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처럼

설악산 집선봉 _ 그리고 신이 조각한 만물상.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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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집선봉 _ 그리고 신이 조각한 만물상.

mangsan_TM 2025. 9. 24. 14:02

 

 

 

 

2025년 9월 22일(월). 설악산 집선봉에 올랐다.

설악산 소공원에 차를 두고

 

 

 

 

소공원 - 소토왕골 - 집선봉 - 망군대 - 군량장 - 소공원으로 환종주 했다.

 

 

 

 

어제까지 내린 비로 하늘은 흐리지만 맑았으며 땀이 식으면 싸늘한 기운이 도는 가을 날씨였다. 산악회MTR 산우 5명과 함께 했다.

 

 

 

 

설악산 소공원에 도착한 시간은 약 9시 35분경. 10분여 동안 급하지 않게 채비를 갖추고  설악산 신흥사 일주문으로 들어섰다.

 

 

 

 

벌써부터 사람들을 태운 권금성으로 오르내리는 케이블카가 운행하고 있으니... 역시 설악산이란 생각이 들었다.

 

 

 

 

토왕폭포를 향하다가 오른쪽 산자락 안으로 들어섰다.

 

 

 

 

어느정도 산자락을 걸으니 물 흐르는 맑은 소리가 작게 들려 오고... 곧 계곡이 나왔다. 그 계곡을  

 

 

 

건너갔다 건너오면서 조금씩 고도를 높이다가 갑자기 가팔라진 길 위를 씩씩 거리며 올라가

 

 

 

 

거친 숨을 고르면서 온 길을 돌아보니...  와우~~

 

 

 

 

웅장하면서도 경이감이 오는 바위 봉우리가 눈 앞에 펼쳐저 있다. 리더께 여쭈니 노적봉이란다. 음~~  여지껏 노적봉을 왼쪽에 두고 왔나 보다.

노적봉

 

 

 

 

충분한 쉼을 마치고 가파른 사면의 길로 들어섰다. 오우~~  이제부터 계곡을 벗어나나 보다 했는데...  힘들게 올라와 보니 ㅋㅋㅋ 또 보이는 계곡. 

 

 

 

 

 그 계곡을 당분간 따르다가 가파른 사면길 오르면서 계곡을 벗어나나 했는데... 이제는 

 

 

 

 

눈 앞으로 보이는 것이 꽤 큰 폭포였다. 이제서야 리더께 이 골의 이름을 물으니 여기가 소토왕골이라 대답하신다.

 

 

 

 

또다시 계곡을 벗어나 가파른 산 사면으로 오르는 길.  그 길 위로 오르는 것이 쉽지 않아 길 가에 보이는 야생화를 감상하는 핑계로 숨을 고르며 올라가고 있다. 그리고

산부추꽃(왼쪽)과 산괭이풀꽃

 

 

 

11시 50분. 마침내 산등성이로 올라섰다. 토왕성폭포 상단을 바라볼 수 있는 이곳. 잠시 쉬면서

토왕성폭포 상단 _ 우측 구름이 덮인 부분.

 

 

 

이제는 눈 높이가 비등한 노적봉 꼭대기도 감상하면서 즐거워했다. 

노적봉 정상

 

 

 

적당히 쉰 에너지 때문인지 다시 시작하는 오름길은 그리 큰 힘이 들지 않아 길 주변에 있는 야생화를 감상하는 여유도 갖고...

금강초롱, 구절초와 미역취(좌로부터)

 

 

 

앙증맞은 어느 동물(아마도 아기공룡이 이럴까?)과 그 아래에서 핀, 오늘 처음 보는 구름체꽃도 감상하고... 그렇게 오르다 보니 어느새

 

 

 

 

노적봉이 발 아래 한참 밑에 있고, 멀리 화사한 울산바위 또 그 오른쪽으로 달마봉까지... 가슴이 시원해 지는 풍경이라서

 

 

 

 

조금 더 올라가니 때마침 12시 35분이라 적당한 장소에 자리를 펴고 행복한 점심을 가졌다. 그렇게

 

 

 

점심을 즐긴 것은 좋은데... 자세히 보니 권금성 봉화대가 한참 아래에서 보이네...? ㅋㅋㅋ 경치에 취하다 보니 너무 올라온 모양, 온 길을 한동안 되내려가다가

왼쪽 녹색 봉우리가 집선봉이고 그 아래 볼록 솟은 흰 바위가 권금성 봉화대이다.

 

 

 

오르면서 놓친 집선봉으로 가는 길을 다시 찾아 내려서고 계곡을 건너 다시금 살풋 올라가

 

 

 

 

1시 40분경, 화채능선에 접속을 했다. 오래 전 대청봉에서 이 화채능선을 걸어 권금성으로 간 적이 있었는데... 새삼 

 

 

 

 

그 때 생각을 하면서 오르다  조망이 열리는 곳이 있어 뒤돌아 서서 점심장소에서 이곳에 오기까지의 길을 그렸다.

점심장소(원)에서 갈림길(별)까지 되내려와 그 우하방면의 흰색 부분으로 왔음.

 

 

 

 

그리고 좀 더 높은 곳에 위치한 전망대에 도착을 하고는... 와우~~  자연스럽게 소리를 질렀다. 왜? 

 

 

 

 

앞으로 가야할 망군대와 건너편 적벽과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바위들 그 뒤로 병풍처럼 펼쳐진 공룡능선이 시원하게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마냥 앉아 있을 수만은 없어서 다시 작은 암릉 구간을 넘고 또 그만큼 올라 1시 57분, 집선봉 정상에 발을 들였다.

집선봉 정상의 모습(우)

 

 

 

집선봉 정상에서 보이는 풍경들... 구름에 가리워져 볼 수는 없었지만... 멋진 공룡능선의 몸 선.

집선봉에서 본 공룡능선

 

 

 

오른쪽으로 멀리 달마봉과 발 아래로 보이는 권금성 봉화대.

 

 

 

무엇보다도 이제부터 걸어야 할 신이 만든 조각품, 망군대 라인. 입이 절로 벌어지는 풍경이다.

 

 

 

 

벌써 년이 넘었을까? 군량장에서 소만물상 능선으로 올라가 망군대를 오르고 다시 군량장으로 내려갔었는데. https://sinuku.tistory.com/8469118  그 때

 

 

 

 

오를 엄두도 내지 못했던... 그 수직 직벽의 릿지길로 지금 내려가기 시작했다.

 

 

 

 

자칫 살짝 미끄러져도 큰 일이 생기는 곳이라서 온 신경을 내 디딜 발에 두고 손으로 잡을 곳과 발 디딜 곳을 찾아 조심 조심 첫 구간을 내려서고

 

 

 

 

그래도 한 고비를 넘겼으니 이제는 풍경 감상. 

 

 

 

 

뒤돌아 내려온 곳을 쳐다보니... 허거걱 저런 곳을 어떻게 내려왔을까...? 

오른쪽으로 길 같지 않은 길이 있다.

 

 

 

 

암튼, 권금성 봉화대와 그 뒤로 한 마리 호랑이가 걷는 듯한 달마봉을 감상하고

얼리 달마봉 그 바로 아래가 권금성 봉화대

 

 

 

 

석문에서 내려와 앞이 트인 공간으로 보이는 망군대를 바라보며 심호흡!! 

석문(좌)에서 내려서서 보이는 망군대의 모습

 

 

 

줄이 오래된 것 같아 매달리면 안 될 것 같고... 바위에 어쩌다 나타나는 홀더를 의지해 간신히 슬랩 부분을 내려서면 또다시

 

 

 

 

시작되는 험난한 릿지길. 주변 풍경은 볼 생각도 못하고... 앞으로 내려가다가 때론 뒤돌아 내려가기도 하면서... 두 번째 안전지대에서 숨을 골랐다.

 

 

 

 

그리고 한 웅큼 올라가서 집선봉과 망군대를 잇는 

 

 

 

 

말등바위를 말등엔 앉아보지도 못하고 겨우 매달려서 건넜다.

황제펭귄 같은 망군대1봉을 향해...

 

 

 

3시 16분. 망군대 1봉 밑 안부에 도착해서 잠시 쉼을 갖고 에너지를 충전한 후, 1봉에 오르는 것은 

 

 

 

시산 관계상 생략. 예전엔 거침없이 지났던 1봉 허릿길을 아주 조심스럽게 건너와서 1봉과 2봉의 사잇골에 도착했다. 

1봉 허릿길(우)과 1,2봉 사잇골.

 

 

 

1,2봉 사잇골에서 적당히 내려와 2봉에 있는 구멍바위를 지나 다시 또 잠깐 올라서서

 

 

 

 

거대한 어떤 파충류가 골목을 지키는 것 같은 2,3봉 사잇골에 도착했다. 음~~  아마도 이 부근에서 나름 정상이 멋졌던 2봉으로 정상으로 올랐던 것 같은데... 오늘은 패쑤!!

 

 

 

 

무난하게 2봉을 지나쳐서 3봉으로 올라갔다. 3봉의 시그니쳐바위인 의자 바위. 지난 번엔

 

 

 

과감하게 의자 뒤로 엉덩이를 깊숙히 넣어서 앉았는데...  ㅋㅋㅋ 오늘은 왠지 겁이 나서 슬쩍 걸치기만 했다.

 

 

 

망군대는 어디라도 뷰 맛집. 지금까지 요 앞 망군대2봉과 그 뒤로 1봉. 그 뒤 한참 뒤로 집선봉을 볼 수 있고

집선봉부터 망군대2봉(좌측 바위봉)까지

 

 

 

구름에 덮이지 않았다면 멋진 공룡능선의 능선을 감상할 수 있었겠지만, 오늘은 구름이 덮고 있어서 대신에 발 한참 아래에 있는 4봉과 피아노바위를 보고는...

3봉에서 본 망군대 4봉(원)과 그로 건너가는 피아노바위(별)

 

 

 

이 길이 맞나 싶게 3봉 아래쪽으로 한참을 내려가 3,4봉이 갈리는 사잇골에 배낭을 내려놓고 

어쩌면 1주일 후면 고운 단풍이 온 산을 덮을 듯.

 

 

 

4봉으로 건너는 피아노바위 앞에 섰다. 칼날처럼 벼려진 바위라 해서 칼날바위로도 불리는... 그렇지만

망군대4봉과 피아노바위

 

 

 

건너갔다가 건너올 때에 손으로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듯이 바위를 잡아야 한다고 해서 피아노바위로 불린단다. 그렇게 건너갔다가 건너와서

피아노바위

 

 

 

사자 한 마리가 살고 있는 3봉으로 다시 되돌아와 

꼭대기에 의자바위의 등받이 위쪽이 보인다.

 

 

 

 

천불동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했다. 너무 가파르고 미끄러워 보여 간신히 엉덩이로 밀고 내려오고 나면

 

 

 

 

두 발로 서서 걸어는 내려오는데... 미끄러운 돌 너덜길이라서 자칫 다른데에 신경을 쓰다가는 넘어지는 사면길로 한 30여 분 내려오고 나서야

 

 

 

 

조금은 완만한 가는골입구에 도착할 수 있었다. 망군대하면 이 힘든 길이 생각이 나서 누군가 망군대에 대해 

 

 

 

 

물어보면 참 멋지고 경이로운 곳이라고 대답은 하지만, 같이 가자고 하면 대답을 망설이는 곳이 이 길이기도 하다. 암튼, 

 

 

 

 

다시 개울을 따라 한 30여 분 걸은 끝에 천불동계곡과 만났다. 물이 얼마나 맑은지... 잠시 땀을 식히고

 

 

 

 

주차장이 있는 소공원을 향해 가볍게 걸어가면서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했다.

노적봉과 권금성 봉화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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