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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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관악산, 장군바위1능선 _ 궁금해서 가 본 길.

mangsan_TM 2025. 10. 3. 20:36

 

 

 

 

2025년 10월 2일(수). 관악산에 다녀왔다.

정부청사 주차장에 차를 두렸으나 자리가 없어 어쩔 수 없이 과천시청 뒤편에 있는 유료주차장에 차를 두고

관악산(과천) 등산지도

 

 

 

 

과천시청 - 일명사지 - 문원폭포 - 장군바위전망대 - 말바위 - 관악산 - 연주암 - 두꺼비바위 - 과천시청으로 걸었다.

 

 

 

 

약간은 탁한 공기의 흐린 날이었으며, 덥지도 춥지도 않은 산행하기 적당한 날씨였다.  ㅋㅋ 비싼 주차비를 문득문득 떠올리며 진행한 산행이었다. 

 

 

 

 

무료인 정부청사 민원인 주차장에서 빈자리를 찾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자니 내키지 않고... 한 번 쯤은 유료 주차장도 괜찮지 하면서 과천시청 뒤편에 차를 둔 시간이 10시 30분경. 우선 어린이집 뒤편으로 가

 

 

 

 

왼쪽으로 난 관악산둘레길을 따라 걸었다. 우선은 문원계곡 입구까지 걸으면서 어디로 오를지 결정할 예정이다.  낮은 산자락을 오르내리고 계곡도 건너면서 둘레길을 가다가 다시 만난

 

 

 

 

계곡을 건너는데... 엇? 가던 길 오른쪽에 있는 계곡을 따라 작은 길이 보였다. 이 길은 걸어보지 못한 곳 같은데...? 궁금한 것은 참을 수 없고...

 

 

 

그 길을 따라 들어섰다. 계곡을 건너갔다가 건너오기를 여러차례 마침내 왼쪽의 산비탈로 길이 들어서는데...

 

 

 

 

뭐야...? 길이 땅속으로 물이 스며들 듯... 사라졌는데...? 산행의 기본 원칙! 멀리 보아야 길이 보인다. 제자리에 서서 이곳저곳을 살펴보았는데... 

 

 

 

아무래도 이 바위들이 놓인 물길이 산길을 겸하는 듯했다. 산행력이 주는 감을 믿고 그 길을 따라 오르니... 곧 능선이 보이고 반가운 마음에 급히 올라가 보니

 

 

 

성묘능선에서 일명사지로 갈라지는 갈림길이었다. 가만히 생각하니... 오래 전 과천 친구와 지금까지 온 길로 내려갔던 것 같기도 하고... 음~~  그 친구 생각한 김에

 

 

 

오늘은 그 친구하고 내려왔었던 장군바위1능선으로 오르기로 결심하고 문원폭포로 향했다. 일명사지를 지나고 가파른 돌길로 정경백바위까지 내려가서

일명사지(왼쪽)

 

 

 

 

마당바위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 비 온 다음날에 가장 웅장해지는 문원폭포로 갔다.

문원폭포(오른쪽)

 

 

 

 

흘러내리는 물줄기를 보면서 멍때리기를 하다가 뒤돌아나와

 

 

 

미소능선, 장군바위능선으로 갈리는 갈림길로 들어서고... 오른쪽 약간 아래에 있는 계곡 옆으로 난 길로 들어섰다. 왜? 그 길이

 

 

 

장군바위1믕선으로 들어서는 길이기 때문이다. 계곡을 따라 조금 걸어서 만난, 왼편의 작은 계곡. 그 암반을 따라 잠깐 올라가다 보인 건너편 길. 장군바위1능선의 사실상 들머리인데 

 

 

 

사람들이 많이 다니진 않아서 길이 희미하다. 오늘도 이게 길이겠지 하는 곳으로 올라가는데... 다행히도

 

 

 

익숙한 암반이 나오고... 오늘 역시 그 위에 올라서고 주변을 보면서 큰 숨을 내뱉었다. 왼쪽부터 육봉능선. 미소능선 그리고 바로 앞의 큰 바위가 있는 장군바위2능선. 

 

 

 

다시 길에 올라 오르다가 만난 이 바위. 이 곳을 지나칠 때마다 갖는 의문. 누가 이 자연에 페인트칠을 했을까? 하필, 조 부위만 칠을 한 이유는 또 뭘까?

 

 

 

ㅋㅋㅋ 딴 생각을 하면서 오르다 보니 벌써 상당히 올라와 있다. 요 앞 왼쪽의 능선이 성묘능선이고... 그 안부가 일명사지 갈림길이겠고...  

 

 

 

여기 장군바위능선길의 특징 중 하나는 다양한 형태의 바위를 오르내려야 한다는 점. 두 손 두 발을 활용해 당기고 밀고하면서 오르다 보면 전신 운동이 돼 오르고 나면 더없이 상쾌해진다. 

장군바위능선에서 본 케이블카능선(오른쪽)

 

 

 

 

장군바위 1능선에는 마사토로 이뤄진 사구가 4개 정도 존재하는 것도 이 길의 특징 중 하나인데 내려갈 때는 안 넘어지려고 온 신경을 곤두세우는 곳이기도 하다.  

 

 

 

암튼, 오를 때엔 별 위협이 되지 않는 그런 사구들을 지나고 관악산 특유의 바윗길을 지나

 

 

 

장군바위 1,2능선이 갈리는 봉우리에 도착했다. 봉우리 위에 있는 바위를 기준으로 그 왼쪽으로 난 길이 1능선, 오른쪽으로 직진을 하면 2능선인데... 난이도는 2능선이 비교적 높다.

1,2능선이 합류되는 봉우리.

 

 

 

지금껏 그래왔듯이 약간은 편안한 산길을 걸어 다시 또

 

 

 

집채만한 바위와 마주하고...  이리저리 그 바위를 살펴서 손으로 잡아끌고 발을 디뎌 밀면서 바위 위에 올라서서

 

 

 

온 길을 돌아보면서 가슴 빵빵하게 숨을 들이쉬고 호연지기를 품은 긴 숨을 내뱉을 때의 그 기분은 말로는 표현이 안되고... 이 기분으로 산을 다시 찾는다고 해야 될까?

성묘능선(왼쪽)과 1,2능선의 합수봉(사진 중앙)

 

 

 

암튼, 잠시 더 올라가 어떤 괴 생명체가 늘 지켜보는 장군바위 전망대? 전망암이라 해야 할까? 그 바위에 도착했다.

장군바위 전망암

 

 

 

우선 바위 위에 올라가 정면으로 훤히 보이는 장군바위를 감상하고

장군바위

 

 

 

장군바위 왼편에 있는 육봉능선도 감상하고... 이번엔 장군바위 오른쪽에 있는

전망암에서 본 육봉능선

 

 

 

KBS방송 송신탑과 그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케이블카능선도 천천히 감상을 했다.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다시 길을 나서고

 

 

 

곧추선 바위를 오르고 났더니... 갑자기 밀려오는 허기!!!  이런 시간을 봤더니 벌써 12시 40분. 헉! 벌써 2시간이 넘었다고...? 장군바위는 패쓰!

 

 

 

비싼 주차비(1,800원/1시간)를 생각해서 적당한 자리에 앉아 점심도 10분 만에 마무리.

 

 

 

방송 송신탑까지 갔다가 그냥 하산할 결심으로 길을 나섰는데... 그게 또 생각해 보니 쪼잔한 생각이 들어서

KBS방송 송신탑

 

 

 

방송 송신탑 헬기장이 아닌 그 반대쪽에 있는 소머리바위로 발길을 돌렸다.

소머리바위(왼쪽)와 송신탑으로 오르는 계단

 

 

 

관악산에 올 때마다 대부분 루틴처럼 들리는 곳. 기상관측소와 연주대 그리고 관악문과 용마봉이 어우러져 멋진 조화로움을 보여주는 이곳에서 그 모습들을 다시 한번 담아두고

 

 

 

어쩌면 오늘 산길 중 가장 위험한 바위 구간을 조심스레 내려가서 서울대 갈림길을 지나

 

 

 

 

말바위능선을 앞에 뒀다. 사진으론 약간 아찔할 수도 있는 암릉길...  하지만

 

 

 

 

적재적소에 홀더가 있어서 오히려 균형 잡기 훈련에 도움이 되는... 이 말바위능선을 거침없이 올라와 숨을 고르며 뒤돌아 봤다. 좀 전에 지나온 방송송신탑과 소머리바위 옆 봉. 그리고 방금 지나온 말바위길.

 

 

 

그리고 멀리 삼성상도 한 번 봐주고

 

 

 

언제 봐도 멋진 연주대를 보면서 새삼 옷깃을 여미고... 다시 길 위에 올라 잠깐 힘을 준 끝에

 

 

 

관악산 정상석을 앞에 뒀다. 보통은 정상석을 뒤로하고  바위봉을 넘어가 관악문으로 향하곤 했지만...

 

 

 

ㅋㅋ또다시 생각나는 주차비에 쫓겨서 연주암으로 내려와

연주암 석탑과 종각

 

 

 

 

케이블카 능선에 발을 들였다. 그리고 자잘한 것은 스쳐 지나가고...

연주암과 기상관측소 그리고 연주대

 

 

 

이 두꺼비바위처럼 꽤 이름이 있는 것들만 쓱 한 번 더 쳐다보는 정도...?

두꺼비바위

 

 

 

물론, 늘 올라가서 쉼을 가졌던 새바위 마저도 오늘은 그냥 패쓰!!

새바위의 옆 모습과 그 옆으로 난 가파른 길

 

 

 

부지런히 걸어 철탑삼거리에 도착. 겨우 한두 번인가? 지났던 케이블카 능선으로 내려가도 되련만... 그런 생각조차 못하고 오른쪽 정부청사역 방향으로 쌩하고 지났다.

철탑삼거리

 

 

 

그러니 평소 오르내리며 약간의 스릴을 즐겼던 봉우리야 그냥 우횟길로 지나게 되고

 

 

 

이 길에서 육봉능선을 멋지게 볼 수 있는 육봉능선 전망대마저도 슬쩍 한 번 보는 것으로 갈음하고

육봉능선 전망대에서 본 육봉능선

 

 

 

성묘능선과의 갈림길에서도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정부청사역 방향인 왼쪽길로 들어섰다.

 

 

 

이제 성묘능선과는 어느 정도 거리가 생기고... ㅋㅋㅋ 아니 왜 이리 서두르는 거지? 괜히 자조의 웃음이 나왔다. 

시정으로 가는 길에 본 성묘능선

 

 

 

기분 좋자고 마시는 술에도 기꺼이 몇 만 원씩 쓰고 있구먼...  이렇게 멋진 경관을 보고 안전을 담보하는 곳을 겨우 몇 천 원에 소홀히 취급한다고...?

 

 

 

이제야 몇 천 원의 주차비에 대한 강박을 벗을 수 있었다. 그러고 보면... 왕왕 작은 것에 집착을 하다가 

 

 

 

큰 것을 잃는 경우가 많던데...  오늘 내 행동이 꼭 그랬구나 하는 자각이 들었다. 뭐 이제라도 자각했음 되는 거지. 크게 기지개를 한 번 커고 느긋하게

 

 

 

내려뒀던 배낭을 다시 메고 주변을 둘러보면서 다시 하산을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지나친 바위도

 

 

 

뭔가 사색하는 모습으로 다가오는 걸? ㅍㅎㅎㅎ

 

 

 

암튼, 3시 22분. 관악산 둘레길을 만나서 과천시청 직장어린이집 옆 골목길로 나와 

 

 

 

주차 정산소로 가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했다. 주차비가 아마 9,250원 나왔던가? 에효~~  아무리 대범한 척 애썼지만 괜히 손해 본 느낌은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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