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처럼

스위스 일주 & 프랑스 북부 여행 _ 자신의 존재에 의미를 두는 나라, 프랑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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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일주 & 프랑스 북부 여행 _ 자신의 존재에 의미를 두는 나라, 프랑스.

mangsan_TM 2023. 9. 27. 14:07

 

 

 

2023년 9월 12일(화)에서 22일(금)까지 스위스와 프랑스 북부에 다녀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들어가서, 스위스 루체른 - 체르마트 - 로이커버드 - 베른에서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 루앙 - 몽생미쉘 - 파리 드골공항에서 입국하는 9박 11일 간의 긴 여정이었다. *여행사 ☆★이지의 일정에 따랐다.

 

 

 

9월 17일(일).

스위스 베른에서 국경을 넘어 포도주로 유명한 프랑스 알사스 지방의 에기생에 도착을 했다. 포도주 시음하는 장소를 찾아가 포도주 맛을 보려고 마을 길을 걷는데... 와~~  마을이 엄청 예쁘다.

 

 

 

포도주는 무슨~ 16세기의 전통 목재가옥이 제대로 보존이 된 곳이라 하던데... 말 그대로 집 구경하기 바쁘다. 광장 주변이 멋진 모습이지만 골목 골목도 그에 못지 않은 멋스러움이 있어서

 

 

 

결국 포도주 한 모금 못하고,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배경지이자 작은 베니스라 불리우는 콜마르로 이동을 한다.

 

 

 

아기 자기한 골목길과 옛 중세 건축이 함께하는 콜마르. 예쁜 건축물들과는 달리 전쟁의 아픔이 있는 곳이랜다. 비옥한 토양과 풍부한 물이 오히려 프랑스와 독일 간의 전쟁이 되었다니 세상의 이치가 참 아이러니 하다.

 

 

 

 

마을 중앙으로 성당이 있고 마을을 관통하는 강이 있어 그 강 위를 떠 다니는 배를 타고 마을을 감상할 수도 있으니 뭐 "쁘띠 베니스"라 불러도 그닥 어색하지 않을 듯 싶다.

 

 

 

중앙 광장 분수대엔 가족이 함께 오후를 즐기고 있고, 강가의 넓직한 곳엔 버스킹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 등. 볼거리가 많은 관광지 임엔 분명하나... 에휴~~  그 건물이 그거 같고 이 골목이 그 골목 같으니...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탄생시킨 건축물을 중심으로

 

 

 

특징적인 건축물을 좌표로 삼아 간신히 마을을 돌아보고는 숙소가 있는 뮐루즈로 향한다.

 

 

 

호텔 Golden __ 지금까지의 호텔 중.. 가장 못미치는 숙소. ㅜㅜ 프랑스라 그런가?

 

 

9월 18일(월).

오늘은 좀 늦게 까지 잤다. 그래도 호텔 조식시간 보다는 한참 이른 시간. 호텔 밖으론 하나도 볼게 없는 스위스와의 국경도시라서 무료하게 호텔 안을 서성이다가 식당 문이 열리는 동시에 아침을 해결한다. 그리고

 

 

 

그 높이로 200년 이상이나 명성을 지녔던 노트르담 대성당이 있는 스트라스부르로 이동을 한다. 그런데...  아침부터 찌푸린 날씨더니 차창으로 빗방울들이 하나 둘 부딛혀 온다.  어째든

2024년 프랑스 올림픽 준비중인 체육관

 

 

 

빗방울 돋는 스트라스부르에 도착을 하여

 

 

 

중세의 건축물 들이 잘 간직된 '쁘띠 프랑스"로 불리는 마을에 들어서서 연신 환호성을 질렀다. 이 정도면 예술이 아닐까? 건축물이 이렇게도 아름다울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에 손 조차 대지 못하겠다.

 

 

 

그 속에서 생활 하기엔 어떨줄 모르겠지만, 미적 관점만으로도 보존할 가치가 충분하단 생각이 든다. 그 구시가지를 나와

 

 

 

스트라스부르 광장에 서 있는 쿠텐베르그 조각상과 마주 했다. 이 동네 사람들은 뭔가를 기념하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듯 하다. 아인슈타인이 거닐었단 이유? 혹은 찰리 채플린이 들렸다거나... 그러면서 문화적인 자긍심을 높이는 것일까?

 

 

 

스트라스부르의 노트르담 대성당에 왔다. 화려한 외벽과 첨탑들... 사람들의 믿음에 회의가 스며들던 때에 그 믿음을 더욱 견고히 하는 일환으로 더 높게 더 화려하게 성당이 변모했다는 설도 있다. 

 

 

 

아 참!!  노트르담 대성당은 오래 전, 파리 여행 때, 센강 옆 시치섬인가? 하는 곳에서 본 것인데? 지금은 불에 타서 한참 복구 중이라 하고...  옆에 계신 분 말씀이 '노트르담' '성모마리아님'을 칭하는 호칭이라 한다.그러니 노트르담 성당이 곳곳에 존재할 밖에...

노트르담 대성당의 정문과 그 우측의 모습.

 

 

대성당 앞에서 이번 여행을 함께 하는 동료들과 기념사진을 남기고...

 

 

독일의 풍취가 나는 구시가지라고 하는데... 하긴, 좀 전의 쁘띠 프랑스 마을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른 스트라스부르 구시가지를 거닐다가 그곳과 가까운

 

 

어느 장소에 있는 명망이 있다는 식당에서 점심을 가졌지만...  ㅋㅋ 뭐 현지 유명 음식이라 하니 먹어는 주겠다. 점심을 마치고 다시 버스에 올라

본식과 후식

 

 

 

정말 지겹도록 이동을 하여 샴페인으로 유명한 랭스에 도착을 한다. 랭스! 랭스 대성당. 샤갈의 스테인드 글라스가 있는 곳으로 유명한 성당이니 지나칠 수 없지.

 

 

 

이곳 역시 노트르담 대성당으로 스트라스부르 대성당과 구조가 비슷하여 내부는 보지 않으려 했으니 샤갈의 스테인드 글라스가 있다고 하니 궁금증 폭발. 내부에 들어섰는데... 

 

 

 

구조는 다른 성당과 비슷하지만, 스테인드 글라스의 격조가 다른 곳과 비교가 된다.

 

 

 

삼가하는 자세로 내부를 둘러보다가 마침내 샤갈의 스테인드 글라스 앞에 선다. 등진 파란빛에서 나오는 상서로운 기운. 경건한 마음으로 고개를 숙이고는 사랑하는 가족들의 행복을 간절히 기도 한다.

샤갈의 스테인드 글라스

 

 

 

그 기도의 여운 때문인지 아니면 그간의 피곤이 누적이 된 건지... 랭스의 숙소에 도착하고는 간단한 저녁식사를 마치고 몸을 씻기 무섭게 잠에 든 것 같았다.

 

 

 

9월 19일(화).

간단한 새벽 산책 후, 아침을 하고 짐을 평소 보다 이른 7시 경에 버스에 올랐다. 루앙으로 갈 예정으로 파리 시내 외곽을 통과하는데 교통체증이 무척 심하다. 그래도 여기 저기 둘러보다 보니 마냥 지겹지만은 않다.

2024 파리올림픽 준비가 한창임.

 

 

 

그렇게 한참을 버스로 이동하여 도착한 곳, 지베르니. 모네의 생가가 있는 동네로, 다 죽어가던 마을이 모네의 생가 복원으로 다시 살아나는 곳이랜다.

동네 어귀의 마을 집과 모네의 정원 입구 안내판

 

 

 

모네의 정원으로 들어서는 길. 잠시 걷다 만나는 연못. 몹시 익숙한 모습이다.  클로드 모네가 수련 연작을 한 연못이니

 

 

 

당연 눈에 익을 밖에. 모네의 실제 작품을 생각하며 보면 더욱 그 느낌이 생생하게 다가온다. 모네의 그림 속 다리는 

모네의 작품 [수련 3과 흰색 수련 연못(우).]

 

 

이미 명소가 되어 여러 사람들의 포토존으로 기능이 바뀌었지만, 모네와 함께 바라보는 느낌이 들어 가벼운 희열을 느끼게 한다.

 

 

 

모네의 생가를 가볍게 둘러보다 따듯한 햇살받이 하시는 옆집 아저씨의 모습이 보기 좋아 살짝쿵 같이 앉아 쉬다가는 

 

 

 

 

버스에 올라, 다시 긴 운행을 노르망디 지역의 수도인 루앙으로 향한다.

 

 

 

루앙에 도착해서,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으니 그 지역 유명한 맛집에 들려

 

 

 

전식으로 연어살, 본식으론 치킨 카레라이스 그리고 후식으론 푸딩을 먹었는데... 와우~~? 난 먹어본 것으로 만족.

 

 

 

 

점심을 마치고 루앙 대성당으로 이동을 하는데... 그러고 보면 프랑스엔 노트르담 대성당이 무척 많은 것 같다. 이 동네 철학자 데카르트께서 말했댄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흠흠...  뭐 대단한 말이라고.. ㅜㅜ. 알고보니

 

 

 

엄청 대단한 말이란 걸 이제서야 알게 됐다. 그 당시엔 모든 결정은 종교 지도자나 귀족이 하는 것으로 일반 사람들은 그들이 결정하고 지시하는 대로 따라야 하는 시대. 앗? 그러고 보니 인도, 동남아. 아프리카 등 계급사회가 있는 대부분의 국가는 지금까지도 그럴 것 같은데? 일본도 그렇지. 아마?

 

 

 

그 시대에 평민이 생각을 하고 자기 결정을 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자기 존재에 가치를 두면서 종교 지도자에 대한 절대 권력에 회의를 느끼니 그와 더불어 개신교가 발생하기 시작했댄다.

노르망디에서 가장 오래 된 목조 가옥.

 

 

그래서 신뢰를 잃어가는 믿음을 고양시키는 일환으로 대성당을 축조했다고 하는대... 그 과정에서 억울한 일을 당한 일반인은 또 얼마나 많을까? 하지만 그 결과로 지금의 많은 일반인들이 혜택을 받고 있으니 그걸로 됐다.

 

 

 

루앙 대성당. 프랑스 유일의 대주교관이 있는 대성당이라 하는대,  이제는 그러려니 하는 마음이다. 그래도

 

 

 

다른 대성당과 뭔 차이가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성당 안을 기웃거리지만, 단지 운장하고 경건한 마음만 들 뿐.

 

 

 

잔다르크의 흔적이 있다는 비유마쉐 광장에서 잠시 묵념을 하고 노르망디의 항구도시인 웅풀뢰르로 향한다.

루앙성당과 비유마쉐 광장

 

 

 

노르망디 해서 해안가 절벽을 상상 했는데...  웅풀뢰르란 항구 도시로 왔다. 작지만 어딘지 모르게 화려하단 느낌이 드는 곳이다.

옹풀뢰르

 

 

 

 

그럴 밖에, 이 작은 도시에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교회 생트카트린 교회가 존재하고 있으니 그것 만으로도 관광지 되었고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잡으려다 보니 많이 화려해 진 듯 싶다. 

 

 

 

교회 내부는 지금까지 본 대성당의 내부와는 달라서 오히려 인상적이었다.

 

 

 

중심가를 한바퀴 돌아다니며 마을 구경을 하다가 노천 카페에 들려, 맥주 한 잔으로 그곳 현지인의 기분에 동조를 해 본 후,

 

 

 

노르망디 르아브르 항구에 있는 Novotel에 짐을 풀었다.

 

 

 

9월 20일(수).

역시, 알람은 6시에 맞춰져 있건만... 눈이 뜨인 시간은 5시가 채 되지 않은 시간. 에휴~~  고양이 세수를 하고 아직도 컴컴한 항구를 산책하다가 식당 문이 열림과 동시에 아침을 해결 한다.

 

 

 

오늘은 가끔 사진으로 언뜻 보았던 몽생미쉘을 가는 날. 설렘과 기대감으로 버스에 올라 이동을 하는데... 왜 이리 오래 가는 겨? 어~ ? 저 눔은 겨우살이가 분명한 디? 그렇게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가 보이는 저기 저것이 몽생미쉘?

 

 

 

버스로 근 한나절 걸려 도착한 몽생미쉘 주차장. 이곳에서 셔틀버스(무료)를 타고 들어가도 되고 걸어 들어가도 된다고 하여, 당연 나는 걷는 쪽으로

 

 

 

걸어가길 참 잘했당 생각에 괜스레 어깨를 으쓱했다. 버스를 탔다면 이 풍경을 제대로 볼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는 모양, 제방 위엔 나와 같이 걷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오우~~   이 멋진 모습. 여기서 뒤돌아 가래도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그렇지만 가까이 가면 더 좋은 모습이 보일까 하여

 

 

 

멀리서 보이던 그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주차장에서 성문으로 들어가기까진 걷는 시간으로 30분이면 충분할 것 같은데 50분 정도 소요된 것 같다. 왜냐면 여러 번 한참동안이나 바라봐야 했으니까.

 

 

벌써 점심 때. 성 안에 있는 한 식당으로 들어가서 식사를 했는데... 단지 빵이 맛있었다는 기억 뿐.

 

 

 

역시 관광지. 성 내부로 들어가는 길에는 다양한 사람들로 북새통. 단디 가방을 여미고

 

 

 

성 내부를 살펴 보지만 역시 내 취향과 살짝 맞지 않는 듯. 서둘러 밖으로 나와 뒤돌아 보니

 

 

 

역시 내가 좋아하는 모습은 이런 형태가 맞네. ^^  성 밖으로 나와서 이 번엔

 

 

 

셔틀버스로 주차장 까지 이동하고, 또 우리 전용 버스에 올라 날이 어둑해 질 때까지 이동하여 파리 외곽에 있는 노보텔 파리에 도착을 한다.

 

 

특이하게도 라운지엔 노래하는 가수도 있던데...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저녁 식사도

 

 

 

전식, 본식 그리고 후식까지 격식을 갖추어 왔다. 음~~  파리라서 그런가?

 

 

 

9월 21일(목).

여행 일정을 마무리 하는 날이다. 하지만 비가 제법 내리고 있었고 지금의 여행을 주관하는 여행사와 현지 여행사 사이의 소통 오류가 있었는지, 제 시간에 버스가 오지 않아 아침을 마치고 짐을 다 꾸린 뒤 라운지를 지키는 곰과 장난 중이다.

 

 

 

다행히 늦었지만 버스가 도착해서, 버스를 타고 우선 샹제리제로 향하지만 비는 여전히 그치지 않고 있다.

 

 

 

샹제리제에 도착을 해서, 우선 이곳의 수문장인 개선문과 인사를 하고

 

 

 

샹제리제 거리를 걸으며 기념될 만한 무언가를 찾아 다녔지만, 그게 우산 받으며 걷다가 상점에서 물 흘리는 것이 무안해서 거리 구경만 하다가 제 시간에 온 버스에 올랐다. 

 

 

 

날씨가 좋다면, 저런 투어 버스에 올라 도시 곳곳을 감상 하는 것이 좋겠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하니 어느새

 

 

 

버스가 에펠탑을 멋지게 조망할 수 있는 장소에 도착을 한다. 하지만 여전히 비. 사실

 

 

 

오래 전 파리 여행 때, 루브르와 베르사이유. 그리고 개선문, 에펠탑과 몽마르트 언덕 등등 돌아봤었는데 여기도 그 때 와 봤던 장소이기도 해서 버스에서 내리지 말까 하다가... 그래도 에펠탑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점심시간. 일정에 차질을 주어 미안했는지 여행사에서 점심으로 한식을 내어놓겠단다. ㅋㅋ 예전에야 무척 좋아 했겠지만 지금은 주겠다면 먹어주마 정도...?

 

 

 

점심 후의 일정으로 몽마르뜨에 들려야 하지만, 교통 체증이 심해 출국 시간이 걱정된다며 몽마르뜨는 생략하자는 우리 리더의 말씀에 적극적으로 동의. 예전에 그곳을 걸으며 여는 한 번 걸어본 것으로 됐다 했거든. 암튼, 드골 공항에 도착하고

 

 

 

여유롭게 출국 수속을 마치고, 면세점에서 시간이 지나면 볼품  없다는 식구들 선물을 마치 루틴처럼 사들고 비행기에 오른다. 우여곡절을 겪은 후 아마도 오후 8시 30분 정도에 이륙을 한 비행기는

 

 

 

9월 22일(금).

오후 3시 13분 경에 인전공항 제1터미널에 착륙을 했다. 갈 때와는 달리 하루를 7시간 정도 자른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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