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처럼

목포여행 2박 3일 _ 1박 2일이어도 충만할 듯. 본문

여행

목포여행 2박 3일 _ 1박 2일이어도 충만할 듯.

mangsan_TM 2023. 4. 16. 15:31

 

 

 

2023년 4월 12일(수)부터 14일(금)까지 2박3일

목포시를 관광하고 왔다.

목포시 관광안내도

 

 

4월 12일(수). 첫쨋날.

수서에서 SRT를 타고 목포역에 도착한 시간은 12시 10분 경.

목포역 광장 한 켠에 있는 관광 안내도를 보면서 오늘을 계획 하는데... 우선은

 

 

 

금강산도 식후경! 점심을 먹으면서 계획을 세워도 급하지 않으니

맛집을 폭풍 검색하여 정하고 지도 위의 길을 따라

 

 

 

그 집 앞에 도착을 했다. 게살을 발라내어 양념을 한 후

밥에 비벼먹는 요리. 역에서 20분 넘게 걸어온 보람이 차고도 넘치는 선택이었다.

밑반찬으로 나온 게살회무침도 낮술을 부르는 맛집! 장터식당이다.

 

 

 

식사를 마치고... 어디로 갈까?

처음으로 계획을 무계획으로 잡은 여행. 식당을 나와서

 

 

 

거리를 걷다가 커피집으로 변신한 적산가옥이 그럴 듯 해서

마치 옛 한량이라도 된 듯, 커피 한 잔으로 시간을 휘젔다가

 

 

 

첫 번째 갈곳을 정했다. 목포스카이워크.

ㅋㅋ 한 30여 분 걸을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여서 고개를 넘고

 

 

 

바닷가에 도착을 한 후, 해변을 따라 그 곳을 찾아 걸어간다.

ㅋㅋㅋ 지도 앺이 없었을 땐 어떻게 다녔을까? 

 

 

 

그 때엔 종이지도를 펼쳐서 미리 계획을 잡고 움직였었으니 이 번처럼

무계획 여행은 상상할 수 없는 일. 하지만 그 때의 낭만 여행은 결코 다시 없을 듯.

이 번 여행을 함께하는 친구들.

 

 

 

드디어 보이는 스카이워크.

ㅎㅎ 스카이워크란 말에 비해 조금은 작다 싶은... 하지만

 

 

 

가서 올라가 보니

바닷바람이 매서워 한여름철엔 오를 맛이 나겠다 싶은 곳이다.

 

 

 

이렇게 해서 목포 주요관광지 중 한 곳에 ∨

 

 

 

스카이워크 아랫쪽에 있는 카페에 들려 다음 행선지 고르기.

어쩔 수 없이 주요 관광지를 소환해서... 1번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찾은 곳. 유달산 조각공원.

 

 

 

조각공원의 여러가지 볼거리를 감상하면서 달성공원으로 향하다가

 

 

 

바로 위가 유달산이라는데, 오르지 않는 것은

예의가 아니지. 즉흥적으로 급경사 계단길로 걸어 올라가

 

 

 

산등성이에 올랐다.

유달산에 유독 많이 보이는 정자가 이곳에도 있어 잠시 짬을 줬다가

 

 

 

엄지발가락에 바짝 힘을 준 후 빠르게 올라 유달산 정상과 행복한 인사를 나눴다.

주변을 지날 때면 언제 올라가보나 했던 곳.  이제라도 올라와 봐서 행복하다.

 

 

 

고하도 옆을 지나는 목포대교를 보고

 

 

 

목포 시가지도 살펴본 후

 

 

 

옛 시절에 이곳을 지켜주었을 천자총통을 보면서

 

 

 

노적봉으로 내려와 산행을 마쳤다.

오후 5시가 넘은 시간. 조금은 이른 감이 있지만 저녁시간을 갖기로 하고

 

 

 

저녁 맛집으로 찾은 곳이 만선식당. 여러가지가 맛있었지만... 

밴댕이회는 그 중 백미였다. 이곳을 다시 찾고 싶을 정도로

 

 

 

숙소는 목포현대호텔.

하지만 이름과 달리 영암 땅에 세워진 곳이다.

 

 

 

4월 13일(목). 둘쨋날.

눈을 떠서 창 밖을 보니 영암갑문 위로 따시한 햇살이 내려앉고 있었다.

부지런히 씻고 바르고 해서 택시를 타고

 

 

 

목포역으로 다시 왔다. 주로 이곳과 호텔은 택시로 이동을 했는데... 요금이

13,000원부터 20,000원까지 그때 그때 달리 나왔다. 택시가 소속된 지방(목포시와 영암군)에 따른 결과라고 한다.

방송을 탄 해장국집에서 아침을 먹고

 

 

 

오늘은 맘 편히 목포시티투어버스 관광을 하기로 해서

9시 30분 버스에 올랐다.

 

 

 

당연히... 오가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버스 안에는

우리 일행만 있을 줄 알았는데... 꽉 찼다. 그래서 얻은 자리가 맨 뒷자리ㅜㅜ.

 

 

 

그래도 해설사님의 설명 한자락이라도 듣고 싶어 무리들을 향해

부지런히 다가갔지만... 이미 설명은 막바지.

그래도 괜찮다. 자세히 들을수록 더 열불나는 일제 강점기 얘기일 테니까.

 

 

 

이탈리아 친퀀테레도 있고 부산의 흰여울문화마을도 있고 등등 이제는

어느 나라 혹은 어느 도시든 형성된 힘들었던 옛시절의 동네.

 

 

 

여기에는 시화골목이 그런 곳이다.

 

 

 

오래 전에는 가난의 내음과 힘겨워 나온 땀의 흔적들로 가득찼던 곳이었겠지만

 

 

 

지금은 그것들을 걷어내고 새롭게 꾸며 새로운 경제활동을 창출했으니

사람들의 창의적인 사고가 이제는 곧 부와 직결되는 세계라는 것을 실감했다.

 

 

 

시티투어버스 세 번째 장소. 유달산 노적봉.

여자나무라는 억지스런 나무가 있어서 이야깃거리를 만들었지만 무엇보다도

 

 

 

이곳엔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인들이 가졌던 검은 속내(아마도 지금도)를

볼 수 있는 곳이도 해서 씁쓸함이 짙은 곳이기도 했다.

 

 

 

지금이야 목포역사문화관이란 이름을 붙여 관광 상품으로 둔갑했다지만...

 

 

 

그들 만이 일등신민이어서 그들의 배에 채울 식량과 광물자원을 위해

이곳의 이등신민들의 울분과 고됨은 생각조차 안했던 그들(아마도 지금도)을 결코 잊어선 안된다.

 

 

 

그럼에도...  이완용이 그랬듯이 나라를 위한다는 눈속임으로

자신 만의 잇속을 채우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으니... ㅜㅜ

 

 

 

이곳 역시 목포근대역사관이란 이름 속엔 동양척식회사가 들어있어서

그래 나라를 잃는 아픔을 일깨우는 것으로 족하여

 

 

 

오히려 거리로 나와 밝은 햇빛으로 어두운 상처를 몰아냈다.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가. 말 그대로 이제는 세계적인 나라가 되었으니

그 밑바탕엔 분명 민주화가 깔려있을 것이고 그 민주화에 한 획을 그은 분이 김대중 대통령이시니

그를 기리는 노벨평화상 기념관에서 어찌 감사의 마음을 전하지 않을 수 있을까?

 

 

 

ㅎㅎ 투어버스에서 오르고 내리니 전염병 이전에 다녔던 해외여행이 생각난다.

우르르 내려서 구경하고 우르르 버스에 타고.

 

 

 

이번에 도착한 곳은 갓바위.

바닷물과 바닷바람이 해안가 바위를 조각해서 만든 작품.

기묘하면서도 그 모습이 위화감 없이 자연스러운 것이 포인트.

 

 

 

자연사박물관. 우리나라에서 발견됐다는 공룡알 화석이 궁금해서 들어가 관람을 했다.

어느새 그것들에 감동을 받을 나인 지났나 보다. 이것 보다는 역시

 

 

 

절경을 보고 짜릿함을 느껴보는 해상케이블카가 더 좋지.

유달산 승강장에서 탑승을 하고

 

 

 

유달산을 넘어가 고하도로 가는 케이블카.

고하도 너머  저쪽 섬 오른쪽으로 보이는 큰 건물이 아마도 현대호텔..?

 

 

 

케이블카는 편도도 있는 것 같지만... 교통 편의 면에서 왕복이 좋은 것 같다.

승강장에서 내려 고하도 전망대가 있는 숲길을 걸어 용머리까지 가고

해안데크길을 걸어 승강장으로 뒤돌아와 유달산으로 가는 것이 효율적인 것 같아서

 

 

 

승강장에서 내려 고민 하나도 없이 숲길 산책로를 향해 산등성이로...

 

 

 

마치 하울의 움직이는 성 같은 전망대를 지나고

 

 

 

오른쪽으론 유람선이 유유히 다니는 바다를, 하늘엔 해상케이블카를 보면서

산등성이 숲길을 걸어가면, 그 길 끝에서 용머리가 보이는데

 

 

 

그 용머리로 내려가서

 

 

 

해상데크길을 걸어 승강장으로 향했다.

 

 

 

철썩이는 파도소리에 잠간 난간 밖으로 고갤 내밀어 아래를 보면 

약간의 스릴도 있고... 이 데크 길은 섬 중간에서 끝나던데... 아마도 섬 전체로 이어질 듯.

 

 

 

그렇게 한바퀴를 1시간 40분 정도 걸어서 돌아본 후, 

승강장에서 케이블카에 탑승.

케이블가(고하도 승강장 쪽)에서 본 유달산

 

 

 

유달산 정상 부근에 있는 승강장에서 내려 주위를 감상한 후

다시 케이블카에 탑승을 했는데... ㅋㅋㅋ

 

 

 

밑이 안 보여 가격이 싼 빨간색 케이블카로 고하도에 다녀왔지만... 여기 승강장으로

비어 있는 빨간색 케이블카가 오지 않아 아래를 볼 수 있는 흰색 케이블카를 타는 행운을 얻었다.

 

 

 

이런 이런 이렇게 행운이 있어도 되는 거야? ^^. 그렇지만 이어지는 행운의 연속.

홍어삼합 맛집으로 찾은 목포라면홍어라면집. 와~~  삼합을 찢었다는 표현이 부족하지 않은 곳이다.

목포라면홍어라면집의 삼합과 벽에 쓰인 후기 글.

 

 

다시 현대호텔로 가서 방으로 가는 엘리베이터 안. 한 무리의 할머님들과 함께 탔는데...

탑승할 때 약간의 부딛힘이 있어 서로 인사치레를 나눈 사이여서 5층에서 내리는 할머님들께

우리 일행 중 하나가 '안녕히 주무세요' 했더니, 남아 계신 한 할머님이

'이쁜가 보지?' ㅍㅎㅎㅎ 웃고 있는데, 6층. 그 할머님

'난 문 안잠그고 잡니다' 하면서 내리신다. 70대가 넘어 보이던대, 위트가 대단하시다.

할머니여도 여자구나 싶었다. 하긴 60이 넘은 나도 남자인 것을...

 

 

4월 14일(금). 마지막 날.

호텔에서 아주 느즈막히 일어나 컵라면으로 아침을 하고 10시 40분 경에 체크아웃을 했다.

목포역에 짐을 두고 점심 맛집 찾기!  그래서 찾은 곳이 항동시장 근처에 있는 우리장어탕집.

장어탕(특) 한 그릇을 땀 뻘뻘내면서 맛있게 먹었다.  

 

 

 

귀경할 기차 시간은 오후 4시 41분. 점심을 느긋하게 먹었지만 아직도 2시가 안된 시간.

그래서 버스를 타고 국립해양문화재 연구소로 왔다.

 

 

 

신안 앞바다에서 난파된 옛 배에서 건저낸 유물들을 전시한 곳인데

어제 감상한 자연사박물관 보다는 볼게 훨씬 많았다. 보다 세심히 관찰한 후

 

 

 

로비로 나와 창 밖 바다를 보면서 가진 생각.

옛 배를 만들어 바다에 띄우고 체험활동을 하게 하면 좋을 것 같다는 것.이미 진행 중이거나 아마도 누군가는 조만간 그리할 듯 싶다.

 

 

15번 버스를 타고 목포역으로 향하는 길.

시티투어버스를 활용한다면 목포여행은 1박 2일로 충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하루를 더 머물면 좋기는 하겠지만, 하루치 비싼 숙박비를 부담하면서까지 더 볼수 있는 목포의 경관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오히려 하루를 늘리는 만큼 비효율적인 동선이 만들어질 것만 같았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