 갔을까? 무인도라고 했지만 엄청 잘 꾸며진 선착장을 통해서
맑은 바닷물과 깨끗한 모래사장이 펼쳐진 사피섬에 들어섰다.
섬에 들어선 첫 느낌. 와~~ 나무가 엄청 크다. 버팀목 없이 넓게 펼쳐져 있는 것이 신기하다. 드문 드문 오렌지 잎도 보이는데... 설마 단풍일까?
국내의 어느 바닷가에서 하듯 한 자리 대여를 하고, 짐을 한데 모은 후 본격적으로 물놀이를 시작할 준비를 했다.
우선 맞은 편 섬에 있는 씨워킹 장소까지 배를 타고 이동한 후, 바다 속을 걷기. 큰 헬멧 속으로 산소를 투입해 물이 들어오지 못하게 해서 바다 속을 보는 형식인데...
생각 밖으로 물이 맑지 않고 물고기도 많지 않아서 약간은 실망스러웠다. 한 가지 특기할 만한 것은 산행 중, 다리에 약간의 상처를 입었는데... 물고기들이 유독 그곳을 쪼았다. 꽤 따끔했다는 기억. 경비는 약 8만 원(한화. 1인당) 정도.
씨워킹을 마치고 다시 사피 섬으로 들어와 이번엔... 난생 처음으로 스노우쿨링을 해봤다. ㅋㅋ 가만히 생각해 보니 바닷속 물놀이를 언제 했나 기억에도 없는 것 같다. 그런데 하다보니 재밌는 걸? ㅎㅎ
모처럼 물놀이를 해서인지 배가 몹시 고파왔다. 때마침 점심이 준비됐다고 한다. 사실 이번 여행은 국내의 모 여행사를 통해 진행을 하고 있다. 식사 중, 일행들이 웅성거리면서 코모도가 있다고 하는데... 내 눈엔 보이지 않고 ㅜㅜ 본 사람 사진이라도 이렇게 가져와 그 녀석을 보고 있다.
물놀이를 더하고 싶었지만, 코타키나발루의 명 풍경 중 하나인 일몰을 보기 위해 탄중 아루 해변으로 이동해야 할 시간, 사피섬 얼굴에 작별 인사를 하고
품 넓은 사피섬의 큰 나무와도 작별을 하고, 선착장으로 나와 역시 20여 분 정도의 보트를 타고
코타키나발루 선착장으로 되돌아 왔다. 이제 일몰 뷰스팟인 탄중 아루 해변으로 가면 되지만...
내 마음대로 해를 바다에 떨어뜨릴 수는 없는 일. 가는 도중
사바주의 주 정부 청사도 보고
음~~ 여기가 코타키나발루 구청사라고 했던가...? 암튼, 신청사도 보고 다시
다시 이동을 해서 이슬람사원도 보고... 그래도 해가 질 시간이 남았으니 다시 또
이동을 해서 자연사 박물관까지 관람하기로 했다.
마치 신안 앞바다에서 건져낸 출토물과 거의 비슷한 유물들... 단지 차이가 있다면... 여기엔 이 지역의 생물들을 전시 했다는 정도? 그래도 일몰을 볼 자격은 갖춰야 해서... 제법 정성스레 관람을 했다. 그런데...
전시관을 나오니.... 들인 정성이 아깝게... 굵은 빗줄기가 땅바닥에 꽂혀 내리고 있었다. ㅆ ㅑ ㅇ ~~
자연이 하는 일인 걸.. 어쩔 수 있나? 그러고 보니 키나발루산을 최상의 조건으로 오르고 내린 것으로 충분했다는 생각을 금새 잊은 것 같구만? 다시 시내로 들어와 한식으로 기분을 달래고
2023년 11월 9일(목)
코타키나발루 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을 탑승해서 1시 20분 경? 인천을 향해 이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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